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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

좀좀이 2020. 9.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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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에요.


작년이었어요. 여자친구와 만나서 데이트하며 걷던 중이었어요. 폴바셋 카페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유명해."

"폴바셋? 여기?"

"응. 여기 아이스크림 매우 맛있어."


여자친구는 제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종류별로 먹어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게 폴바셋 카페가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고 알려줬어요.


"여기 아이스크림 종류 많아?"

"종류는 별로 없어."

"에이, 그러면 되었어. 폴바셋은 내가 사는 동네에 없어."


여자친구가 폴바셋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알려줬지만 시큰둥했어요. 일단 아이스크림 종류가 몇 종류 없다고 했어요. 여기에서 일단 별로였어요. 제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먹어보는 이유는 종류가 밑도 끝도 없이 많기 때문이에요. 매우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계속 도전해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거에요. 아이스크림 자체는 그렇게 잘 먹지 않구요. 그런데 종류가 별로 없다고 하니 흥미가 확 떨어졌어요. 게다가 폴바셋은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없었어요. 폴바셋 카페를 가려면 천상 서울로 가야 했어요. 나중에야 의정부에도 폴바셋 카페가 의정부역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나 폴바셋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있는 것을 알아도 그렇게까지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며칠 전이었어요. 친구와 여의도에서 만나서 어느 카페를 갈 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예전 같았다면 할리스커피 가자고 했을 거에요. 친구가 커피를 사준다고 했기 때문에 적당히 할리스커피 가서 밀크티 크림라떼를 마시면 딱이었거든요. 그러나 문제는 할리스커피에서 밀크티 크림라떼, 그린티 크림라떼 둘 다 단종되었다는 점이었어요. 할리스커피에서 크림라떼 시리즈 전부 단종되었어요. 그러면 할리스커피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가뜩이나 할리스커피는 포인트 적립도 야박한데 밀크티 크림라떼, 그린티 크림라떼 있어서 그거 마시러 가거나 심야시간에 24시간 매장이 많아서 가는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친구와 만났을 때는 백주대낮이었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밀크티 크림라떼, 그린티 크림라떼도 이제 단종되어서 없으니 가야 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었어요.


"폴바셋 갈래? 거기 커피 맛있어."


친구가 폴바셋 카페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는 전부터 제게 폴바셋 커피가 맛있다고 이야기해왔어요. 그러나 친구와 만나서 카페를 갈 때마다 폴바셋은 항상 안 갔어요. 이유는 너무 간단했어요. 친구와 만날 때는 항상 저녁이었거든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카페 가려고 하면 밤 9시쯤 되었어요. 이때면 카페들이 슬슬 문을 닫기 때문에 24시간 매장을 운영하는 카페로 가야만 했어요.


"그래. 거기 가자."


딱히 가고 싶은 카페가 없었어요. 전에 여자친구가 폴바셋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한 것도 있었고, 친구가 계속 폴바셋 커피가 맛있다고 했기 때문에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거기 아이스크림 라떼 맛있어."


폴바셋 카페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친구가 폴바셋은 아이스크림 라떼가 맛있다고 알려줬어요.


'어? 그거 주문하면 아이스크림도 같이 먹는 거 아닌가?'


속으로 가만히 생각해보니 친구가 추천한 아이스크림 라떼를 마신다면 전에 여자친구가 알려줬던 폴바셋 아이스크림도 같이 먹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폴바셋 가면 다른 메뉴 볼 것 없이 일단 아이스크림 라떼를 주문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폴바셋 카페에 도착했어요. 메뉴를 보니 이것저것 있었어요. 메뉴판을 쭉 살펴본 이유는 오직 하나였어요. 혹시 아이스크림 라떼가 시즌 메뉴이고 지금은 사라진 메뉴 아닌가 확인하기 위해서였어요. 메뉴판에는 아이스크림 라떼가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아이스크림 라떼 한 잔을 주문했어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는 이렇게 생겼어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아래에는 우유가 깔려 있고, 위에는 커피가 층을 이루고 있었어요. 카페 라떼에 하얀 우유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있었어요. 일단 생긴 것은 매우 평범하게 생겼어요.


