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

좀좀이 2020. 3. 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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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요구르트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에요. 민트 요구르트에요.


외출을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도권에서도 확산중이기 때문에 어디 나가기 참 꺼름찍해요. 의정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서울은 모든 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구요. 게다가 의정부 확진자 동선을 보면 의정부에서 구로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했다고 나와 있었어요. 의정부에서 구로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했다면 서울 중심부를 싹 쓸고 다닌 거죠. 이런 뉴스를 보면 절대 밖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가뜩이나 제가 외출하고 사람 만나러 나가는 곳은 주로 서울이거든요. 지인들이 서울 서부권에 몰려 있다보니 지인들에게 의정부로 오라고 하기는 좀 그렇거든요. 그래서 적당히 강남이나 종로로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뉴스가 나오니 강남, 종로를 가고 싶은 마음은 싹 사라졌어요. 홍대 같은 곳은 서울 서북부라서 더욱 꺼름찍하구요. 그래서 아예 외출 자체를 최대한 안 하고 있어요.


의정부에서도 어지간하면 계속 집에만 있으려고 하고 있어요. 집에서 식사를 하면 거의 매일 라면 끓여먹어요. 자취방에서 요리를 안 해 먹거든요. 요리하는 것 자체를 안 좋아해요. 혼자 살기 때문에 뭐 하나 만들어먹겠다고 장 봐서 요리하면 밖에서 사서 먹는 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들구요. 집에서 밥 먹을 때는 간단히 라면 끓여먹고, 그 외에는 밖에서 사먹는 편이었어요.


'라면 먹기도 지겹네.'


외출을 안 하고 집에서 계속 라면만 끓여먹으니 라면 먹기도 지겨워졌어요. 아무리 라면을 종류별로 사놔서 돌아가며 먹는다고 해도요. 라면 말고 밥을 먹고 싶었어요.


'편의점 가서 도시락이나 하나 사서 먹고 돌아올까?'


야심한 시각이었어요. 야참 겸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갑자기 라면 끓여먹기 정말 싫어졌어요. 라면 말고 좀 다른 것을 먹고 싶었어요. 집에서 라면 외에 먹을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죠리퐁 사와서 그걸로 식사를 때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구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편의점 가서 도시락 하나 사먹고 돌아오는 것이었어요. 야심한 시각이니 편의점에 사람이 별로 없을 거였어요. 도시락이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맛없는 편의점 도시락이라 하더라도 맨날 라면만 끓여먹는 것보다는 별미일 거였어요.


'편의점 가자. 뭐라도 먹고 와야지.'


편의점 가서 도시락을 먹고 자취방으로 돌아오기로 했어요. 편의점은 집 근처에 있었어요. 가볍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밖으로 나왔어요. 밖에 나와서 보니 길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몇 명 있기는 했어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어요. 서울 구로 콜센터 확진자 발생 뉴스 이후 사람들이 마스크를 매우 잘 쓰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 보는 것도 어렵지 않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거의 전부 마스크를 철저히 잘 쓰고 다니고 있었어요.


편의점으로 갔어요. 다행히 도시락이 이것저것 골고루 남아 있었어요. 편의점 도시락을 고른 후, 음료수를 쭉 살펴봤어요.


"어? 민트 요구르트? 이거 무슨 맛이야?"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가 있었어요. 민트 요구르트였어요.


'이건 맛이 도저히 상상 안 가는데?'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는 새로 나온 요구르트였어요. 지금까지 다양한 맛 요구르트를 봤지만 민트 요구르트는 처음이었어요. 요구르트와 민트의 조합은 상상이 아예 안 되었어요. 화한 민트맛과 부드럽고 살짝 텁텁한 요구르트의 조화. 이게 조화면 다행이지만 부조화면 대참사.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였기 때문에 매우 궁금했어요.


