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초코넛 마카다미아

좀좀이 2020. 7. 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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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2020년 7월 24일에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집에서 느긋하게 할 거 하면서 놀고 있었어요. 글 조금 쓰다가 인터넷하면서 놀고, 책 조금 보다가 인터넷하면서 놀고 있었어요.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하고 있었어요. 서울로 놀러갈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완전히 좋아지기 전까지는 서울에 안 가는 것이 좋아 보였어요. 지금은 반드시 서울에 가야 할 일이 없었어요. 괜히 비 내리는 거 아닌지 조마조마해하며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그냥 날씨가 좋아진 후에 가는 게 나아보였어요.


친구가 카카오톡 문자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이거 맛 괜찮아?"


친구가 아이스크림 사진을 전송했어요.


"뭔데?"

"이거 복날이라고 베스킨라빈스에서 출시했대. 이거 맛있어?"

"어? 그런 아이스크림도 있었어?"


친구는 베스킨라빈스31 갔는데 무슨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고민하다 배스킨라빈스31에서 복날이라고 출시한 아이스크림이 보여서 제게 물어봤다고 했어요. 친구는 제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여러 종류 먹어본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저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정작 기본 메뉴는 안 먹어본 것이 많지만 그 외에는 어지간한 종류를 거의 다 먹어봤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가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뭐 괜찮냐고 물어볼 때가 있어요. 이때도 그랬어요.


친구가 보내준 아이스크림은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것은 제가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초코넛'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에서 먹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거 나 안 먹어본 건데? 신메뉴래?"

"복날 맞이 아이스크림이래."

"어? 그래?"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그런 아이스크림은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매우 느린 편이에요. 매장에서 판매중인 아이스크림도 바로 안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제때 잘 올라오는 아이스크림이라고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뿐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없는 것을 확인하자 이번에는 배스킨라빈스31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방탄소년단 BTS 관련 케이크 홍보 게시물만 있었어요.


'아, 맞다. 베스킨라빈스31 주력 SNS는 페이스북이지!'


베스킨라빈스31 정보를 얻기 위해 SNS를 뒤질 거라면 페이스북으로 가야 해요. 베스킨라빈스31은 홈페이지보다도 페이스북 관리를 더 열심히 해요. 보통 이런 회사들은 요즘 SNS 운영할 때 주력으로 인스타그램을 삼지만 베스킨라빈스31은 페이스북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을 들어가 봤어요.


"어? 이거 나왔네?"


7월 24일에 베스킨라빈스31에서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어요. 친구가 보내준 사진과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 내용을 합쳐서 미루어봤을 때 7월 26일이 중복이라서 복날 맞이 시즌 메뉴로 출시한 모양이었어요.


"이거 먹어봐야겠다!"


마침 토요일이었어요. 토요일에 복날 맞이 시즌 메뉴니까 베스킨라빈스 매장에 들어와 있을 거 같았어요. 동네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전화해서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이 들어왔는지 물어봤어요. 들어와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바로 베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갔어요. 가자마자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구입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생긴 것은 진짜 평범하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중 넘치고 넘치는 초콜렛색과 흰색 아이스크림 조합이에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중 이런 모양 아이스크림은 뭐 셀 수도 없을 거에요. 외관은 매우 평범하게 생겼어요.


그나마 외관에서 보이는 특징이라면 이 아이스크림이 다른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에 비해 열에 상당히 약한 것 같아보였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니까 다른 아이스크림보다 유독 쉽게 잘 녹는 아이스크림처럼 보였어요.


배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은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아이스크림이에요. 복날 특집으로 출시되었대요.


초코넛 마카다미아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이름표에 적혀 있는 초코넛 마카다미아 안내 문구는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에 마카다미아 넛이 가득!'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CHOCONUT MACADAMIA 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초코넛 마카다미아


베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에서 초콜렛 맛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이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건 자판기 코코아에서 초콜렛 향 더 강하고 단맛이 약한 맛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맛있지만 무난한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먹다 보면 흔히 접하게 되는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디저트 재료의 숨겨진 보스 코코넛!


