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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은 2020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은 2020년 첫 스타트를 어떤 아이스크림을 시작할까?'


2020년. 숫자 자체부터 의미가 있어보여요. 20 뒤에 20이 또 있으니까요. 아주 오래 전에 '2020 원더키디'라는 만화가 있었어요. 이 만화는 너무 어릴 때 봐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요.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분위기가 매우 암울했다는 것 뿐이에요. 밝은 부분이 별로 없었던 만화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기계, 로봇이 꽤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기계 문명이 매우 발달해 있는 암울한 2020년 분위기였을 거에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2000년이 되면 사람들이 휴대용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니고 우주 여행도 마음대로 하는 줄 알았어요. 로봇이 힘든 일 다 맡아서 해주고요. 그러나 그런 일은 2019년이 되었어도 너무나 먼 이야기였어요. 드론으로 배송을 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사람이 움직여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기껏해야 식당에서 자동주문기계로 주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는 정도랄까요?


2000년에는 2020년이 되면 외국어 공부도 필요 없고 사람이 손가락 까딱할 일도 없을 거라는 미래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러나 2019년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2020년이 된다고 갑자기 터미네이터가 등장해 인류를 말살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 두 다리로 자유롭게 뛸 수 있는 로봇은 등장하지 않았으니까요.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은 많아요. 집집마다 가정부 로봇이 있는 세상은 2020년에서도 먼 이야기에요. 2000년도 나가리, 2020도 나가리. 그러면 다음에는 2222년이 배경이 될까요?


1990년대에 2000년대가 되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분위기와 2000년대가 되어서 2050년대가 되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분위기는 전혀 달라요. 1990년대에는 사이버,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요상한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매우 현실적인 모습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31 이 2020년 아이스크림을 어떻게 시작할지 궁금했어요. 실험적인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출시할 능력이 있으니까요. 작년에는 블랙소르베 같은 시꺼먼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었어요. 2020년이 휘황찬란할 거라고 본다면 아주 괴작을 내놓을 수도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왠지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모든 세상이 그렇게 한 번에 싹 바뀔 리는 없으니까요.


12월 30일 밤.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아직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무엇인지 공개되어 있지 않았어요. SNS에 이름 맞추기만 나와 있었어요.


"이거 우리끼리 아냐?"


딱 봐도 우리끼리였어요.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것은 못 맞출 수가 없었어요.


2019년 12월 31일 아침.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그러면 그렇지.'


배스킨라빈스31 2019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치즈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름만 독특하고 무난하겠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맛. 그렇지만 이름은 독특했어요. 우리끼리 아이스크림. 이왕 만들 거면 너네끼리 아이스크림도 만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요. 땅콩 넣어서 너네끼리 아이스크림 만들면 되잖아요. 너무 직설적이면 넛네끼리 라고 하든가요.


배스킨라빈스31로 갔어요.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배스킨라빈스31 2020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배스킨라빈스31 우리끼리


배스킨라빈스31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은 하얀 아이스크림이에요. 받아서 보니 부드러워 보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리끼리


베스킨라빈스31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은 치즈 케이크 큐브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여기저기에 누런 점이 박혀 있는 것처럼 보여요.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우리끼리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리끼리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KIRI ICE CREAM 에요. 한국어 이름인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키리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에 대해 '부드러운 끼리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에 끼리 치즈 케이크 큐브가 어우러진 진짜 크림치즈 맛 그 자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우리끼리 (2020년 1월 이달의 맛)



이름이 맛을 못 따라간다.


베스킨라빈스31 2020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은 좋은 치즈케이크 맛이었어요. 이렇게 좋은 점수를 준 가장 큰 이유는 우유 비린내를 매우 잘 잡았다는 점이었어요. 치즈 아이스크림 중 우유 비린내 잘 못 잡은 아이스크림 먹으면 먹을 때는 즐거울 지 몰라도 다 먹고 난 후 입 안에 남는 잔향이 영 못 마땅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것은 고소한 우유향만 남고 우유 비린내는 딱히 안 느껴졌어요.


달콤하고 살짝 꿀냄새 비슷한 향기로운 향이 느껴지는 듯 했어요. 단맛은 지나치게 달지 않았어요. 단맛 있는 씨리얼 한 번 타먹은 우유보다 조금 더 단 수준이었어요.


식감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부드러운 털뭉치 동물을 쓰다듬어주는 느낌 같았어요.


치즈 조각을 씹으면 은은한 빵의 고소한 향기가 느껴졌어요. 치즈 케이크 조각은 아이스크림과 같이 스푼으로 쉽게 잘라졌어요. 치즈케이크 조각만 뭉텅 쏙 빠지지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 키리 아이스크림은 매우 우아한 맛이었어요. 아이스 치즈케이크 같았어요. 새하얀 눈이 내리는 밤에 아름다운 궁전에서 왕자와 공주가 서로를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맛이었어요.


그런데 이름이 우리끼리라니...


이름이 맛을 전혀 못 따라갔어요. '우리끼리' 정도로는 맛을 표현하기에 너무 약했어요. 차라리 그럴 거면 엄마는 외계인, 몬스터 할로윈 등등 재료와 상관 없는 아이스크림 이름 많이 만든 전적이 있으니 아예 '천사의 날개' 정도로 이름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아니면 '화이트 홀리데이'라든가요. 정 '끼리'를 살리고 싶다면 차라리 '치즈 미소 끼리'가 낫겠네요. 서양에서는 사진 찍을 때 웃으라고 '치즈' 하라고 하기도 하니까요.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은 아예 겨울 테마로 잡고 이름을 붙여도 되는 아이스크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은 항상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진열해놓고 판매하지 않아요. 알게 모르게 아이스크림 종류를 하나 둘 교체해가며 팔아요. 그래서 겨울에만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있고 여름에만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치즈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주로 겨울용 아이스크림들이에요.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이 아무리 인기 대폭발이라고 해도 이건 제가 봤을 때 길어야 5월이에요. 6월에는 모든 매장에서 사라질 거고, 잘 해야 10월이나 되어야 다시 등장하겠죠. 그러니까 아예 '설국의 밤' 같은 대놓고 겨울 이미지로 이름을 붙였어도 괜찮았어요.


천사의 날개, 화이트 홀리데이, 설국의 밤 등등 보다 몽환적이고 예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나았을 거에요. 전적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 우리끼리 아이스크림은 매우 맛있는 치즈 케이크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러나 이름이 맛을 못 따라가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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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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