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뚜레쥬르 마늘빵

좀좀이 2020. 4. 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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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제과점 빵은 뚜레쥬르 마늘빵이에요.


밖에 나와서 산책하던 중이었어요. 날이 따스해서 걷기 매우 좋았어요. 점심 먹고 나와서 발 가는 대로 쭉 걸어다니며 길거리를 구경하고 있었어요. 나무에는 새싹이 돋아났어요. 벚꽃은 다 저물어가고 있었구요. 하늘이 참 맑고 화창했어요. 이렇게 맑은 공기는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매해 봄에는 공기가 참 안 좋았거든요. 비가 내린 직후에나 공기가 잠깐 좋았어요. 그러나 중국 미세먼지가 덜 날아오자 공기가 매우 깨끗해졌어요. 멀리 보이는 산도 매우 선명하게 보였어요.


길거리에 사람들이 전보다는 보다 많아졌어요. 마스크 안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구요. 작년 봄보다는 활력이 많이 없어진 길거리지만 그래도 봄이라고 사람들이 돌아다녀서 3월보다는 약간 활기가 더 느껴졌어요. 얼핏 보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처럼 보였어요. 식당에도 간간이 사람들이 있었구요.


길거리 쓰레기는 눈에 띄게 확 줄어들었어요.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지만 무언가를 사서 먹고 마시는 사람들은 여전히 별로 없었어요. 밖에서 무언가를 사서 먹고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면 길거리 쓰레기도 꽤 있어야겠죠. 똑같이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치킨에 맥주 먹는 사람들이 많아야 경제 상황이 좋아진 거지, 새우깡과 생라면 부스러기에 소주 먹는 사람이 많으면 그건 불황이니까요. 대로변이든 주택가든 쓰레기 배출량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주 뚜렷하게 보였어요. 배달 및 택배가 많아졌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갑자기 택배 박스를 집에서 재활용하기 시작하고 족발뼈와 닭뼈까지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는 문화가 생겼을 리는 없죠.


가게들이 문 열고 장사하고 있었어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식당에서 퍼져나오는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요.


'집에 갈 때 뭐라도 사서 들어갈까?'


식당에서 무언가 사먹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분명히 지금도 조심해야 하거든요.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니에요. 지난 2월에 한 번 경험해봤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마치 다 끝난 것처럼 굴다가 오히려 대창궐했죠. 이게 끝난 건지 대창궐 전에 잠깐 조용해지는 건지 확실히 드러난 후에 식당 가서 밥 먹고 야외활동 많이 즐겨도 충분해요.


빵집 가서 빵이나 하나 사서 돌아가는 것 정도는 괜찮아요. 빵은 포장되어 있으니까요. 밖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서 먹을 거니까요.


마침 뚜레쥬르가 보였어요.


'아, 우리 동네 뚜레쥬르 없지?'


제가 사는 동네에 파리바게뜨는 몇 곳 있어요. 그러나 뚜레쥬르는 없어요. 한때 뚜레쥬르도 도처에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과거만큼 흔히 보이는 것 같지 않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뚜레쥬르나 가볼까?'


뚜레쥬르를 안 가본지 꽤 되었어요. 그래서 뚜레쥬르에서 빵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뚜레쥬르 안으로 들어갔어요. 빵을 쭉 둘러봤어요.


"오랜만에 마늘빵 먹을까?"


마늘빵이 먹고 싶었어요. 마늘빵 안 먹은지 꽤 오래 되었거든요. 마늘빵을 두 봉지 구입한 후 집으로 돌아왔어요.


뚜레쥬르 마늘빵은 이렇게 생겼어요.


뚜레쥬르 마늘빵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었어요. 총 10조각 들어 있었어요.


CJ 뚜레쥬르 마늘빵


뚜레쥬르 마늘빵 영문명은 Garlic Toast 에요. 열량은 40kcal 이고, 가격은 2200원이에요.


뚜레쥬르 매장에 있는 마늘빵 이름표에 적혀 있는 설명에는 '바게트 슬라이스에 버터와 마늘소스를 올려 구운 제품'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뚜레쥬르 마늘빵은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 난류, 우유, 대두, 밀이 함유되어 있어요.


뚜레쥬르 마늘빵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빵류[밀가루(밀:미국산, 캐나다산), 천일염(국내산], 마늘크림[마가린1(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마가린2(가공유지(팜스테아린에스테르화유"말레이시아산), 마늘(중국산), 마늘분말(건마늘:중국산))


CJ 베이커리 뚜레쥬르 마늘빵


집으로 돌아와 CJ 베이커리 뚜레쥬르 마늘빵을 먹기 시작했어요.


CJ 베이커리 뚜레쥬르 마늘빵은 그렇게 많이 딱딱하지 않았어요. 단단한 정도는 새우깡과 비슷했어요. 그렇게 강하게 힘줘서 깨물지 않아도 잘 먹을 수 있었어요.


마늘향과 버터향이 잘 느껴졌어요. 매우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적당히 강한 정도였어요. 마늘향과 버터향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향이 충분히 잘 느껴지기는 했지만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단맛도 과격하지 않았어요. 달기는 했지만 꿀꽈배기보다 덜 달았어요. 단맛과 고소한 맛도 부드러운 정도였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식감과 맛 모두 격하지 않았어요. 흐물흐물한 마늘빵이 아니라 과자처럼 단단한 마늘빵이었기 때문에 무엇과 같이 곁들여먹는 용도보다는 이것 자체만 과자처럼 먹는 것에 더 어울렸어요. 2천원짜리 고급 마늘빵 과자라고 상상하면 얼추 맞아떨어질 맛이었어요.


단단한 정도가 너무 딱딱하지 않고 새우깡 정도라 해도 두 봉지 먹으니 입천장이 약간 헐었어요. 가볍게 한 봉지 사서 과자처럼 먹는 거라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지만 두 봉지를 그 자리에서 다 까서 먹으면 입천장에 약간 무리가 가요. 입천장 파괴자로 유명한 양파링보다 씹었을 때 으깨진 조각이 더 거칠고 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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