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몬드 봉봉봉 (2020년 6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0. 5. 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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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아몬드 봉봉봉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업체들마다 주력으로 관리하는 SNS가 있어요. SNS 홍보가 대세를 넘어서 이제는 당연한 것이에요. 일단 뭉뚱그려서 SNS라고 하기는 하지만 실제 보면 주력으로 관리하는 SNS가 하나 있고, 나머지는 부가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도 여럿 있어요. 어떤 업체는 인스타그램을, 어떤 업체는 페이스북을, 어떤 업체는 트위터를 주력으로 관리해요. 기업에 따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셋 다 잘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주력으로 관리하는 SNS가 하나 있고, 나머지는 부가적으로 구색맞추기로 운영하는 편이에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성격이 전혀 다르거든요. 트위터에서는 트위터에서 먹히는 방식이 있고, 페이스북에는 페이스북에서 먹히는 방식이 있고, 인스타그램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먹히는 방식이 있어요. 각각 1명의 관리자를 두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주력으로 관리하는 SNS와 부가적으로 운영하는 SNS로 갈릴 수 밖에 없어요. 성격이 달라서 혼자 전부 관리하기는 어렵거든요.


베스킨라빈스31은 주력으로 사용하는 SNS가 페이스북이에요.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SNS 수준을 뛰어넘어서 홈페이지급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아요. 어찌 된 것이 홈페이지보다 더 관리를 잘 하더라구요.


2020년 4월 말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뭐가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들어갔어요.


"무슨 6월 이달의 맛 투표를 벌써 해?"


베스킨라빈스31 5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공개도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홈페이지에 정보가 없어서 페이스북으로 넘어갔어요.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것은 베스킨라빈스31이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투표였어요. 한 달 넘게 남은 출시 예정 아이스크림 투표를 벌써부터 하고 있었어요.


후보 아이스크림으로 어떤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봤어요. 아몬드 봉봉2, 초코아봉, 피스타치오 봉봉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은 매우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이에요. 안전한 선택지 중 하나로 매우 유명해요. 가장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은 민트 초콜렛칩 아이스크림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는 핵폭탄이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엄청나게 싫어해요. 반면 아몬드 봉봉은 무난하고 맛있어서 베스킨라빈스31 갔을 때 뭐 고를지 모를 때 대충 찍기 좋은 아이스크림이에요.


아마 가장 인기 좋은 것은 아몬드 봉봉2이겠지만 저는 다른 걸 골랐어요. 솔직히 아몬드 봉봉2는 재미없잖아요.


시간이 흘러서 아예 이걸 잊고 있었어요. 판타스틱 트롤 아이스크림이 나왔고, 아이스 레모나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이제 2020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나올 차례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페이스북에 들어가봤어요. 역시나 아몬드 봉봉2가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선정되었어요. 정식 이름은 아몬드 봉봉봉이었어요.


"이거 무슨 맛이었더라?"


베스킨라빈스31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지 엄청 오래되었어요.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을 싫어해서 안 먹은 게 아니에요. 베스킨라빈스31에는 언제나 제가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이 있거든요. 안 먹어본 것 먹기도 바빴어요. 제가 배스킨라빈스31에 매일 가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아몬드 봉봉은 대체로 매장에 거의 항상 존재하지만 시즌 메뉴는 순간 나왔다 사라져요. 같은 것을 두 번 먹을 거라면 일단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시즌 메뉴부터 먹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몬드 봉봉을 안 먹은지 꽤 되었어요.


"맛있기는 하겠는데 별 기대는 안 되네."


당연히 맛있겠죠. 매우 맛있을 거에요. 아몬드 봉봉 업그레이드 버전이니까요. 아무리 제 기억 속에서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 맛이 희미하다고 해도요. 예전에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 먹을 때 매우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은 남아 있어요. 그리고 이건 단지 저만의 독특한 입맛이 아니라 진짜로 베스킨라빈스31에서 매우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 중 하나가 아몬드 봉봉이에요. 오죽하면 제일 무난하고 성공하는 픽이라고 하겠어요.


일단 출시되었으니 먹어보기로 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6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봉봉봉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


얼핏 보면 아몬드 봉봉이랑 별로 안 달라보여요. 하얀 아이스크림에 초콜렛 리본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모습이에요. 여기에 잘 보면 초콜렛 코팅이 되어 있는 아몬드 알갱이도 보여요.


