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펭수 아슈크림 (2020년 7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0. 6. 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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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펭수 아슈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펭슈 아슈크림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다음달에는 베스킨라빈스31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뭐 나올 건가?"


오늘은 6월 마지막 날인 6월 30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매달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요. 6월 30일이니까 내일부터 판매 개시할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공개될 때가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들어가봤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심히 운영해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정보를 미리 얻으려면 배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 페이지를 들어가보는 것이 좋아요. 거기에 힌트가 나와 있거든요. 원래는 며칠 전에 들어가봐야 했지만 까먹고 있었어요. 이래저래 일도 많고 글 쓸 것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에서야 들어가봤어요.


"이번달은 뭐야?"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등장!' 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있었어요. '0수 아슈00'라고 되어 있었어요. 6월 2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대요. 게시물을 천천히 살펴봤어요. 펭수 아슈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 인스타그램에 펭수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는 게시물을 올려놨더니 2020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도 펭수와 관련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으힉! 펭수 일 잘 할 건가?"


갑자기 네이버 주식 토론방 - 일명 '종토방'에서 봤던 게시글들이 떠올랐어요. 올해 펭수가 모델로 출연한 회사는 광동제약과 동원F&B가 있었어요. 절묘하게 광동제약과 동원F&B 둘 다 주식 가격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그리 많이 상승하지 않았어요. 펭수가 나온 광고는 크게 히트쳤지만 정작 주가는 크게 상승하지 못하자 종토방에는 펭수 일 안 하냐는 글이 올라왔어요. 게시판 분위기는 펭수의 저주, 펭수의 농땡이 아닌가 해야 할 분위기였어요.


펭수 캐릭터 자체에는 원래 별 관심이 없어요.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펭수 나오는 동영상을 직접 본 적은 거의 없어요. 그런 쪽을 잘 안 보거든요. TV도 잘 안 보구요. 그러다보니 펭수가 인기 많다는 것만 알고 있는 정도였어요. 오히려 저 종토방에서 펭수 일 똑바로 안 하냐는 글을 본 것만 기억났어요. 덕분에 제 머릿속에서 펭수는 귀엽다기 보다는 일 안 하고 팽팽 노는 캐릭터로 굳어졌어요. 솔직히 생긴 것이 그렇게 생겼잖아요.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게 생기지는 않았잖아요.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펭수 아슈크림 아이스크림 사진을 봤어요.


"이거 무난하겠는데?"


솔직히 2020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칭찬받기 너무 어려워요. 이건 포기해야 할 카드에 가까웠어요. 왜냐하면 2020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이 너무 역대급이었거든요. 역대급 수준이 아니라 역대 최강 아이스크림 중 하나였어요. 그런 아이스크림은 다시 나오기 어려울 거에요. 게다가 덤으로 시즌메뉴로 출시된 초코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중 뛰어난 편에 속했어요.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은 고사하고 초코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 이기기도 매우 어려워요. 소르베, 샤베트처럼 아예 다른 종류가 아니라 비슷한 종류라면 무조건 비교당할 수 밖에 없고, 아몬드 봉봉봉과 초코 아몬드 봉봉을 능가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뭐가 나와도 큰 호평을 받기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2연속 만루홈런은 불가능하니까요. 만루홈런 한 번 쳐서 주자가 한 번도 없는데 뭔 수로 만루홈런을 쳐요. 정말 잘 해도 만루홈런 뒤에 나오는 솔로홈런일텐데, 만루홈런 보고 바로 솔로홈런 보면 임팩트 엄청 없죠.


사진을 보니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과 다른 아이스크림이기는 하지만 중복되는 부분이 확실히 보였어요. 그래서 큰 기대는 안 하기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로 갔어요. 펭수 아슈크림을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펭수 아슈크림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펭수 아슈크림


연한 초콜렛색 아이스크림과 흰색 아이스크림이 섞여 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여기에 노란색 슈크림 리본이 눈에 띄었어요. 노란색 슈크림 리본은 고구마 크림처럼 보였어요.


배스킨라빈스31 펭수 아슈크림


펭수 아슈크림은 '펭수와 만난 슈크림'이라는 뜻이래요. 아이스크림과 슈크림을 합쳐서 '아슈크림'이라고 이름을 붙였대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펭수 아슈크림 (2020년 7월 이달의 맛)


펭수 아슈크림에서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은 부드러웠다.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더위 속 미지근한 선풍기 바람이 얼굴을 감싸는 느낌이었어요. 시원하기 보다는 포근했어요. 한여름에 이불 덮고 자는 기분이었어요.


