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 캔맥주 ANHEUSER-BUSCH Budweiser beer

좀좀이 2020. 6.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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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 중 캔맥주에요. 버드와이저 맥주는 병맥주인지 캔맥주인지가 중요한 편이에요.


올해 4월이었어요. 키움증권에서 진행중인 미국 주식 투자 지원금 40달러 제공 이벤트를 참가했어요. 일단 40달러를 주고 미국 주식을 매수하고 남은 달러를 키움증권이 다시 회수해가는 이벤트였어요. 공짜니까 당연히 참여했어요. 40달러로 미국 주식을 샀어요. 미국 주식을 사자 소소한 재미가 하나 생겼어요. 밤에 이벤트 참여하려고 매수한 미국 주식 주가가 어떻게 되나 구경하는 재미가 생겼거든요.


공짜로 생긴 것이기는 하지만 미국 주식이 생기자 그쪽 세계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디씨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에 들어가봤어요. 거기는 거기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당연히 오른다 내린다 서로 아웅다웅 싸우고 있지만 가끔 괜찮은 정보도 있었어요. 결정적으로 여기는 대부분 미국 주식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심야시간에 활발한 갤러리였어요. 심야시간에 들어가야 볼 게 있구요.


어느 날이었어요. 누군가 이제 여름이니 버드와이저 주식이 날아갈거라고 쓴 글을 봤어요. 당연히 이런 글 보고 주식 매수하면 큰일나죠. 물론 일리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요. 여름에는 더워서 맥주가 잘 팔리는 것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그 글을 보고 버드와이저 맥주 주식인 Anheuser Busch Inbev NV ADR - 티커 BUD를 살 생각을 안 했어요. 그냥 진짜 미국에는 버드와이저 주식도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어요. 참고로 이런 게시판에 좋은 쪽으로 언급되는 주식은 보통 귀신 같이 떨어져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거의 법칙이더라구요.


밤에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 마시면서 미국 주식 변하는 거나 구경해볼까?


생각이 이쪽으로 흘러갔어요. 미국 월가 사람들이 백주대낮에 버드와이저 맥주 마시면서 근무하지는 않겠죠. 그래도 미국 주가 구경하는 거니까 미국 맥주를 마시며 구경하면 그것도 나름 한 번은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일하러 가지 않는 미국인 중 누군가는 분명히 집에서 버드와이저 맥주 마시면서 자기가 갖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되나 쳐다보고 있겠죠. 오르면 올랐다고 좋아서 마실 거고, 떨어지면 떨어졌다고 열받아서 마시겠죠.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는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유명해요. 미국 관련된 것 보면 아주 쉽게 볼 수 있어요. 미국의 대표 맥주 중 하나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미국 맥주이기도 하구요.


'이거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거 아니야?'


수입맥주 중 일부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해요. 호가든은 우리나라 OB맥주에서 생산한다고 별명이 '오가든'이에요. 버드와이저도 OB맥주에서 생산한다고 별명이 오드와이저에요. 버드와이저가 짝짝이 눈 오드아이 오드와이저 맥주가 되었어요.


'이건 잘 확인하고 사야해.'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를 한 번 마셔보고 싶었어요. 어렸을 적부터 미국 영화에서 종종 보던 맥주였거든요. 중요한 것은 이게 짝짝이 오드와이저인지 진짜 버드와이저인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편의점 가볼까?'


순간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나는 어차피 딱 한 캔만 구입할 거야.


그렇다면 카카오페이 알모으기 이벤트가 시작한 후에 편의점 가서 카카오페이로 구입하고 알모으기 이벤트로 소액이나마 혜택을 받는 게 나았어요. 그래서 월요일에 가서 사오기로 했어요.


카카오페이 알모으기 이벤트가 시작되었어요. 편의점으로 갔어요. GS25 편의점에서는 미국 버드와이저 355ml 짜리 캔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거 버드와이저냐, 오드아이저냐?'


진짜 미제 버드와이저인지 짝짝이 오드아이저인지 확인해봤어요. 미국제였어요. 그래서 바로 구입했어요.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 캔맥주는 이렇게 생겼어요.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 캔맥주


TV에서 미국 영화, 미국 드라마 나올 때 참 많이 봤던 캔이에요. 빨간 배경에 가운데 하얀색 무늬와 사각형이 있는 캔이었어요. 하얀 사각형이 상당히 커서 캔 디자인은 전면부와 후면부 - 이렇게 딱 2개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버드와이저 맥주는 미국에서 판매량 기준 1등인 맥주에요. 페일 라거 맥주라고 해요. 버드와이저 맥주가 내세우는 마케팅 슬로건은 King of Beers 에요. 맥주의 왕이래요.


