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모카 치즈케이크

좀좀이 2020. 1. 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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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모카 치즈케이크에요.


원래 운세 뉴스를 잘 보지 않는 편이에요. 오늘의 운세 중 좋은 내용은 영 안 맞고 꼭 나쁜 내용만 귀신 같이 잘 맞는 거 같아서요. 제가 갖고 있는 일종의 징크스 같은 거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한때는 오늘의 운세를 꼭 잘 챙겨봤지만 이게 징크스처럼 느껴지면서 오늘의 운세 뉴스를 안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날은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오늘의 운세 뉴스를 봤어요. 다른 뉴스 클릭한다는 것이 실수로 운세를 클릭해버렸거든요.


"어? 오늘은 예감이 좋다고?"


오늘은 예감이 매우 잘 맞는 날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거 나쁜 예감만 엄청 잘 맞아떨어지는 거 아냐?'


제게 징크스처럼 되어버린 오늘의 운세. 나쁜 쪽만 귀신 같이 잘 맞아온 것을 떠올려보면 이게 절대 좋은 운세 같지 않았어요. 아주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예감만 족집게처럼 딱 맞아떨어질 것 같았어요. 이미 운세를 봐버렸어요. 되돌릴 수도 없었어요. 컴퓨터라면 파일 삭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저는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보고 기억해버렸기 때문에 지울 방법은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시즌 메뉴 뭐 새로 안 내놨을 건가?'


문득 베스킨라빈스31에서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새롭게 출시한 것이 없는지 궁금해졌어요. 배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아이스크림 메뉴 중 새로 나온 것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1월 초에 봤을 때 기억과 비교했을 때 아이스크림 종류 중 바뀐 것이 하나도 없어 보였어요. 새로 등장한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은 없었어요. 이제 하나쯤 있을 것 같았지만 홈페이지 상으로는 그런 거 없었어요.


'씻고 카페나 가야지.'


이디야 카페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신메뉴 음료를 출시했어요. 이 가운데 봄딸기 밀크티는 한 번 마셔보고 싶었어요. 음료 설명에 홍차가 들어갔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디야 카페 가서 새로 온 봄딸기 밀크티도 한 번 마셔보고 글도 쓰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어요. 집에 가만히 있어봐야 글이 잘 안 써지거든요. 카페에서 조금 산만하게 있더라도 카페가 집보다는 글이 잘 써져요.


이디야 카페에 가서 봄딸기 밀크티를 주문해서 마시며 글을 썼어요. 아침에 가서 점심 즈음에 카페에서 나왔어요. 점심 먹고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집을 향해 걸어가던 중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이 보였어요.


'시즌 메뉴 혹시 있는지 봐볼까?'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아이스크림 종류와 실제 매장에서 판매중인 아이스크림 종류에는 차이가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느리기도 하고, 매장에서 어떤 아이스크림을 언제 판매할 지 자유도가 꽤 높은 편이거든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제외하면 언제 새로 들어온 아이스크림을 내놓을지는 점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어요. 주문도 점주 재량권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점심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먹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 디저트부터 먹고 밥 먹는 것이니까요. 왠지 있을 거 같기도 하지만 당연히 없을 거라 예상했어요. 작년 4사분기에 배스킨라빈스31이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갑자기 엄청나게 쏟아내면서 출시 순서가 엉켰거든요. 수능 시즌 맞이 아이스크림인 잘 될거에엿 아이스크림은 제대로 홍보도 안 되었고, 메이플 월넛 아이스크림은 기약없이 뒤로 밀리다 간신히 등장했어요. 작년 4사분기에 쏟아져 나온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바글바글했기 때문에 딱히 기대되지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아이스크림을 쭉 살펴봤어요.


"어? 이거 나 안 먹어본 거 아냐?"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이건 안 먹어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시즌 메뉴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거 먹어야겠다."


점심 먹기 직전이었지만 이건 먹고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바로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구입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커피 아이스크림 치고는 상당히 연한 색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아이스크림에 모카 브리틀과 모카 치즈케이크 알갱이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이 언제 출시된 아이스크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것이 과거에 출시된 적이 있는데 잠시 사라졌다 다시 출시된 것인지 2020년 1월에 출시된 것인지 정보를 못 찾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커피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31에서는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에 대해 '은은한 커피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모카 브리틀과 모카 치즈케이크가 어우러진 맛'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모카 치즈케이크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278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MOCHA CHEESECAKE 에요.



출시 순번 꼬인 비운의 아이스크림인가?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은 커피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우유 들어간 부드러운 커피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커피맛과 향이 강해서 아이스크림에서 쌉싸름한 맛이 약하지만 확실히 느껴졌어요. 커피 아이스크림 중 꽤 괜찮은 맛이었어요. 쓴맛을 죽이지 않고 약하게 살려놓은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안에 들어 있는 모카 브리틀은 바삭하지는 않았어요. 큰 조각 씹으면 고소한 쿠키맛이 확 느껴졌어요. 이게 많이 팍팍 들어갔다면 더 많이 좋았을 거에요. 모카 브리틀을 찾아 헤매었지만 큰 덩어리는 아쉽게도 많지 않았어요.


아이스크림 속 모카 치즈케이크를 씹으면 커피 아이스크림에서 커피 크림 케이크 맛으로 바뀌었어요. 치즈케이크 향이 확 나는 것이 아니라 커피맛 아이스크림을 커피 크림 케이크맛 아이스크림으로 변신시켜주는 변신 아이템 같은 존재였어요.


그런데 이게 왜 12월에 안 나왔지?

 

2019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오리온 초코파이정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러나 맛만 보면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이 12월에 훨씬 더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이게 오히려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이달의 맛으로 못 나올 거라면 12월 시즌메뉴로라도 등판해야 했어요. 솔직히 오리온 초코파이정 아이스크림은 12월보다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더 어울리는 아이스크림이었거든요. 초코파이는 12월 크리스마스보다는 1월 설날에 더 잘 어울리니까요. 12월에는 케이크 느낌 아이스크림이 분위기에 더 잘 어울려요.


아...베스킨라빈스31 작년 4사분기에 갑자기 신메뉴 아이스크림 쏟아내면서 엉망이었지!


베스킨라빈스31은 지난 4사분기에 갑자기 신메뉴 아이스크림 막 쏟아져 나오면서 판매 및 마케팅이 엄청 지독하게 꼬였었어요. 그래서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은 정작 나이스 타이밍이라 할 수 있는 12월에 못 나온 모양이었어요. 아니면 12월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팔아야한다는 어른의 사정으로 밀렸을 수도 있구요.


차라리 3월이나 5월에 내놓지.


아쉬움이 컸어요. 타이밍을 잘못 맞췄어요. 뭔가 기념할 일이 확실히 있을 때 내놨어야 했어요. 입학식 있는 3월이나 이런저런 기념일 많은 5월에 내놓고 홍보 조금만 해줬으면 꽤 히트칠 수 있었을 거에요. 설날이 케이크 먹는 명절도 아니고 가뜩이나 지금 아포가토 아이스크림도 판매중인데 이때 나오다니 참 때를 못 맞춘 비운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모카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은 쓴맛이 가볍게 살아 있는 커피 크림 아이스크림의 크림맛이었어요. 그리고 12월에 내놨거나 아예 3월이나 5월로 출시를 미뤘다면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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