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제주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근처 24시간 찜질방 - 도두해수파크 사우나

좀좀이 2020. 4. 25. 23:30
728x90

올해 2월, 제주도 여행 갈 때였어요.


'어디에서 잠 자야하지?'


여행 일정은 총 2박 3일이었어요. 이스타 항공에서 김포-제주 왕복 노선 비행기표를 4천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당일 내려가는 비행기를 예약했어요. 비행기표 저렴할 때 제주도 가서 제주도 제주시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마침 제주도는 당시 코로나19 중국 공산단 우한 폐렴 바이러스 때문에 분위기가 매우 안 좋을 때였거든요. 낮에는 제주도 제주시 번화가 풍경을 촬영하고, 밤에는 제주도 제주시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기로 했어요.


제주도 제주시 동지역을 돌아다니는 것은 일정을 하나도 짜지 않고 가도 상관 없었어요. 제주도 제주시 동지역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다녔거든요. 제주시 동지역은 제가 잘 아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가도 어떻게든 일정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제주도에 친구들이 있으니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되구요. 돌아다니는 일정을 하나도 안 짜놓은 것은 별 걱정 없었어요.


문제는 잠을 잘 곳이었어요. 전에는 제주도 갈 때마다 집에서 잤어요. 아니면 친구 집에서 자거나요. 제주도 갈 때 단 한 번도 숙박문제를 신경쓴 적이 없었어요. 그러나 이번은 달랐어요. 더 이상 가족 중 단 한 명도 제주도에 살고 있지 않는데다 친구들 중 저를 재워줄 수 있는 친구가 없었어요. 휴일이면 그래도 있는데 제가 가는 날은 평일이었거든요. 평일에는 다들 일하러 가기 때문에 저를 재워줄 수 있는 친구가 없었어요. 평일에는 다들 바쁘거든요.


'진짜 어디에서 자야 하지?'


2박3일 중 마지막 날은 밤새 돌아다니고 다시 비행기 타고 돌아올 예정이었어요. 문제는 하룻밤이었어요. 이틀밤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었어요. 카페에서 엎드려 잘 수는 없었으니까요. 제주시 동지역 어디에 24시간 카페가 있는지 다 알고 있기는 하지만 카페에서 쪽잠 자고 돌아다닐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그렇게 쪽잠 자면서 돌아다니려면 무려 이틀밤을 그렇게 보내야 했거든요. 게다가 이날은 밤 새고 제주도 가는 거였어요. 3일을 제대로 안 자고 돌아다녀야 했어요. 버스 이동 8시간 같은 것이 있다면 버스에서 푹 자면 되지만 제주도에 그런 게 있을 리 없었어요.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서 자고 싶지 않았어요. 제 일정상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는 것은 돈이 너무 아까웠어요. 일반 숙박업체는 보통 11시에 체크아웃하고 오후 3시에 체크인해요. 저는 밤새 돌아다닌 후 들어가서 오후까지 자고 싶었어요. 만약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서 이렇게 자려면 2박을 예약해야 했어요. 새벽에 체크인 하러 들어갔을 때 문이나 제대로 열어줄 지 의문이었구요. 제주도에서 새벽 5시에 체크인하겠다고 들어가는 일은 아예 없을 거니까요. 서울이라면 아침 5시는 모르겠지만 6시 정도에는 간혹 체크인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새벽 기차 타고 오는 사람도 있고, 인천공항에 새벽에 도착한 비행기 타고 오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제주도는 새벽 6시에 입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어요.


'찜질방 없나?'


24시간 찜질방을 찾아봤어요. 공항 근처 도두동에 하나 있었어요. 24시간 찜질방은 제주시 동지역에서 여기가 사실상 유일한 곳이었어요.


제주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근처 24시간 찜질방 - 도두해수파크 사우나


2020년 2월 11일 새벽. 모든 심야시간 일정을 마치고 도두해수파크 사우나로 갔어요. 제주도 사는 친구들 말로는 여기가 작년 겨울에 리모델링해서 재오픈한 곳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들도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참고로 위 사진은 새벽에 들어갈 때 찍은 사진이 아니라 저녁에 나올 때 찍은 사진이에요.


도두해수사우나 가격은 목욕탕 이용시 성인 8000원이었어요. 찜질방 이용시에는 10,000원이었어요. 찜질방 이용시간은 15시간이었어요. 15시간을 넘어가면 1시간마다 추가요금 1000원이 발생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제주시 24시간 찜질방


콘센트는 여기저기 있었어요. 과거 기준으로 본다면 콘센트가 충분했지만, 요즘처럼 사람들이 눈 떠서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계속 쥐고 사는 시대 기준으로 본다면 콘센트 갯수가 약간 적어보였어요. 특히 관광객이라면 스마트폰 충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배터리 충전까지 하기 때문에 2개 꽂는 경우도 많거든요.


제주시 찜질방 수면실


내부는 깨끗한 편이었어요. 바닥 난방은 그렇게 강하게 틀지 않았어요. 매트리스 깔고 누우면 괜찮지만 맨바닥에 드러누워 잘 수는 없었어요. 보통 맨바닥에 드러누워 자는 것이 아니라 매트리스 깔고 자니까 이건 별 문제되지 않았어요.


제주도 찜질방


이 찜질방의 최고 장점은 뷰가 매우 좋다는 점이었어요.


제주시 바다 풍경


창밖으로 도두봉 근처 바닷가가 보였어요. 뷰는 정말로 매우 좋은 곳이었어요.


찜질방은 괜찮은 편이었어요. 시설 자체는 괜찮았어요. 뷰 보면서 자겠다고 창가쪽에서만 안 자면 잠 자는 데에 별 문제 없었어요. 2월에 갔을 때 창가쪽은 조금 추웠거든요. 창가쪽을 제외하면 이불 없이 드러누워서 자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찜질방은 시설만큼 어떤 사람들이 오느냐도 매우 중요해요. 저야 사람 적을 때 갔기 때문에 매우 잘 쉬고 잘 자고 나왔지만 만약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라도 들어오면 평가는 최악으로 떨어지겠죠. 잠귀 예민한 사람들은 어떤 찜질방 가도 다 최악이라고 할 거구요. 제가 갔을 때는 우한 폐렴 때문에 중국인 출입 금지였어요.


여기가 좋은 점은 찜질방 시설보다는 사우나가 매우 좋다는 점이었어요. 해수 온탕, 해수 냉탕, 일반 온탕, 일반 냉탕이 있었어요. 목욕탕이 매우 좋았어요. 다리 피로 풀기 위해 냉찜질했다가 차가워진 몸을 덥히기 위해 온찜질했다가 하기 좋았어요. 여행 피로 풀기 매우 좋은 곳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꼭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해결하기 위해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여행 중 몇 시간 쉬기 위해 가는 것도 괜찮아보였어요. 영화 2시간 보는 것도 만원 넘어요.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이 5천원은 하구요. 여행 중 찜질방 가서 만원 내고 사우나 즐기고 찜질방에서 두어 시간 쉬고 나오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 중 하나일 거에요. 깔끔히 씻고 나오면 겨울에는 몸이 데워져서 덜 춥고, 여름에는 찐득거리는 땀이 싹 씻겨나가서 쾌적하구요.


제주도 제주시 동지역 제주국제공항 근처에서 24시간 찜질방을 찾는다면 도두해수파크 사우나가 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