배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맛이 부드러운 것에 비해 코코넛 맛은 꽤 강했어요. 하얀 아이스크림은 코코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코코넛향이 워낙 존재감이 커서 초콜렛맛조차 코코넛향 변종 아닌가 하고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코코넛 향이 얼마나 존재감이 컸냐하면 이 아이스크림의 메인이 되는 맛이 코코넛 맛이었어요. 맛의 비율은 체감상 코코넛 70~90, 초콜렛 10~30이었어요. 심지어 초콜렛 리본이 들어가 있음에도 이랬어요. 초콜렛 리본까지 들어갔는데도 코코넛 아이스크림에 초콜렛 가미한 맛이었어요. 초콜렛은 자기 맛 상당히 강한 식재료에요. 게다가 정정당당하게 아이스크림 대 아이스크림으로 맞대결한 게 아니라 치사하게 초콜렛 리본까지 동원했는데도 코코넛 맛이 초콜렛 맛을 완전히 제압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속에는 마카다미아 조각이 들어 있었어요. 마카다미아 조각을 잘근잘근 수차례 씹으면 견과류 맛이 느껴졌어요. 그러나 식재료의 숨겨진 보스 코코넛이 이걸 놔둘 리 없었어요. 신경 안 쓰고 씹으면 코코넛 조각 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는 왜 이렇게 타점 못 맞추냐?


아이스크림 자체는 꽤 맛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 있는 다른 아이스크림과 겹치지 않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이라 맛도 신선했어요.


그런데 복날에 왜 코코넛으로 몸보신해! 이게 어느 나라 문화야!


배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은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코코넛 맛 때문에 그랬어요. 동남아시아를 연상시키는 코코넛맛은 자연스럽게 휴가 및 여행으로 생각이 이어지게 해요. 그러니까 시즌 자체는 잘 맞췄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복날에 코코넛으로 몸보신하는 문화는 없어요. 코코넛은 피서나 휴가를 떠올리는 소재에요. 코코넛이 몸에 좋다고 해도 복날에는 닭, 인삼 같은 맛을 떠올리지 그 누구도 코코넛 맛을 떠올리지 않아요.


올해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건 복날 메뉴로 내놓을 아이스크림이 아니었어요.


베스킨라빈스와 떠나는 아이스크림 여행


이런 컨셉으로 내놨으면 좋았을 거에요. 1에서 100까지 모두 신메뉴로 내놔야할 필요는 없어요. 적당히 한국인들이 상상하는 외국 이미지에 맞는 맛을 골라서 매치시키고 동남아시아에는 초코넛 마카다미아를 매치시켜놓으면 되요. 나머지는 기존에 있는 것들로 때워도 되요. 예를 들어서 중동은 박하차 많이 마시니까 애플민트를 중동과 매치시키는 식으로요. 아니면 각국 베스킨라빈스에서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으로 매치시키고 동남아시아만 초코넛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으로 매치시켜도 되요. 2017년인가에 베스킨라빈스가 이런 식으로 시즌메뉴를 내놓은 적이 있었어요. 인도는 망고탱고, 일본은 팝핑샤워, 중동은 프랄린 앤 치즈케이크였을 거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복날에 초콜렛과 코코넛은 아니었어요. 맛이 꽤 괜찮은데 이걸 왜 하필 복날 시즌 메뉴로 써먹는지 이해가 안 되었어요. 어차피 올해 겨울까지 해외여행은 모두가 자유롭게 못 가는 거 확정이니 '외국 이미지'에 맞춰서 팔면 꽤 괜찮았을 건데요.


베스킨라빈스31 초코넛 마카다미아는 매우 맛있었어요. 연장을 들고 덤비는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약삽하게 뭐 던지며 초콜렛을 응원하는 마카다미아를 코코넛이 때려눕히는 맛이었어요. 이것도 이달의 맛으로 나와도 괜찮을 맛이었어요. 아쉬운 점은 홍보 타점을 이번에도 역시 참 잘 못 맞췄다는 점 뿐이었어요. 글을 쓰는 내내 계속 그 깊은 뜻을 이해해보려 했지만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복날에 코코넛과 초콜렛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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