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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월 배당급 지급 고배당 ETF DHY - 2020년 9월 분배금 지급

좀좀이 2020. 9. 2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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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문자가 왔다고 외투 주머니에 넣어놓은 스마트폰 진동이 울렸어요.


"스팸문자인가?"


스마트폰에 문자 메세지가 도착했다고 계속 떠 있으면 은근히 신경쓰여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대놓고 엄청 신경쓰여요. 문자 온 것은 아는데 내용 확인을 안 하면 호기심이 생기거든요. 대충 확인했을 때 스팸문자면 괜히 스마트폰이 더러워진 것 같아서 빨리 지워버리고 싶어요. 그래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서 어떤 문자가 왔는지 확인해봤어요.


"어? DHY 2020년 9월 분배금 입금되었네?"


문자메세지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미국 매월 배당급 지급 고배당 ETF인 DHY 2020년 9월 분배금이 입금되었다고 보낸 메세지였어요.


DHY - 2020년 9월 분배금 입금


"이거 꼬박꼬박 배당 잘 주네."


벌써 다섯 번째 DHY 분배금을 받았어요. DHY는 매달 꼬박꼬박 2센트씩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었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리 신청하고 공짜로 1주 받은 것인데 이것 수익률이 매우 쏠쏠했어요.


미국 매월 배당급 지급 고배당 ETF DHY - 2020년 9월 분배금 입금


미국 매월 배당급 지급 고배당 ETF DHY 2020년 9월 배당금 배당락일은 9월 16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은 미국 기준 9월 23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이 미국 기준 9월 23일인데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기준 9월 23일 오후 5시 22분에 배당금을 입금해줬어요.


미국 매월 배당급 지급 고배당 ETF DHY 2020년 9월 배당금 배당금은 주당 0.02달러였어요.


미국 매월 배당급 지급 고배당 ETF DHY - 2020년 9월 분배금


2센트 입금되었기 때문에 바로 환전해버렸어요. 적용환율은 1160.68원이었어요. 환전 후 입금된 돈은 23원이었어요. 2020년 8월 DHY 분배금 2센트를 입금받아서 바로 환전했을 때 적용 환율은 1185.49원이었어요. 그때도 23원이었어요.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사이에 2% 넘게 하락했지만 제가 받은 돈은 원화로 보면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달러 배당금을 많이 받았다면 유의미한 차이가 있겠지만 이건 고작 2센트였기 때문에 아무 차이 없었어요. 아마 1150원이 깨지면 그때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미국 월배당 고배당 ETF DHY - 2020년 9월 분배금


8월 24일에 DHY 2020년 8월 분배금이 지급된 후였어요.


"오, DHY도 올라간다!"


DHY 주가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미국 증시가 뜨겁게 상승하던 8월, DHY도 8월달 고점인 2.175달러를 향해 다시 힘차게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이거 이렇게 상승하면 완전 최고의 ETF 아니야?'


DHY 는 일반 ETF가 아니에요. 일반 주식도 아니에요. 일단 ETF 이기는 하지만 하이일드 채권 ETF에요. '하이일드 채권'이라고 하면 뭔가 있어보이지만, 이것을 과거에는 '정크 본드'라고 불렀어요. 채권이란 쉽게 말해서 빚문서에요. 채무 상환을 제대로 못할 것 같은 위험한 기업의 채권이 정크 본드구요.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상당히 고위험 투자라고들 해요.


DHY가 정크 본드 ETF라는 점을 보지 않고 본다면 이건 어지간한 주식보다도 훨씬 더 좋기는 했어요. 2달러짜리가 매달 꼬박꼬박 2센트씩 분배금을 지급했어요. 거진 월 1%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이었어요. 월 1%가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연리로 보면 10%에요. 게다가 저는 한국투자증권에서 DHY 가 1.8달러일 때 1주 받았어요. 그러니까 월 1%가 아니라 월 1%가 넘었어요. 월 배당률 1%가 넘고 주가마저 오른다면 이건 말 그대로 미친 주식이었어요.


딱 9월 1일까지 행복했어요. 9월 2일에 음봉이 뜨더니 9월 3일부터 미국 증시가 대대적으로 폭락하기 시작했거든요. 말이 좋아 조정이지 실제 당해보면 조정이 아니라 폭락이에요. 종합주가지수가 5% 하락했다면 그거보다 훨씬 많이 떨어진 개별주도 매우 많다는 거니까요. 종합주가지수 5% 하락은 개별 주식 주가가 평균 5% 하락했다는 의미니까요. 실제 당해보면 머리 엄청 뜨거워져요.


2020년 9월 4일. DHY가 장중 2.08달러를 찍었어요. 다행히 종가에는 다시 말아올려서 2.11달러가 되었어요. 이건 하이일드 채권 ETF이기 때문에 떨어지면 오를 거라고 기약하기도 어려웠어요.


