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또 들어왔다!"
어제, 오늘은 아침마다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배당금 들어왔다는 알람이 왔어요. DGRW 배당금이 들어왔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은 후 잠시 지나자 배당금이 들어왔다는 메세지가 또 도착했어요. 이번에는 미국 주식 2408 종목 구성 ETF SCHB - Schwab U.S. Broad Market ETF 2020년 2분기 배당금 입금 문자였어요.
SCHB 2020년 6월 분배금 배당락일은 2020년 6월 24일이었어요. 미국 기준 배당지급일은 2020년 6월 29일이었어요.
SCHB 2020년 6월 분배금은 세전 0.29달러에요. 실제 지급받는 세후 분배금 수령액은 25센트에요. 외국납부세액이 4센트였어요.
미국 주식 ETF 를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미국은 ETF 도 매우 다양했어요.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달랐어요. 운영회사도 여러 곳이었고, 가격대도 매우 다양했어요. 고급 향수를 보면 큰 사이즈부터 작은 미니어처까지 존재하는 것처럼 ETF도 거의 똑같은 것인데 가격대를 세분화시켜놨어요. 예를 들면 VTI와 ITOT, SPTM 은 셋 다 비슷한 미국 전체 주식시장 추종 ETF에요. 하지만 가격은 VTI 의 1/2 정도가 ITOT, ITOT의 1/2 정도가 SPTM 이에요. 돈이 여유있으면 VTI를 사는 거고, 돈이 정말 여유 없으면 SPTM을 사면 되요. SPTM은 VTI, ITOT보다는 구성 종목 수가 적기는 하지만 이것도 1500종목이 넘어요. ETF의 성격과 구성만 놓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가격까지 또 추가로 고를 수 있었어요. 아주 쇼핑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미국 ETF 정보 사이트에서 ITOT 정보를 보고 있던 중이었어요.
"어? 이거 뭐지?"
ITOT 는 미국 ETF 분류 중 U.S. - Total Market 으로 분류되어 있었어요. 아래에 비슷한 ETF 로 VTI, SCHB, IWV, SPTM, IYY이 나와 있었어요. SCHB를 클릭해서 봤어요.
"이거 ITOT랑 비슷한데?"
SCHB와 ITOT는 가격이 비슷했어요. SCHB - Schwab U.S. Broad Market ETF 가 몇 달러 더 비쌌어요. 그리고 운용회사가 달랐어요. SCHB 는 Charles Schwab Corporation 에서 발행한 ETF였어요. Charles Schwab Corporation 은 미국의 다국적 금융 서비스 회사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대요. 미국에서 14번째로 큰 은행기관이래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ETF를 발행한 미국 자산운용회사는 BlackRock, The Vanguard Group,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등이 있어요. 블랙록이 IVV, 뱅가드가 VOO,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SPY 를 운용해요.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는 iShares 아이셰어즈 시리즈이고,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운용하는 ETF는 SPDR 스파이더 시리즈에요. 뱅가드는 그냥 뱅가드라고 하구요.
그렇지만 자산 운용회사 규모로는 Charles Schwab Corporation 이 BlackRock, The Vanguard Group 다음으로 커요. Charles Schwab Corporation이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보다 더 큰 자산 운용회사에요. 이 자산운용회사의 ETF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 VOO, IVV, SPY 급에 해당하는 SCHX 가 저 ETF 세 종류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기 때문일 거에요. VOO, IVV, SPY은 300불 내외 가격이지만 SCHX는 70불대거든요. 1주당 가격 규모가 많이 차이나요. 1주당 가격이 저 세 종류에 비해 너무 작다는 점만 제외하면 SCHX도 상당히 괜찮은 ETF에요.
"Schwab 것도 한 번 사볼까?"
펀드 운용비는 0.03%, 배당수익률은 1.95%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 정도면 매우 괜찮았어요. 구성 종목 수는 2408개였어요. 이건 ITOT, SPTM에 비해 적었어요.
차트를 확인해 봤어요. 사도 아무 문제 없는 차트였어요. 특출날 것은 없었어요. S&P 500 차트와 거의 똑같았어요. 폭락과 반등, 상승 모두 비슷했어요. 운용회사가 작은 회사도 아니고 S&P 500 차트도 잘 따라간다면 상품 자체 결함은 딱히 없어 보였어요.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 수집욕을 채우려면 이것도 있어야지.
어려서부터 뭔가 수집하는 걸 좋아했어요. 아주 어렸을 적에는 우표 수집을 했고, 그 다음에는 사용제 공중전화카드를 수집했어요. 성인이 되고 외국여행 다니면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외국 전래동화와 외국 음식책,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의 국어 교과서를 수집하고 있어요. 이렇게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이번에는 엉뚱한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로 튀었어요.
"이거 언제 사지?"
일단 인베스팅닷컴 어플에 있는 관심목록에 등록했어요. 등록하고 보니 자꾸 빨리 갖고 싶어졌어요. 원래는 이미 매수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돈이 모이면 그때 매수하려고 했어요. 그게 원래 계획이었어요. 그렇지만 자꾸 손가락이 근질거렸어요.
"아, 몰라!"
6월 17일에 매수했어요. S&P 500 이 3000선이 깨졌다가 확실히 반등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틀인가 고민하다 매수했어요. 잠깐 빨간불을 보여주더니 파란불을 보여줬어요. 파란불을 보니 의외로 속이 시원했어요. 볼 때마다 이것도 물려 있는데 다른 거 더 샀다가 대참사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거든요.
매수일 / 배당일 |
매수가격 / 종가가격 |
세후배당금 (세전) |
2020/06/17 |
74.26 (74.05) |
- |
2020/06/29 |
72.42 |
0.25 (0.29) |
SCHB 는 ITOT 와 비슷해요. 사실 ITOT와 비교하면 종목 구성수가 ITOT보다 많이 적고 가격은 ITOT보다 조금 비싸요. ITOT 는 S&P Total Market Index를 추종하고 SCHB 는 Dow Jones US Broad Stock Market 을 추종해요. ITOT와 SCHB는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될 거에요. SCHB도 계속 1주 들고 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