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 (2020년 3월 이달의 맛)

이번에 먹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 2020년 3월 이달의 맛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사회 분위기가 나날이 최악으로 흐르고 있어요. 바닥이 끝인 줄 알았더니 지하실이 있고, 지하실이 끝인 줄 알았더니 하수관이 있고, 하수관이 끝인 줄 알았더니 싱크홀이 나타나는 상황.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충분히 예견되었던 사태가 결국 발생해버렸고, 그 공포는 날이 갈 수록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이런 시기에 밖에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 리 없어요.

정작 날씨는 나날이 좋아져가고 있어요. 이번 겨울은 예년 겨울에 비해 그렇게 춥지 않았어요. 서울이 낮에 영하 10도를 찍는 날은 아예 없다시피 했어요. 겨울 내내 다 통틀어서 며칠 정도만 새벽에 영하 10도 언저리까지 기온이 떨어졌구요. 이번 겨울만큼 춥지 않은 겨울도 없었을 거에요. 겨울 내내 밖에 돌아다니며 놀 때 많이 추워서 어서 실내로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거의 안 들었어요.

하지만 올해 봄은 분위기가 손 꼽히게 최악인 분위기일 거에요. 이건 추측이 아니라 사실상 확정이에요. 2월부터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어요. 모두가 죽음의 추위가 끝나고 생명의 봄이 찾아왔다고 신나야할 이 시기에, 그리고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었다고 감정이 고조되고 흥분해야 할 이 시기에 오히려 추위보더 더 무서운 질병의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어요.

여기에 이 여파는 설령 어떻게 4월에 잘 마무리된다 해도 후폭풍이 상당히 클 거에요. 특히 자영업자들은 매우 힘들 거에요. 보통 자영업자들은 성수기때 벌어서 다음 성수기때까지 버티는 식이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봄 성수기는 완전히 파탄난 분위기라 해도 될 거에요. 모두가 전염병을 두려워해야 하고 보릿고개를 걱정해야 하는 봄이 되어버렸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디저트 업계도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어요. 전사회적으로 대외활동을 최대한 억제하라고 하고 있으니까요. 미리 재료와 공급 준비를 다 끝내버린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설령 기막힌 메뉴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일단 출시를 보류해야 할 거에요. 이럴 때 출시해봐야 흥행하기 보다는 비운의 명작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으니까요.

'이번달도 베스킨라빈스31은 신메뉴 출시하겠지?'

그래도 배스킨라빈스31은 이번달에 신메뉴 출시할 거 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지금까지 계속 매달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왔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앞으로도 계속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은 계속 출사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매출에는 타격이 있을 거에요. 그러나 배스킨라빈스31은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그리고 한 번 출시한 아이스크림은 시즌 메뉴로 다시 부활시키곤 하니 하던 대로 해도 될 거 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2020년 3월 1일은 삼일절에 일요일이었어요. 보나마나 직원이 미리 업데이트해놓고 퇴근했을 거였어요. 설마 3월 1일 새벽에 출근해서 홈페이지 업데이트하겠어요.

제 예상대로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는 2020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올라와 있었어요.

"과자 콜라보 시리즈야?"

베스킨라빈스31 2019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오레오 쿠키 앤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이었어요. 2019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초코파이정 아이스크림이었어요. 2020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이었고, 2020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킷캣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우리끼리는 끼리 치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이었어요. 이것만 제외하면 과자와의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이 연속으로 나오고 있었어요.

'이것도 안전한 선택이긴 하겠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계속 과자와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것도 나름대로 안전한 선택이라 할 수 있어보였어요.

'로투스면 커피랑 먹는 과자 아냐?'

광고를 보니 제가 알고 있는 로투스 쿠키 맞았어요. 딱딱하고 쓴맛이 있는 듯한 고소한 쿠키요. 다른 쿠키와 특히 차이나는 점이라면 설탕 알갱이가 으직으직 씹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는 점이에요.

대충 어떤 맛이 날 지 상상이 되었어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로투스 쿠키 맛의 조화일 거였어요.

배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갔어요. 매장에 가자마자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으로 구입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색이 누르스름한 빛인 아이스크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콩가루색과 비슷한 색이었어요. 여기에 새하얀 아이스크림도 섞여 있었어요.

아이스크림에는 로투스 쿠키 조각과 리본이 여기저기 있었어요. 리본은 큼지막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에 대해 '로투스&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로투스 쿠키와 리본이 가득!' 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 공식 출시일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바로는 2020년 2월 28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Lotus Biscoff Icecream 이에요.

배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은 흰 부분과 누런 부분이 섞여 있었어요.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어느 쪽을 찍느냐에 따라 아이스크림 색이 다르게 나왔어요.

베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은 예상했던 맛에 매우 가까웠어요. 한 입 떠먹자마자 진한 캐러맬향이 느껴졌어요. 입 안에 로투스 쿠키향이 진동하는 것으로 아이스크림 맛이 시작되었어요.

아이스크림을 씹자 살짝 으직거리는 느낌이 났어요.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나왔어요. 로투스 비스코프 쿠키 특유의 설탕 조각 으직으직 씹히는 느낌까지 그대로 살려놨거든요. 팝핑캔디 터지는 느낌과는 다른 반짝이는 느낌이었어요. 팝핑캔디 터지는 것이 불꽃놀이 느낌으로 크게 터진다면 이 아이스크림 속에 있는 설탕 조각 같은 것이 으직으직 씹히는 느낌은 하늘에 뜬 작은 별이 반짝이는 느낌, 밤바다 물에 젖은 모래와 자갈이 잘잘하게 반짝거리는 느낌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 단맛은 로투스 쿠키보다 약한 편이었어요. 로투스 쿠키 특유의 맛과 향이 순화된 맛이었어요.

왜 이거 인절미 아이스크림 같냐?

베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은 끝맛이 인절미 고소한 맛과 비슷했어요. 게다가 아이스크림이 조금 푸슬거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로투스 쿠키향이 진했지만 끝맛에서는 미묘하게 인절미 콩고물 비슷한 향이 조금 있었어요

이런 것이 진짜 콜라보레이션이지!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은 로투스 쿠키를 베스킨라빈스31아이스크림으로 매우 잘 해석해 만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로투스 쿠키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입 먹자마자 이게 로투스 쿠키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맛이었어요. 그러나 단순하게 로투스 쿠키 조각 박아놓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로투스 쿠키를 재해석해서 만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로투스 비스코프 아이스크림은 다 먹고 나면 로투스 쿠키 먹은 느낌도 들고 아이스크림 먹은 느낌도 드는 상당히 잘 만든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좋은 콜라보레이션 사례라 해도 될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