전체적인 모양을 보면 양초에 불이 붙어 있는 것처럼 생겼어요. 만약 커피 속에 들어간 아이스크림 색깔이 시뻘건 색이었다면 누가 봐도 양초처럼 생겼다고 했을 거에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커피


폴바셋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스크림 라떼에 대해 '폴 바셋 에스프레소로 만든 고소한 라떼 위에 우유 본연의 풍미가 매력적인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토핑한 폴 바셋의 스테디 셀러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가격은 Standard 사이즈 6300원, Grand 사이즈 6800원이에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열량은 Standard 사이즈 360kcal, Grand 사이즈 460kcal이에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영문명은 Paul Bassett Icecream Latte 에요.


Paul Bassett Icecream Latte


"이거 아이스크림 떠먹으면서 마셔야할까, 아니면 섞어서 마셔야할까?"


일단 아이스크림부터 떠먹어보기로 했어요.


"아이스크림 우유 맛 엄청 진한데?"


폴바셋 밀크 아이스크림 맛은 우유맛이 매우 진했어요. 일반 우유보다 우유맛이 훨씬 더 진했어요. 일반 우유가 아니라 고농축 고지방 우유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우유맛 강도를 따져보면 폴바셋 밀크 아이스크림이 가장 진하고, 그 다음이 일반 우유, 제일 약한 것은 저지방 우유였어요. 밀크 아이스크림에 일부러 유지방을 추가로 집어넣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유맛이 상당히 진했어요.


폴바셋 밀크 아이스크림은 우유맛이 진한 것에 비해 단맛은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살짝 가벼웠어요. 우유맛은 매우 강하고 단맛은 순한 편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래서 정말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확 와닿았어요.


이번에는 대충 섞어서 커피를 마셔봤어요. 커피향도 상당히 진했어요. 고소한 향이 강했고, 구수한 향도 느껴졌어요. 여기에 쓴맛도 조금 강한 편이었어요. 딱 '카페에서 마시는 진한 커피'에 부합되는 맛이었어요.


이제 밀크 아이스크림과 카페라떼를 섞어서 마셔볼 차례였어요. 이렇게 마셔야 진짜 아이스크림 라떼 맛이 될 거였어요. 섞어마시지 말라고 할 거라면 애초에 따로 줘야지 한 컵에 넣어주면 안 되니까요.


"이거 맛 엄청 특이하고 맛있는데?"


밀크 아이스크림과 카페라떼를 잘 섞어서 마시자 맛이 또 달라졌어요. 밀크 아이스크림과 카페라떼를 따로 먹었을 때 예상되는 맛과 꽤 달라졌어요.


커피에 크림치즈 녹여먹는 맛이잖아!


카페라떼 자체가 우유가 들어간 커피에요. 여기에 우유맛이 엄청 강한 밀크 아이스크림을 녹이자 우유맛을 뛰어넘어버렸어요.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 맛이 아니라 우유 차원을 넘어선 것이 들어간 커피가 되었어요. 맛과 향에서 유제품 향 진하게 느껴졌어요. 이건 우유가 아니라 크림치즈를 녹였다고 해야 맞았어요. 분명히 밀크 아이스크림을 커피에 녹여서 섞어마시는 건데 맛은 커피에 크림치즈를 섞어서 마시는 맛이 되었어요.


우유맛이 크림치즈맛으로 훨씬 강하게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커피의 맛과 향 자체도 상당히 강한 편이었기 때문에 커피의 맛과 향이 치즈향 비슷한 맛과 향에 묻히지 않고 버텨내었어요. 다른 카페에서 마셔본 커피들과는 상당히 다른 맛이었어요. 개성 넘치고 맛있었어요.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는 아이스크림을 커피에 녹이면 우유향을 뛰어넘어 치즈향이 나는 커피가 되는 것이 매우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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