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무알콜 맥주

일본 무알콜 맥주 - 일본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Asahi DRY ZERO

좀좀이 2020. 8. 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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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무알콜 맥주는 일본 무알콜 맥주 중 하나인 일본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Asahi DRY ZERO 에요.


작년 여름에 일본 여행을 가기 전이었어요. 일본 여행 가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일본 맥주를 종류별로 마셔보기로 했어요. 맨 처음 마셨던 것은 에비스 맥주였어요. 에비스 맥주는 맛이 예술이었어요. 일본 에비스 맥주가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에비스 맥주는 수입 안 되냐고 노래를 불렀는지 이해되었어요. 일본 다녀온 사람들이 에비스 맥주를 꼭 이야기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구요. 에비스 맥주는 정말 맛있어서 대만족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일본 맥주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잖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캔맥주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였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캔맥주 중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일본 캔맥주의 상징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일본 캔맥주를 하나씩 마셔보기로 마음먹은 이상, 우리나라에서 제일 인기 좋은 일본 캔맥주인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를 안 마실 수 없었어요.


편의점으로 가서 아사히 슈퍼 드라이 캔맥주를 한 캔 사왔어요. 집으로 돌아와 아사히 캔맥주를 마셨어요.


'시작을 에비스로 하는 게 아니었어.'


맛있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에비스 맥주로 인해 일본 맥주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져 있었어요. 모든 맛이 하모니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그리던 에비스 맥주의 맛에 버금갈 맛일 줄 알고 크게 기대했지만 그만큼 맛있지는 않았어요. 우리나라 캔맥주보다는 맛있었지만 어쩌다 한 캔 마실 거라면 그냥 몇 백원 더 내고 에비스 캔맥주 마시는 것이 더 나았어요. 에비스 맥주는 몽환적인 아름다움이었고, 아사히 슈퍼 드라이는 현실적인 즐거움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일본 캔맥주를 몇 종류 사서 마셔본 후, 일본 도쿄 여행을 갔어요. 아사쿠사 근처에 있는 돈키호테에 갔을 때였어요.


"무알콜 맥주는 엄청 싸네?"


일본 돈키호테 매장에서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는 일반 캔맥주도 판매하고 있었고, 알코올이 아예 함유되어 있지 않은 무알콜 캔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가격은 무알콜 맥주가 엄청나게 저렴했어요.


일본 무알콜 맥주는 우리나라에서 본 적이 없었어요. 사실 무알콜 맥주가 우리나라에서 잘 팔리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무알콜 맥주가 잘 보이기는 하는데 그걸 사가는 사람은 편의점, 대형마트 갈 때 한 번도 못 봤어요. 캔맥주 사가는 사람은 많지만 무알콜 맥주를 사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요. 일본 것이고 한국 것이고를 떠나서 그냥 우리나라에서 무알콜 맥주를 사가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어요.


'일본 무알콜 맥주는 맛있을 건가?'


일본 무알콜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자 궁금해졌어요. 어떤 무알콜 맥주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봤어요. 에비스 맥주 무알콜 맥주는 당연히 없었어요. 아마 에비스 맥주에서 무알콜 맥주는 생산 안 할 거에요. 그건 둘째치고 에비스 맥주 흑맥주 캔맥주도 없었어요. 관심은 일단 에비스 맥주 종류에 가 있었지만 그건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황금빛 캔만 존재했어요. 다시 관심이 무알콜 맥주로 옮겨갔어요.


"아사히도 무알콜 맥주 있네?"


아사히 맥주의 무알콜 캔맥주는 아사히 드라이 제로 캔맥주였어요. 캔 디자인은 아사히 슈퍼 드라이 캔맥주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이거나 기념으로 한 캔 사가야겠다."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캔맥주를 1개 집어들었어요.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판매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본 적이 없었어요.