2020년 9월 7일 월요일은 미국이 공휴일이라 미국 증시가 휴장이었어요. 그리고 다음날인 9월 8일, 장중에 또 2.08달러를 찍었어요. 이 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에 있는 DHY 기준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저는 키움증권에도 DHY 가 1주 있어요. 8월 8일에 배당금 받은 것과 제 돈 약간을 합쳐서 1주 매수해봤거든요. 한국투자증권에 있는 DHY는 1.8달러가 매수가라고 나오고 있었지만 이건 공짜로 받은 것이니까 실제로는 0원이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나 키움증권에 있는 DHY는 제 돈으로 2.1달러에 1주 매수한 것이었어요. 다른 것 떨어지는 건 그런가보다 했지만 키움증권에 있는 DHY 1주가 파란불 뜨자 머리가 슬슬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아...이건 원금 다 까먹고 배당금으로 만회해서 원금만 찾고 나와야 하나?'


뜨끈뜨끈한 머리. 머리카락도 머리의 열을 받아서 꼬불꼬불해지는 것 같았어요. 1센트라도 잃으면 진심으로 열받아요.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승부 같은 게 있거든요. 1센트를 잃은 게 문제가 아니라 승부에서 패배했다는 것에서 오는 분노 같은 게 있어요. 손절이 괜히 어려운 게 아니에요. 이건 직접 해보면 알아요. 1센트면 11원 정도니까 게임비도 안 되는 돈이지만 그 승부에서 패배했다는 느낌은 진짜 기분나빠요.


어쨌든 머리를 굴려야 했어요. 이건 차트를 봤을 때 무조건 버틴다고 될 거 같지는 않았어요. 한 번 와장창 떨어지면 절대 회복을 못 하는 차트였거든요. 제가 미국 나스닥100 월배당 ETF인 QYLD 를 딱 한 달만 배당을 타고 바로 던져버린 것도 바로 QYLD 주가가 한 번 와장창 떨어지면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딱히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아직은 종가 2.08달러가 아니라 장중 저가 2.08달러였어요. 최악의 경우에 2.08달러로 떨어지면 키움증권에 있는 DHY 1주는 9월 배당금 2센트 먹고 나올까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2020년 9월 10일 아침이었어요. 미국 기준 2020년 9월 9일 증시가 어떻게 끝났는지 확인한 후 DHY 주가를 확인해봤어요.


"어? 올랐다!"


2020년 9월 9일 DHY 종가는 2.14달러였어요. 2.1달러보다 무려 2%나 오른 가격이었어요.


이후 9월 조정장은 계속 진행되었어요.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고 계속 떨어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야, 너는 왜 오르는데?


DHY는 홀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개나 새나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공룡도 떨어지고 외계인도 떨어지고 하여간 오만잡것 전부 다 폭락하는 9월 조정장에서 DHY는 오히려 주가가 올랐어요.


이건 도대체 정체가 뭐지?


모든 것이 다 폭락하고 있었어요. 심지아 원-달러 환율조차 하락해서 1달러에 1160원이 깨지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이건 오히려 8월에 비해 주가가 상승했어요. 이것은 정체부터 일반 ETF와 다른 하이일드 채권 ETF인데 주가도 남들 다 폭락할 때 홀로 상승하니 더욱 뭔지 알 수 없어졌어요.


'하아...미국 주식 배당금으로 이거 모으는 게 답인가?'


저도 모르겠어요. 만약 DHY 주가가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솔직히 이만한 것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DHY 주가가 올랐다고 해도 매달 거의 1% 배당금 따박따박 지급해주지, 가격도 2.2달러 채 안 되니까 미국 주식 배당금으로 매수하기도 좋아요. 미국 주식 배당금을 빠르게 불릴 방법은 DHY 를 꾸준히 매수하는 거에요. 매월 배당금 지급 ETF라서 이거보다 더 빨리 불릴 수 있는 게 없거든요. 이론적으로는 110주 - 그러니까 DHY를 얼추 28만원 정도 매수하면 그때부터는 DHY가 무한맵에서 저글링 무제한 생산해서 무제한 러시하듯 매달 배당금이 들어오고 배당금만으로 1주씩 매수하면 어마어마하게 빠르게 돈이 불어나기는 할 거에요.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고 미국 주식 배당금 들어오면 배당금으로 DHY만 꾸준히 매수해도 효과적으로 미국 달러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어요. 이론적으로는 그래요.


이게 하락만 안 한다면요. DHY 주가가 와장창 무너지지만 않는다면요.


하지만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은행 하이일드 채권 ETF 인 DHY 가 일반 주식으로 구성된 ETF가 아니라 하이일드 채권으로 구성된 ETF라는 점, 그리고 차트를 보면 한 번 주가가 와장창 무너지면 다시는 회복 못 하는 점이 엄청나게 걸려요. 그래서 저도 키움증권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딱 1주만 매수한 거구요. 얼핏 보면 이거보다 좋은 게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매수일 / 배당일

 매수가격 / 종가가격

 세후배당금 (세전)

 2020/04/21

 1.8 (1.79)

 -

 2020/05/25

 1.89

 0.02

 2020/06/23

 1.97

 0.02

 2020/07/24

 2.02

 0.02

 2020/08/24

 2.12

 0.02

 2020/09/23

 2.18

 0.02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은행 하이일드 채권 ETF 인 DHY 2020년 9월 배당금은 주당 2센트 지급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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