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7월도 다 갔네."
이제 7월도 다 끝나가고 있어요. 7월 30일 저녁이었어요. 모처럼 비가 안 오고 맑은 날이었어요. 올해는 장마가 뒤끝이 작렬하고 있어요. 보통 장마는 6월말에 시작해서 7월 상반기에 비가 많이 오고 7월 하반기 되면 장마가 끝나요. 그런데 올해는 7월 상반기에는 딱히 장마라는 느낌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장마가 끝나갈 7월말이 되니까 비가 좍좍 퍼붓기 시작했어요.
비 오는 날은 어지간해서는 안 나가요. 비 오는 것 자체를 엄청나게 싫어하거든요. 아무리 많이 덥다고 해도 날 좋은 날에만 돌아다녀요. 그러다보니 꽤 오랜 기간 어지간하면 밖에 안 나갔어요. 일이 있어서 꼭 나가야하는 날만 골라서 나갔어요.
'오늘은 이따 닭강정이나 사올까?'
제가 사는 동네에는 피자스쿨도 없고 닭강정도 없어요. 이런 거 사먹으려면 조금 많이 걸어서 다른 동네로 가야 했어요. 그런데 요새 계속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에 먹고 싶어도 사올 방법이 없었어요. 배달은 안 시키거든요. 먹고 싶으면 산책할 겸 걸어가서 제가 사오지, 배달은 안 시켜요. 그러다보니 지난주부터 혼자 밖에 나가서 밥을 먹은 날이 없었어요.
장마가 길어진다는 말이 있었어요. 닭강정이 먹고 싶다면 비 안 올 때 나가서 먹을 것을 사와야 했어요. 그래서 씻고 나가서 닭강정을 사오기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뭐 나올 건가?'
문득 베스킨라빈스31에서 이제 곧 2020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방탄소년단이랑 엮어서 뭐 출시할 건가?'
배스킨라빈스31에서 7월에 BTS와 엮어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했어요. 이것 평은 썩 안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도 베스킨라빈스 매장에 가보면 판매하고 있기는 해요. 그런데 아이스크림은 BTS 관련된 것이 출시되지 않았어요. 7월에 펭수를 팔았으니 8월에는 BTS를 팔지 않을까 싶었어요. 방탄소년단을 엮으면 방탄소년단 팬들이 구매할 확률이 높거든요.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들어가봤어요. 2020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힌트가 올라와 있었어요. O라O라 라고 나와 있었어요. 힌트를 보니 이건 무조건 '보라보라'였어요. 설마 배라배라겠어요. 아이스크림 색이 보라색이었고, 방탄소년단 팬들이 응원할 때 사용하는 색이 아마 보라색일 거에요. 그래서 이름을 '보라보라'라고 지은 모양이었어요.
'그래도 펭수 아슈크림보다는 낫겠다.'
생긴 것을 보니 펭수 아슈크림보다는 나아보였어요. 펭수 아슈크림은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개성이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맛이었어요. 이것은 그것보다는 나아보였어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에서 자주 보이는 아이스크림이 아니었거든요.
'7월 31일에 베스킨라빈스 가야겠다.'
씻고 닭강정을 사러 갔어요. 닭강정 파는 가게로 걸어가는 길에 베스킨라빈스31 매장이 있었어요. 유리창 너머로 어떤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어? 저거 보라보라 아니야?"
유리창 너머로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이 판매중인 것이 보였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진짜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게 왠 횡재지?'
제가 간 매장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매달 1일 전에 판매한 적이 없는 매장이었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을 7월 30일인데 판매하고 있었어요. 바로 싱글 레귤러 컵으로 구입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보라색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흰색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었어요. 여기에 블루베리 리본처럼 생긴 진한 보라색 띠가 곳곳에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보도자료를 보면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은 은은한 블루베리향이 가득한 '블루베리 요거트 아이스크림', 상큼함을 극대화한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요거트 아이스크림', 그리고 깔끔한 뒷맛을 선사하는 '블랙베리 샤베트'로 구성된 아이스크림이고, 블루베리 리본과 블루베리 과육도 들어가 있대요.
보도자료에 의하면 아이스크림별 다채로운 색상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시각적인 완성도도 높였다고 하는데 시각적인 완성도는 특별한 부분이 없었어요. 다채로운 색상이라고 하기에는 단순했구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이름표에 적혀 있는 홍보문에서는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에 대해 '요거트와 블루베리 요거트,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블랙베리 샤베트에 블루베리가 어우러진 보랏빛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보라보라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BORA BORA 에요.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21kcal 이에요.
그냥 무난하게 맛있네.
그래도 펭수 아슈크림보다는 훨씬 낫다.
베스킨라빈스31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은 블루베리맛이 꽤 진했어요. 설명을 보면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들어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그러나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배스킨라빈스31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에서는 새콤한 블루베리맛이 꽤 많이 느껴졌어요. 여기에 블루베리 리본과 블루베리 알갱이도 들어있어서 더욱 블루베리맛이 강화되었어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에 딱 맞는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보라보라 아이스크림에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배경을 만들고 있었어요. 유제품 아이스크림이 만드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차갑고 날카로운 바람 속 부드러운 외투 역할을 했어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어요. 왜냐하면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은 원래 새콤한 맛이 있거든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신맛은 블루베리도 신맛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존재감 있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끝맛에서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것이 느껴졌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블루베리 맛이 진한 블루베리 요거트 맛이었어요. 특이한 점은 없었어요. 그냥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그래도 이건 꽤 괜찮았어요. 왜냐하면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은 항상 있는 존재가 아니거든요.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무난한 맛이어도 그렇게까지 특징없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여기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새콤한 맛과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의 새콤한 맛이 더해져서 유제품 아이스크림 비중이 높지만 느끼한 맛이 별로 안 느껴졌어요. 여름에는 시원한 소르베, 샤베트가 많이 나오는데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은 맛이었어요. 여름용 유제품 아이스크림이라고 해도 될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