일본 무알콜 맥주 중 하나인 일본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Asahi DRY ZERO 는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무알콜 맥주 - 일본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Asahi DRY ZERO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캔 디자인은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캔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어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 캔맥주 디자인은 캔 전체가 유광 은색이에요. 그렇지만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캔 디자인은 전면부는 광택이 없는 회색이고 양쪽 테두리만 유광 은색이에요.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것을 무광 은색으로 표현한 모양이었어요. 알코올이 들어가면 정신이 헬렐레해지니까 반짝이고, 알코올이 없으면 맨정신이니 뿌연 광택없는 색인가 봐요.


일본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DRY ZERO 아래에는 가타가나로 ドライゼロ 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 아래에는 JAPAN'S No.1 NON-ALCOHOL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캔에는 조그맣게 カロリーゼロ 라고 적혀 있었어요. 칼로리가 없대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다시 빨간색 가타가나로 ノンアルコール 라고 적혀 있었어요. 일본어로 Non-Alcohol을 '논 알코루'라고 적어놨어요.


일본 아사히 무알콜 맥주


일본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Asahi DRY ZERO 는 탄산음료에 속한대요. 원료를 보면 한국제 재료도 들어가 있어요. 원재료를 보면 제일 앞에 食物繊維 (韓国製造, 国內製造) 라고 적혀 있었어요.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식물섬유(한국제조, 국내제조)'였어요. 한국어로 번역하면 '식이섬유 (한국산, 일본산)' 정도 될 거에요. 우리나라 식료품 원재료를 보면 '제조'라는 말 대신에 '~산'을 쓰거나 그냥 간단히 국명만 쓰거든요. '식이섬유 (한국산, 일본산)'이라고 표기하거나 '식이섬유 (한국, 일본)이라고 표기해요.


제가 구입한 일본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Asahi DRY ZERO 는 350cc 짜리 캔이었어요.


일본 아사히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 캔을 땄어요. 가장 먼저 냄새부터 맡아봤어요. 맥주 냄새가 났어요. 눈 감고 향을 맡으면 일반 맥주와 구분하기 매우 어려운 냄새였어요. 술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그대로 갖고 있었어요.


한 모금 마셔봤어요.


이거 진짜 맥주맛인데?


무알콜 맥주 특유의 신맛이 약간 있었어요. 첫 맛은 단맛도 쓴맛도 아니었어요. 무알콜 맥주 특유의 신맛이었어요. 신맛이 느껴지는 순간 이것은 확실히 맥주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기대가 조금 낮아졌어요. 그러나 반전은 한 모금 삼킨 후였어요. 한 모금 삼키자 입 안에 남은 맛은 쓴맛이었어요. 끝맛으로 느껴지는 씁쓸한 맛이 진짜 맥주와 거의 똑같았어요.


구수한 향은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았어요. 구수한 향이 있기는 했지만 가벼웠어요. 탄산은 평범한 사포처럼 껄끄러웠어요. 우리나라 맥주보다는 탄산이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예전에 마셔봤던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보다는 조금 더 거칠었어요. 단맛도 별로 없었어요. 마시면서 크게 달다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오히려 단맛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계속 마시다보니 탄산과 끝부분의 쓴맛이 계속 느껴졌어요. 신맛은 점점 강도가 줄어들었어요. 첫 모금에서는 신맛을 강하게 느꼈지만 두 번째 모금부터는 신맛이 거슬리지 않는 정도까지 약해졌고, 절반 정도 마셨을 때는 더 이상 신맛을 신경 안 쓰게 되었어요.


아사히 슈퍼 드라이 특유의 마셨을 때 입술이 살짝 따끔거리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것 때문에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와는 마실 때 느낌이 조금 달랐어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가 아니라 아예 다른 종류의 맥주를 마시는 것 같았어요. 맛과 향은 정말로 맥주와 거의 비슷했지만 당연히 취기는 안 올라왔어요. 무알콜 맥주 마셨는데 취기 올라오면 큰일나죠. 당연히 그런 일은 없었어요.


아사히 드라이 제로 무알콜 맥주는 맛, 향 모두 맥주와 상당히 비슷했어요. 모르고 마시면 맥주인 줄 알고 마셨다가 배만 부르고 기분 나빠졌다고 할 맛이었어요. 맥주 대신에 마시기 매우 좋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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