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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KGC 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에요.


"음료수 사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고개를 두리번거렸어요. 광동 비타500 같은 것이 진열되어 있는 진열대가 눈에 들어왔어요.


"뭐야, 저 휘황찬란한 건..."


팝 아트 느낌의 그림이 그려진 캔이 하나 보였어요. 그림 배경이 반짝이는 은색이라 클림트 그림 느낌도 약간 났어요.


'저기는 저런 캔이 있을 자리가 아닌데?'


일반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냉장고에 있다면 눈에 전혀 안 들어왔을 거에요. 이 캔이 눈에 확 들어온 이유는 바로 음료수 진열대가 아니라 여명808 같은 숙취 제거 음료 및 비타 500 같은 건강 음료가 진열되어 있는 곳에 같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빛나거나 눈에 띌 만한 것이 전혀 없는 것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팝아트 느낌과 클림트 그림 느낌이 섞인 번쩍이는 캔이 쌓여 있으니 눈에 안 들어올 수 없었어요.


"이거 진짜 여기 왜 있지?"


궁금해서 캔을 집어들었어요. 음료수 이름은 테이크파이브였어요. 캔을 돌려서 어디에서 제조한 음료인지 봤어요.


"어? 정관장?"


잠깐만...정관장은 그거 아냐? 그...인삼 파는 곳!


정관장은 인삼 관련 제품 판매하는 회사에요. 순간 이거 장난하는 건가 싶었어요. 아니면 제가 아는 정관장이 아니라 또 다른 '정관장'이라는 회사거나요. 다시 앞면을 봤어요.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였어요. 아무리 봐도 그냥 음료수였어요. 홍삼 비슷한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디자인만 보면 정관장이 아니라 코카콜라에서 제조한 음료라 해야 맞게 생겼어요.


다시 캔을 잘 봤어요.


"어? 진짜네?"


제조회사가 (주)한국인삼공사였어요. 캔 하단에 작게 'KGC 인삼공사'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건 꼭 사야해!"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꾹 참았어요. 요즘 제약회사에서도 음료수를 제조해요. 선두주자는 누가 뭐래도 광동제약이에요. 광동제약이 비타500을 시작으로 여러 음료수를 출시했어요. 그리고 광동제약은 이제 의약품보다 오히려 음료수로 더 잘 알려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음료 분야에서 대박친 제품들이 있거든요.


사실 생각해보면 제약회사가 음료수 만드는 기술이 아예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것도 이상해요. 아주 옛날이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은 어린이용 약을 따로 제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전에는 성인용 팔고 아이들에게 먹일 때는 알약 반으로 잘라 먹이라고 하거나 절반만 먹이라고 하는 경우, 또는 어른은 2알 먹으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그냥 아이용 약을 따로 만드는 경우도 꽤 있어요. 굳이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약은 먹기 너무 쓰니까 위에 코팅을 해서 먹을 때 부담을 없애주는 경우도 흔해요. 물약도 요즘 물약은 과거처럼 역하고 쓴 맛이 독하지 않은 것도 꽤 있어요. 이런 기술력을 음료수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제약사 입장에서는 '안 아픈 사람'에게도 뭔가 팔아서 돈을 버는 게 더 좋으니 음료수에 눈을 돌릴 만 해요.


그렇게 보면 정관장이 이런 음료를 출시한 것이 크게 이상할 것까지는 없었어요. 게다가 여자배구 V리그 영상 중 한국인삼공사 선수들과 관련된 영상을 보면 선수들이 홍삼수를 마시는 모습이 나와요. 이 홍삼수가 맛있다는 말이 있어요. 그런 점 보면 정관장이 건강음료 분야로 진출하는 게 딱히 이상할 건 없었어요.


물론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 없지만 실제 정관장이 만든 음료수를 보니 엄청 신기했어요. 게다가 디자인까지 정관장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더욱 신기했어요.


체리 피치맛과 망고 키위맛이 있었어요. 여기에서 더 희안하게 생긴 건 압도적으로 망고 키위맛이었어요. 단순히 정관장이 만든 음료라 신기한 것 뿐이 아니었어요. 시중 음료수 보면 키위 음료는 진짜 드물어요. 이건 그 드물고도 드문 키위 음료였어요.


KGC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는 이렇게 생겼어요.


KGC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


우리가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매우 거리가 멀어요. 상당히 서구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에요. 그 어디에서도 인삼 관련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어요.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


KGC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에는 다섯 가지 식물 추출 애너지 소재가 들어갔고, 카페인은 없고 타우린은 2000mg 들어가 있대요.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


KGC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의 정식 제품명은 테이크파이브(망고키위)에요. 식품유형상 탄산음료에 속한대요.


KGC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이소말토올리고당, 결정과당, 타우린, 홍삼농축액 (고형분 60%, 홍삼성분 70mg/g 이상, 국산) 0.15%, 덱스트린, 탄산가스, 구연산, 키위농축액 (국산), 생강시럽농축액 (국산), 합성향료 (망고향), 합성향료 (키위향), 구연산삼나트륨, 망고퓨레, 황기농축액, 마카추출물분말, 울금추출분말


원재료를 보면 원재료도 참 범상치 않아요.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음료답게 무려 홍삼농축액이 들어가 있어요. 여기에 더 충격적인 것은 무려 '생강 시럽 농축액'이 들어갔다는 점이에요.