버드와이저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병맥주는 한국 OB맥주에서 생산한다고 해요. 그리고 캔맥주는 미국 수입산이라고 해요. 진짜 미국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캔맥주로 마셔야 한대요.


버드와이저 맥주


버드와이저 맥주는 식품 유형 중 맥주에 해당해요. 알코올 도수는 5%에요.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 원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쌀, 홉스에요.


버드와이저 맥주 캔맥주 원산국은 미국이에요. 제조사는 ANHEUSER-BUSCH 회사에요. 수입회사는 오비맥주(주) 회사에요.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아셈타워에 있대요.


캔에 적힌 설명을 보면 유통기한 읽는 법이 있어요. 캔 밑바닥에 표시일, 월,년 순으로 있으니 이걸 읽으면 된대요. 월 이름은 영문 약자로 적혀 있어요.


Budweiser


술에 설탕 타놨어?


한 모금 마시자마자 단맛이 확 느껴졌어요. 곡물의 단맛이었어요. 식혜 먹었을 때 느껴지는 단맛과 비슷했어요. 이건 좋게 말한 거고, 설탕물 마실 때 느껴지는 단맛과 엄청 비슷했어요. 뉴슈가 넣고 찐 옥수수에서 자루 속에 들어 있는 물 쪽쪽 빨아먹을 때 느껴지는 단맛과도 비슷했어요. 이건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냥 달았어요. 맥주에 일부러 설탕 집어넣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알코올 맛에 상당히 민감한 제가 마셔도 쓴맛이 별로 안 느껴졌어요. 곡물향은 상당히 강했어요. 코로 냄새를 맡았을 때는 곡물향이 그렇게 많이 안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한 모금 삼키면 진한 보리차 한 컵 원샷하는 것처럼 보리향이 확 올라왔어요. 곡물향이 강한데다 단맛까지 강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여기에 쓴맛이 엄청나게 약했어요.


탄산은 조금 거친 편이었어요. 탄산이 강했어요. 혀가 짜릿짜릿했어요. 그렇지만 탄산이 강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조금 많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콜라 탄산이 이것보다 훨씬 강하거든요. 이건 탄산 때문에 혀가 따끔거리기는 했지만 벌컥벌컥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쓴맛이 지나치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약하고 단맛과 곡물향이 상당히 강해서 보리차 마시듯 벌컥벌컥 들이키기 좋았어요. 심지어 한 모금 삼킨 후 코로 숨을 내뱉으면 달콤한 곡물향이 확 느껴졌어요.


이래서 미국 영화 보면 미국인들이 버드와이저 마구 들이켜고 캔을 휙 집어던지는구나.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를 직접 마셔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이건 물처럼 마시기 너무 좋았어요. 쓴맛 약하지, 곡물향 강하지, 단맛 강하지 그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어요. 제가 이 정도니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게 술 같지도 않을 거에요. 무슨 엿 빨아먹는 기분이겠죠. 참고로 저는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고 술을 자주 마시지 않아서 알코올 쓴맛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요. 알코올 쓴맛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쓴맛이 안 느껴지니 일반인들은 오죽하겠어요. 엿 녹인 물 먹는 기분이겠죠.


설마 취하려고 마셨는데 취하지 않고 술술 넘어가니까 화나서 캔 집어던진 거였어?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알코올 때문에 온몸이 붉어지지만 않는다면 저도 이건 쌓아놓고 주구장창 마시고 싶었어요. 쓴맛 지독한 독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 아니올씨다일 맛이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쓴맛이 안 느껴지면 매우 위험해요. 왜냐하면 술 마시는 느낌이 잘 안 느껴져서 마시다 마시다 곤드레 만드레 애미애비도 못 알아보게 취하거든요. 세상에 막걸리보다 쓴 맛 안 느껴지는 술은 또 처음이었어요.


미국 버드와이저 맥주 캔맥주는 맛으로만 보면 가볍고 시원하게 마시기 딱 좋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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