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TV를 보면 가끔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공익광고가 나와요.


그 공익광고에서 사람들이 버리는 것은 담배꽁초, 해바라기씨 껍질, 그리고 '버스표'에요.


타슈켄트 버스표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버스를 무임승차하는 건 어려워요. 왜냐하면 차장이 돈을 걷어가기 때문이죠. 차장에게 돈을 내면 손에 들고 있던 버스표에서 버스표를 찍 찢어서 주어요. 그래서 인쇄된 면이 잘 남아 있는 버스표를 받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 버스표를 언제 쓰냐?


승객 입장에서는 쓸 일이 전혀 없어요. 돈을 차장이 직접 걷어가기 때문에 승차권이 돈을 지불했는지 확인하는 역할도 없어요. 승차권을 사서 타는 게 아니라 돈 내면 받는 거라 정말 승객 입장에서는 쓸모없는 것이죠. 하지만 차장은 버스표 뜯어주는 것을 빼먹는 일은 없어요. 돈 내면 칼같이 떼서 줘요. 나중에 가면 받기 싫은데도 받아야 한답니다.


이렇게 쓸모 없는 버스표를 받은 승객은 이것을 어떻게 할까요? 버스에서 내린 승객에게 이 버스표는 그냥 쓰레기에 불과해요. 아니, 버스에서 받았을 때 이미 쓰레기죠. 당연히 버립니다.


이걸 그냥 휙 버리는 사람도 종종 있어요. 버스 정거장 근처에서 굴러다나는 버스표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여기도 청소부들이 열심히 잘 청소하고 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많은 버스표가 거리를 더럽히고 있었을 거에요.


그래서 이 버스표가 공익광고에서 담배꽁초, 해바라기씨 껍질과 함께 사람들이 잘 버리는 것으로 나온답니다.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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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구 갈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2.08.31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버스표가 엽서에 찍는 도장같이 생겼어요 ㅎ

    2012.08.31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생각을 못 해보았어요! 왠지 친구에게 우표 대신 저것을 붙인 엽서를 선물로 주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차피 키릴 문자라 읽지 못할텐데요 ㅎㅎㅎㅎㅎ;;

      2012.08.31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3. 알 수 없는 사용자

    버스표가 빈티지스럽네요 ~~
    정말 아무 쓸모없는 버스표..
    버릴만 하네요..

    2012.08.31 13:1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쓰레기통에 잘 버려야 한답니다. 쓰레기 열심히 버려대는 우즈벡인도 많지만 청결에 신경쓰는 우즈벡인들도 많아요. ㅎㅎ 거리가 상태보다 꽤 청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래서랍니다^^

      2012.08.31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 알 수 없는 사용자

      당근 쓰레기통에 버려야지요 ^^

      2012.08.31 20:24 [ ADDR : EDIT/ DEL ]
    • 사람 사는 곳이 다 깨끗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잘 버리는 편이라 좋은 편이에요^^

      2012.08.31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4. 와, 일일이 번호까지 적혀있는데... 아마 버스회사에서 승객들의 수를 확인하는 방법? ^^;

    2012.08.31 17: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왠지 그럴 거 같아요. 무임승차 잡는 기능도 전혀 없구요^^; 차장이 매일 버스표 두루마리 들고 버스 안을 돌아다니는데 절대 안 주고 어물쩍 넘어가는 일은 없더라구요. 정말 저거 가지고 승객수 파악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ㅎㅎ

      2012.08.31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5. 영수증 대신이 아닐까요? 이 것 가지고 회사가면 교통비 받는..

    2012.09.01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