캔 디자인을 떠올려 보면 더 재미있어요. 홍삼농축액 0.15% 들어갔으면 캔 디자인에 홍삼 관련 뭐 하나 집어넣을 만도 한데 디자인에는 그런 게 하나도 없거든요. 이게 다른 회사 제품도 아니고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제품인데도요.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


야, 탄산음료면 탄산음료라고 크게 써놔야지!


캔 디자인을 보면 아주 큰 글자로 타우린 2000mg 들어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카페인 0에 5가지 식물 추출 에너지 소재가 들어갔다고 강조하고 있구요. 이걸 대문짝만하게 한쪽면에 크게 박아놨으면 탄산음료라고도 크게 써줘야죠. 하마터면 대참사낼 뻔 했어요. 캔만 보면 누가 봐도 탄산 없는 주스 같은 건강음료처럼 생겼어요. 박카스, 구론산바몬드, 비타500 같은 거에 탄산 없잖아요. 그런데 이건 탄산 음료였어요. 별 생각없이 마구 흔들어 마시려고 캔을 집어든 순간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원재료 같은 거 봤더니 '탄산음료'라고 되어 있었어요. 마구 흔들어서 캔 땄으면 대참사났어요. 다행히 아주 작은 '탄산음료' 글자를 발견해 흔들지 않고 캔을 땄어요. 음료가 탄산 때문에 가볍게 팍 터졌어요.


우와, 이거 강하다!


망고 들어간 음료는 일단 뭘 기대 안 하는 게 좋아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러 식품, 음식의 식재료로 사용되는 과일 중 최강은 무조건 망고거든요. 망고는 향과 맛이 엄청 강해요. 망고가 보인다? 무조건 망고맛이에요. 바나나를 섞든 딸기를 섞든 뭘 섞어도 망고맛이에요. 망고가 진짜 미량 들어갔어도, 망고향 향료가 미량 들어갔어도 무조건 망고맛이에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과일이든 망고와 섞이기만 하면 망고가 자기 주장만 강하게 펼치는 것이 아니라 남의 향과 맛까지 죄다 뜯어가요. 거의 드라마에서 집 망하면 온 곳에 차압딱지 붙이고 강제로 가재도구 싹 다 들어내서 가져가는 것 수준으로요.


그래서 일단 기본적인 맛은 망고맛과 망고향이었어요. 키위향은 망고향한테 상대가 될 수 없었어요. 지금까지 제 경험에 의하면 망고향 앞에서 그나마 조금 깝죽거려보기라도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열대 과일인 바나나향 정도였어요. 키위향은 망고향한테 맛도 털리고 향도 털렸어요. 신경써서 맛을 찾아보려고 하면 끝맛 부분에서 미세하게 찾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건 냉동 망고향'이라고 퉁쳐버려도 될 정도였어요.


KGC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는 신맛이 매우 강했어요. 정신이 번쩍 드는 신맛이었어요. 관자놀이가 찡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멍한 정신이 확 돌아올 정도는 되었어요. 타우린 2000mg 흡수되어 힘이 나는 게 아니라 일단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짜릿한 신맛 때문에 정신이 번뜩 돌아왔어요. 신맛이 혓바닥에서 공간이동해 입천장으로 이동한 후 그대로 정수리까지 푹 찔러버리는 느낌이었어요.


신맛이 강했지만 단맛도 적당했어요. 무한리필이나 뷔페 가면 있는 냉동 망고 중 신맛 강한 망고와 비슷한 맛이었어요. 냉동 망고 중에서 신맛 강한 망고보다 단맛이 조금 더 강하고 신맛은 매우 강했어요.


한 모금 삼키면 혀뿌리에서 아주 약간 따뜻한 느낌이 느껴졌어요. 음료를 마실 수록 아주 미세하게 몸에서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건 생강차 마실 때 느낌과 아주 살짝 비슷했어요. 중요한 것은 일반 음료수와 달리 혀뿌리 쪽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탄산음료라 다 마시면 가볍게 트림이 나왔어요. 여기에서 또 매우 신기한 점이 있었어요. 트림에서는 망고향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약초향이 느껴졌어요. 목욕탕 습식 사우나 중 안에 약초 걸어놓거나 쑥향이 나게 만든 습식 사우나가 있어요. 거기에서 나는 냄새와 약간 비슷했어요.


이거 진짜 잘 만들었다!


KGC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테이크파이브 망고 키위는 음료 자체는 매우 잘 만들었어요. 카페인 들어간 커피 같은 것 마시기는 부담스러운데 정신은 차려야만 할 때 마시면 최고였어요. '탄산음료'라는 점만 캔에 잘 보이게 써줬다면 훨씬 더 좋았을 거에요. 음료수 맛 자체는 매우 훌륭했지만 캔 디자인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인 '탄산음료'를 놓친 점은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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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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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좀님 설명이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ㅎ 제가 다 셔서 침나와요..

    2020.05.20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 이거 괜찮은데요! 특히 몸이 찬 사람이 뭔가 시원한 거 마셔야할 때 아주 좋겠어요 .

    2020.05.20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몸이 살짝 따스해지는 느낌 들었어요. 몸이 찬 사람들은 아마 좋아할 거에요 ㅎㅎ

      2020.05.23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3. 정관장에서 이런 음료도 판매하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2020.05.20 2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D

    2020.05.21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