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강남구 강남역 강남 먹자골목 심야시간 풍경

좀좀이 2020. 4. 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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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으니까 완전 폐인 되겠네."


2020년 3월 3일이었어요. 전국이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였어요. 사람들 모두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었어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밖에 나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어요. 특히 서울은 어지간해서는 최대한 안 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어요. 서울에 안 간 지 꽤 되었어요. 일이 없으면 최대한 집에만 있었어요.


이렇게 최대한 가만히 집에만 있자 정말 답답했어요. 답답한 것으로 그치지 않았어요. 뭘 하려고 해도 머리가 멍하고 매우 산만해졌어요. 집중은 눈꼽만큼도 되지 않았어요.  글을 쓰려고 해도 집중 자체가 되지 않으니 글이 나오지 않았어요. 책도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공부도 하나도 안 되었어요. 하루 종일 뭘 하는지도 모르고 보내는 때가 엄청나게 많아졌어요. 집에만 있는데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스트레스 받구요. 인터넷 들어가면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라는 뉴스 뿐이었거든요.


뉴스에서는 가게마다 사람이 없다고 난리였어요. 중국 전염병이 국내에 상륙해서 대창궐해 난리났으니 당연한 일이었어요. 거리에는 사람들이 없다고 계속 뉴스에 나오고 있었어요. 이제 중국 신종 괴질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순히 질병, 보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문제로 전이되어가고 있었어요. 조금 더 나아간다면 바이러스 문제에서 정신질환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을 거였어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어요.


'밤에 조금 나갔다 올까?'


거리에 사람들이 없다는 뉴스를 계속 보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진짜 사람들이 많이 없는지 보고 싶었어요. 낮시간에 서울 번화가를 돌아다니는 것은 지양해야 했어요. 그러나 심야시간이라면 괜찮을 거 같았어요. 심야시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요. 서울 심야버스 타고 있는 동안만 많이 조심하면 될 거였어요. 심야버스도 아마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았어요. 서울 심야버스 주요 이용 고객은 대리기사들이에요. 그런데 밖에서 술 마시는 사람들이 없으니 대리기사들도 일이 없어서 심야버스를 많이 이용할 거 같지 않았어요.


'강남 번화가나 촬영할까?'


그동안 강남 번화가 심야시간 야경 풍경 영상 촬영은 계속 뒤로 미루고 있었어요. 거기는 나중에 촬영할 생각이었어요. 강남 번화가는 심야시간에도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곳이거든요. 자정 이전보다는 훨씬 적은 수가 돌아다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돌아다녀요. 아예 휑한 거리는 아니에요.


이런 때 아니면 강남 번화가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하기 어려울 거 같았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다 사람들이 알아서 마스크 잘 쓰고 다니니 자체 모자이크 처리도 되어서 영상 촬영하기 쉬웠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면 사람들이 마스크 벗을 거고, 그러면 행인들이 촬영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촬영해야 하니 잘 촬영하기 어려웠어요.


'일단 강남 가서 좀 걷자.'


바람도 쐬고 강남 번화가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자정 즈음 집에서 나왔어요. 108번 버스를 타고 동대문으로 갔어요. 3월 4일 새벽 1시 즈음 동대문에 도착했어요.


서울 동대문 청계천


'진짜 영향 심한데?'


동대문 야시장


동대문은 동대문 야시장 때문에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에요. 그러나 사람들이 아예 없다시피 했어요. 야시장이 쉬는 날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어쩌다 한 명 있었어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버스정류장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버스정류장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저 포함해서 딱 2명이었어요. 평소에는 심야시간에 이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꽤 많아요. 여기에서 심야버스 타고 집으로 가고 숙소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진짜 망했다는 소리가 나와도 당연했어요.


강남역 가는 버스가 오자 버스를 탔어요. 강남역에서 내려서 강남 먹자골목으로 갔어요.


"여기 왜 이렇게 사람 없지?"


강남역 강남 먹자골목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워낙 야심한 시각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것이 당연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이 정도까지 사람이 없지는 않았어요. 확실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줄어들었어요.


서울 강남역


강남역 먹자골목


새벽 2시니까 사람이 없어도 그러려니 할 만한 시각이었어요. 그래도 예전에 이 시각에 강남역 왔을 때는 사람들이 나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중국 우한 폐렴이 얼마나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아무리 심야시간에 사람들이 없다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니까요.


논현역, 신사역이 밤새 노는 곳이고 강남역 먹자골목은 밤새 노는 곳이 아니라고 반박하려 드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에요. 그러나 사람 없는 타이밍을 골라서 일부러 이렇게 찍은 게 아니라 그냥 진짜 사람이 없었어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이렇게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강남 먹자골목 끄트머리에 강남역 24시간 카페인 할리스 커피가 있을 리 없죠. 저도 여기 심야시간에 한두 번 와본 것도 아니구요.


서울 강남역 번화가


서울 강남구 강남역 강남 먹자골목 심야시간 풍경


골목을 걸으며 심야시간 풍경 동영상을 촬영하고 사진도 촬영했어요. 사람이 실상 없다시피 해서 매우 부담없었어요.


서울 강남구 강남역 먹자골목


서울 번화가 야경


서울 심야시간 풍경


'진짜 올해 봄은 사상 초유의 보릿고개겠다.'


예전에 어디에선가 조선 말기 진주 민란이 왜 충격적이었고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 들은 것이 떠올랐어요. 국사 시간에 배울 때는 단순히 '진주 민란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민란이 발생했다'고 배웠어요. 진주 민란이 어째서 전국적으로 민란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딱히 들은 바 없었어요. 교과서에도 상세한 내용이 없었구요. 그러다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그 당시 진주는 매우 잘 사는 동네였대요. 그런 진주에서 못 살겠다고 민란이 발생하자 다른 동네들이 엄청난 충격에 받았대요. 오늘날로 치면 강남3구 주민들이 도저히 가난해서 못 살겠다고 민란 일으킨 급이라 이해해도 된대요. 이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나중에 진주 민란이 이후 조선 전역에서 민란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된 거에 대해 들은 건 이랬어요.


강남 먹자골목이 이 지경이면 다른 곳은 볼 필요도 없었어요.


서울 밤거리 풍경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강남구 강남역 강남 먹자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영상 촬영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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