펭수 아슈크림에 들어 있는 노란색 슈크림은 살짝 찐득한 느낌이 있었어요. 미끌한 식감을 보여주는 슈크림은 여름 음식 묵사발을 떠올리게 했어요. 묵사발은 시원하게 먹는 거니까 여름에 어울리는 느낌이 있기는 했어요. 슈크림 맛이 크게 독특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커다란 초코볼이었어요. 초코볼은 10원짜리 동전보다 컸어요. 그래서 초코볼 씹을 때는 입을 조금 더 벌려야했어요. 초코볼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그것도 맛보다는 크기 때문에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특별한 감상이 전혀 없었어요. 맛있기는 했지만 하나도 안 특별했어요.


펭수 일 안 하냐!


맛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특색있거나 딱히 기억나는 아이스크림은 아니었어요. 이런 맛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에 종종 등장해요.  겨울에 베스킨라빈스 가면 항상 있는 종류의 맛이었어요. 여름에 잠깐 안 보이는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하얀 아이스크림이 섞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특별하다고 할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안전한 선택이기는 하지만 독특한 점이 하나도 없어서 식상했어요. 펭수 생긴대로 뺀질거리다 혼나지 않게 적당히 만들자고 내놓은 것 같았어요.


두 번 연속 굉장한 것 내놓기는 어렵지...

그런데 이럴 거면 아이스 레모나는 대체 왜?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과 펭수 아슈크림 아이스크림은 맛이 달라요. 그러나 중복되는 요소가 매우 많아요. 펭수 아슈크림에 있는 다이제볼은 아몬드 봉봉봉의 초콜렛 아몬드에 대응해요. 다이제볼은 과자에 초콜렛을 입혀놓은 거고 초콜렛 아몬드는 아몬드에 초콜렛을 입혀놓은 거니까요. 얼핏 보면 시각적으로 둘이 달라보이지만 먹어보면 둘 다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에요.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은 하얀 아이스크림이 많이 보이는 하지만 초콜렛 시럽과 듬뿍 들어가 있는 초콜렛 코팅된 아몬드 때문에 실제 맛은 초콜렛 아이스크림에 매우 가까워요.


아몬드 봉봉봉은 아몬드 때문에 약간 쌉싸름한 맛이 있고 견과류 특유의 고소함이 있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고, 펭수 아슈크림은 크리미한 순한맛 아이스크림이에요.


아몬드 봉봉봉 다음에 또 걸작을 내놓기는 솔직히 어려워요.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니었어요. 순서의 문제였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 다음에 또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면 식상하죠. 게다가 펭수 아슈크림은 여름철 아이스크림보다는 겨울철 아이스크림에 맞는 맛이었어요.


이럴 거라면 차라리 펭수 아슈크림을 8월에 출시하고 아이스 레모나를 7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하는 게 나았을 거에요. 초콜렛 맛 진한 정도도 아몬드 봉봉봉이 더 진했거든요. 펭수 아슈크림은 가뜩이나 베스킨라빈스31에서 흔한 부드러운 초콜렛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걸 아몬드 봉봉봉 바로 뒤에 출시하니 특별한 인상을 단 하나도 받을 수 없었어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아이스 레모나 아이스크림을 2020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해서 초콜렛-초콜렛 반복을 막아주는 게 나았을 거에요. 아니면 2020년 4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바나나킥 아이스크림과 순서를 바꿔놓든가요.


이거 순서도 펭수가 결정한 거 아니야?


뺀질뺀질하게 생긴 펭수 얼굴이 떠올랐어요. 아이스크림 이 정도 만들면 잘 만든 거 아니냐고 항변할 거 같았어요.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요. 출시 순서가 틀렸어요. 맛 자체도 겨울에 어울리는 맛이었고, 이걸 초콜렛 맛 강한 아이스크림 출시 바로 뒤에 출시했어요. 그렇게 특색있는 맛도 아니었구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7월 펭수 아슈크림은 너무 무난한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먹다 보면 분명히 이거 전에 베스킨라빈스 와서 먹어본 맛이라고 느끼게 될 거에요. 데자뷰를 느끼게 하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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