배스킨라빈스31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


아몬드 봉봉봉은 부드러운 바닐라향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초콜릿 코팅 아몬드, 밀크 초콜릿 리본을 첨가한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관련 기사를 보면 아몬드 봉봉봉은 초콜릿 코팅 아몬드 함량을 기존 아몬드 봉봉에 비해 무려 30%를 늘렸다고 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몬드 봉봉봉 (2020년 6월 이달의 맛)


이게 맛없으면 그게 괴이한 일 아닌가?


당연히 맛있었어요. 이게 맛없으면 그게 매우 이상한 거에요. 원래 안전한 선택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업그레이드한 것이기 때문이에요. 이것은 기본이 되는 아몬드 봉봉 아이스크림이 워낙 평이 좋은 것이라 솔직히 실망할 구석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과거에 아몬드 봉봉을 먹어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먹어봤어요. 아몬드 봉봉봉 아이스크림은 아몬드 들어간 초코바 맛이었어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엄청나게 큰 아몬드 조각이었어요. 작은 아몬드 한 알을 그대로 박아놓은 것 같은 식감이었어요. 이렇게 큰 아몬드가 부실하게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매우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아몬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광하며 먹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여기에 초콜렛 맛이 매우 강했어요. 화이트 초콜렛 아이스크림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초코 리본도 듬뿍 들어가 있었고 아몬드도 초콜렛 코팅이 되어 있었어요. 강한 초콜렛 맛을 피해갈 구석이 없었어요. 생긴 것과 달리 밀크 초콜렛 맛이 엄청 풍요로웠어요. 대신 하얀 아이스크림 고유의 맛은 초콜렛 맛에 좀 묻혔어요.


다 삼킨 후 입에 남은 잔향은 아몬드 초코바 먹었을 때 향이 아니었어요. 아몬드 시리얼을 우유에 타먹었을 때 느껴지는 잔향이었어요. 맛은 아몬드 초코바 맛인데 잔향은 아몬드 시리얼인 것도 기억에 남았어요.


아몬드 붱붱붱!


싱글 레귤러 컵으로 하나 먹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어요. 아몬드 봉봉봉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2개 먹고 일어났어요. 그러나 사실 아몬드 봉봉봉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2개 더 먹고 싶었어요. 아예 밥숟가락으로 막 퍼먹고 싶었어요.


이거 내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맛이야!


이건 견과류 매니아라면 무조건 좋아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한 스푼 떠서 입에 집어넣었을 때 아몬드 알갱이 3개가 들어온 순간 감동했어요. 아몬드 좋아한다면 미치도록 좋아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렇게 아몬드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있는 아이스크림은 없었거든요. 아몬드 초코바와 맞먹거나 오히려 그것보다 더 많이 들어가 있는 정도였어요. 아몬드 아껴먹을 필요가 없었어요. 아이스크림 도처에 온통 아몬드가 박혀 있었거든요. 뉴스 기사에 30% 더 늘렸다고 한 것이 과장이 아니었어요. 낚시할 때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하는 수준이었어요. 고기 많은 낚시터가 물 반 고기 반이면 이건 아이스크림 반 아몬드 반이었어요. 아몬드가 너무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서 아몬드를 계속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었어요.


이건 아이스크림에 아몬드가 들어간 게 아니라 아몬드를 아이스크림에 비벼놓은 거였어요. 아몬드 맛 확실하고 씹는 맛 확실하고 완벽했어요. 이건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어요. 아몬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장하며 먹을 맛이었어요.


이건 아무리 봐도 미친 퀄리티야!


아몬드 붱붱붱!


너무 마음에 들고 맛있어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저는 아몬드라면 환장하고 먹거든요. 견과류 자체를 무지 좋아하고, 아몬드는 그 중에서 특히 엄청 좋아해요. 이건 아몬드 좋아하면 무조건 좋아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환상적이었어요. 아몬드라면 환장하는 제게 이건 꿈에 그리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마 한동안 아몬드 봉봉은 사라지고 아몬드 봉봉봉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에요. 마치 메이플 월넛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면서 월넛 아이스크림이 매장에서 사라진 것처럼요. 괜찮아요. 아몬드 봉봉 영원히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영원히 아몬드 봉봉봉이 아몬드 봉봉이 있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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