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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술 -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후기 SWEETONA CHU-HI MANGO

좀좀이 2020. 5. 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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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술은 일본 술 중 하나인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에요.


방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청소를 하다가 호기심에 사놓고 안 먹고 쌓아놓은 것들을 쭉 살펴봤어요. 음료도 있고, 술도 있었어요. 과자와 차 같은 것도 있었구요. 온갖 잡다한 것이 있었어요.


"이거나 마실까?"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가 보였어요. 이것은 작년에 구입한 것이었어요. 작년에 구입해서 마셔야지 마셔야지 하고 계속 뒤로 미루기만 한 것이었어요. 그렇게 미루다보니 아예 관심에서 멀어져서 맨날 보고도 마실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었어요. 방 정리를 위해 이런 건 어서 마셔서 치워야 했어요. 마침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문득 작년에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를 사올 때가 기억났어요.


"망고? 망고맛 술도 있네?"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를 보았을 때 들은 생각은 딱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망고맛 술도 나온다는 게 놀라웠어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한때 우리나라에서 과일 소주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 망고맛 소주는 아마 없었을 거에요. 망고 주스도 술과 섞어마시기에는 아마 좋을 거에요. 제가 술을 잘 아는 편도 아니고 오히려 술을 매우 안 좋아하고 잘 마시지 못 하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요. 그러나 망고 주스는 향이 상당히 강하고 맛도 강하기 때문에 술의 알콜향과 맛을 지워버리기 좋은 주스일 거에요.


두 번째는 분명히 처음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안 신기했다는 거였어요. 처음 보는 거니까 신기하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맛이 하나도 안 궁금했어요. 눈꼽만큼도 안 궁금했어요.


망고맛은 다 뻔하잖아.


안 마셔봤지만 무슨 맛일지 너무 상상이 잘 되었어요. 보나마나 망고향 진하게 나고 거기에 알코올 특유의 쓴맛이 살짝 가미되어 있겠죠. 이건 궁금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마셔본 모든 망고 음료가 다 그랬어요. 망고는 자기 성격이 상당히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뭘 섞어놓든 결국은 망고향과 망고맛으로 귀결되는 성질이 있어요. 성분 보면 진짜 벼룩의 간 만큼 들어갔다고 하는데도 실제 마셔보면 망고향이 진하게 나는 것이 매우 많았어요. 다른 것과 섞어놔도 망고향이 상당히 강한데 대놓고 망고향이면 말할 필요가 없었어요.


네가 망고맛에서 벗어나봐야 뭘 얼마나 벗어나겠냐.


기대가 눈꼽만큼도 안 들었어요. 이건 환상적이겠지, 이건 나를 미치도록 실망시켜줄 거야...이런 것이 전혀 안 느껴졌어요. 나는 분명 마셔보지도 않았는데 왠지 한 30캔은 이미 마셔본 기분. 캔을 보자마자 머리 속에 너무 뚜렷하게 이 술 맛이 어떨지 그려졌어요.


'그래도 한 번 사볼까?'


너는 존재 자체가 궁금해. 거기에서 벗어날 리는 없겠지만...


구입한 이유는 딱 이거 뿐이었어요. 망고맛 술은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존재 자체가 궁금해서 구입했어요. 이렇게 하나도 안 궁금할 수가 없었어요. 어떤 의미에서 저를 놀래킨 술이었어요. 아직 한 번도 안 마셔봤음에도 불구하고 눈꼽만큼도, 병아리 눈물만큼도 안 궁금한 술. 안 마셔봤는데도 머리 속에서 이게 어떤 맛일지 정확히 예상되는 술. 그것 때문에 집어들고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당연히 안 궁금하니 안 마시고 방치했어요. 그러다 이제서야 캔을 따서 마셨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는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상단은 노란색 망고를 상징하는 귤색, 하단은 시원한 바다를 표현하려고 파란색 배경이에요. 가운데에는 방고가 크게 그려져 있어요. 빨간 글자로 Chu-Hi 라고 적혀 있어요. 일본어 흰 글자로 ちゅうハイ 로 적혀 있고, 그 아래는 빨간 글자로 MANGO라고 적혀 있어요.


츄하이 망고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는 알코올 도수가 3도래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의 정식 수입명은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에요. 망고쥬스 농축액이 3.2% 들어가 있고, 천연망고향이 0.15% 함유되어 있대요. 식품 유형상 기타 주류에 속해요.


제가 구입한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는 용량이 350mL짜리에요. 수입업체는 신세계엘앤비에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제조사는 삼행식품공업주식회사 (SANKO SHOKUHIN CO.LTD)래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주정, 고과당콘시럽, 망고쥬스농축액 3.2%, 천연망고향 0.15%, 구연산, 아세설팜칼륨(감미료), 정제소금


츄하이 망고 원재료


어떻게 내 예상에서 눈꼽만큼도 안 벗어나냐?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는 살짝 노란 빛이 있는 약간 탁한 액체였어요. 망고 쥬스가 들어가서 색이 이렇게 노란색을 띄게 된 모양이었어요.


망고향은 망고 주스보다 약했어요. 그렇지만 연한 편은 아니었어요. 망고 주스보다는 약해도 망고향은 제대로 뿜어나오고 있었어요.


맛은 망고 주스에 탄산이 가미된 맛이었어요. 맛이 꽤 달았어요. 망고주스만큼 달지는 않았지만 단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달콤한 향 때문에 달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단맛이 있었어요. 쓴맛은 아예 없다시피 했어요. 약간 존재하기는 했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였어요. 망고에 소주나 보드카를 섞은 것이 아니라 가벼운 망고 탄산 음료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탄산 기포는 매우 잘았어요. 부드러운 탄산이었어요. 깔깔한 청량감이 아니라 고운 사포에서 느껴지는 깔깔함 같은 청량감이었어요.


'이거 술 맞아?'


알코올 도수는 3도였어요. 그러나 전혀 술 같은 느낌이 없었어요. 술맛이 아예 안 느껴졌으니까요. 한 모금 삼킨 후 아주 잠깐 혀뿌리 꼭대기에서 쓴맛이 살짝 스쳐지나가고 끝났어요. 그 찰나의 순간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쓴맛이 아예 없었어요. 탄산음료 마시듯 홀짝이기 좋았어요. 컵에 따라서 마셔보라고 하면 아예 술인지 모르고 마실 맛이었어요. 마시고 나서 입안의 공기를 코로 뿜었을 때 미약하게 알코올 향이 살짝 느껴질까 말까 했어요. 알코올 향이 딱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어요. 일반 망고 쥬스와는 뭔가 다른 게 더 있다는 정도였어요.


그래도 술은 술이라고 술기운이 아주 약간 올라왔어요. 술이 강한 사람이라면 아예 못 느끼겠지만 저는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어서 술기운에 매우 예민한 편이에요. 솔직히 얼굴로 열이 올라오지 않았으면 술인지도 몰랐을 거에요.


일본 츄하이 스위토나 망고 SWEETONA CHU-HI MANGO 는 마실 때는 전혀 술이라고 느낄 수 없는 술이었어요. 망고 탄산 음료 같은 맛이라 상상하시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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