'도시락 먹은 후에 이거 사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민트 요구르트는 처음 보는 것이라 매우 신기했어요. 그래서 도시락을 다 먹은 후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를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


종이곽 상단 배경색은 흔히 '민트색'이라 부르는 푸른빛 도는 연한 청옥색이었어요. 하단 배경색은 하얀색이었어요. 요구르트 위에 민트잎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었어요.


동원 민트 요구르트


앞면은 남자가 그려져 있었고, 뒷면은 여자가 그려져 있었어요.


종이곽 하단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어요.


농후발효유 310mL (260kcal), 냉장제품, 민트시럽 12.5% [민트추출액 0.04%(배합함량 페퍼민트추출물 89%, 고형분 함량 40%)]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제가 구입한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 용량은 310mL 짜리였어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 열량은 260kcal 이에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 성분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원유(국산), 정제수, 민트시럽 12.5% [스위티스에프에스600, 레몬농축액(이스라엘산), 사과농축액(칠레산), 합성향료, 천연향료, 민트추출액 0.04% (배합함량 페퍼민트추출물 89%, 고형분 함량 40%, 슬로베니아산)], 탈지분유 (국산), 유크림(국산), 유산균주, 프로바이오틱유산균 1억(1x10^8)마리/mL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가 함유되어 있어요.



이거 왜 이렇게 익숙한 맛이지?


제가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가 추억의 맛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맛이 아닐 거에요.


저는 예전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1년 동안 체류하면서 우즈베크어를 공부한 적이 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살 때였어요. 우즈베키스탄에 가면 요구르트가 많아요. 포장되어서 판매하는 요구르트도 있고, 아침마다 돌아다니며 직접 만든 요구르트를 병에 담아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요구르트를 상당히 자주 먹곤 했어요.


얼핏 보면 새하얀 요구르트이지만 상당히 걸쭉했어요. 당연히 아무 것도 안 들어간 플레인 요구르트였어요. 그냥 플레인 요구르트만 먹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보통 멜론잼이나 꿀을 섞어서 먹곤 했어요. 멜론잼이나 꿀을 요구르트에 섞으면 요구르트가 묽어져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정도까지 묽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걸쭉한 수프 정도까지 묽어져서 한 번에 후루룩 마실 수 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꿀을 섞어서 먹던 요구르트맛에 민트향이 살짝 섞인 느낌이었어요. 추억의 맛이었어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는 신맛이 조금 튀었어요. 신맛이 살짝 강하게 느껴졌어요. 셔서 눈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레몬 사탕 정도 되는 신맛이었어요. 사과농축액과 레몬농축액이 들어갔다고 나와 있는데 신맛은 거의 다 레몬향을 강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레몬향은 은근히 느껴지는 편이었어요. 사과향은 안 느껴졌어요.


여기에 단맛도 은근히 강한 편이었어요. 재료를 보면 꿀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플레인 요구르트에 꿀 섞어놓은 것과 비슷한 단맛이었어요. 설탕보다는 시럽, 꿀 같은 느낌의 단맛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는 새콤달콤한 맛이었어요.


여기에 민트향이 조금 느껴졌어요. 요구르트 자체가 갖고 있는 텁텁한 느낌을 깔끔히 지워버릴 정도로 강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냥 시원한 민트향이 조금 느껴진다는 정도였어요. 입 안의 잔향에서 민트향이 약간 느껴졌어요. 배에서 입으로 트림이 나올 때는 민트향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는 플레인 요구르트 사와서 집에서 꿀 섞고 민트 아주 살짝 집어넣은 느낌이었어요. 표지에 그려진 민트잎 정도만 집어넣은 느낌이었어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에서 민트향은 외출시 팔에 시계나 팔찌를 차서 포인트를 준 것 정도였어요. 향수를 뿌리는 정도보다 훨씬 약한 포인트였어요.


동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민트는 꽤 맛있었어요. 민트향이 과하지 않고 단맛과 신맛은 조금 강한 편이었어요. 레몬향이 약하게 느껴졌구요. 길 가다 목말라서 가볍게 사서 마시기 좋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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