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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8일 서울 장충체육관 2019-2020 여자 프로배구 시즌 3라운드 GS 칼텍스 서울 KIXX 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경기 직관 후기

좀좀이 2019. 12.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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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GS칼텍스 배구 경기 시간 앞당겼대."

"왜?"

"KBS 공중파 중계한다고 옮겼다던데?"


인터넷 뉴스를 보던 중이었어요. 여자배구 뉴스 중 눈에 띄는 뉴스가 있었어요. 12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질 GS칼텍스 대 흥국생명 배구경기가 KBS 공중파 중계 때문에 경기 시간을 오후 2시 15분으로 앞당겼다는 기사였어요.


"우리 이거 같이 갈까? 이거 완전 대박인데?"

"어, 나 그날 시간 돼. 표 예매할까?"

"어. 이거 꼭 예매해야할 걸. 사람들 막 올 거 닮아."


우리나라 겨울 스포츠 중 여자배구는 겨울 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요. 여자배구는 남자배구와 경기 내용면에서 차별성을 두는 데에 성공했고, 이런 저런 팬서비스도 신경 많이 쓰거든요. 경기장 분위기도 아이를 데려가든 여자친구를 데려가든 누구나 부담없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구요.


이렇게 인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드디어 KBS가 무려 '공중파 중계'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어요. 여자 프로 배구 경기가 공중파 중계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었거든요.


보나마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올 것이 뻔했어요. 일단 시간이 매우 좋았어요. 오후 2시 15분이면 점심 먹고 와서 보고 저녁 먹으러 가면 되는 시간이거든요. 배구 경기가 2시간 정도 걸리니까 경기 끝나고 경기장 나오면 4시 30분쯤 될 거였어요. 게다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질 경기였어요. 서울 장충체육관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요.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와 바로 이어지다시피 하거든요. 동대입구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동대문 상권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명동 상권이에요.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 어디든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구요. 게다가 요즘 날도 추워졌어요. 배구장 안은 매우 따뜻해요. 따뜻한 경기장에서 경기 재미있게 보고 나와 다른 곳으로 놀러가기 딱 좋을 위치와 시간이었어요.


게다가 사상 초유의 여자 프로 배구 경기 공중파 중계. 이것 때문에 이거 보려고 오는 사람들도 있을 거였어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연고지는 인천이에요. 인천에서 넘어왔다 인천으로 돌아가기도 좋은 시각이었어요. 흥국생명, GS칼텍스 모두 인기 구단인데다 둘 다 수도권 연고팀이기 때문에 관중 동원이 보장되어 있었어요.


표를 예매하기로 한 날. 친구가 표를 예매했어요. 친구 말로는 좋은 자리는 시작하자마자 매진이었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시즌권 구입한 사람들이 자리를 미리 선점해놓은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도 친구가 신의 손가락으로 매우 좋은 자리를 잡았어요. 경기 직관하기에는 가장 좋은 자리였어요. 적당한 높이로 시야가 방해받지 않고 네트 를 거의 정면에서 바라보는 자리였어요.


12월 8일 오후 1시 40분. 동대입구역에 도착했어요. 사람들이 우루루 나가고 있었어요.


'설마 이게 다 배구 보러 가는 사람들인가?'


동대입구역 5번 출구는 장충체육관으로 바로 이어져요. 이 시각에 여기로 나가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배구 보러 가는 사람들. 예상하기는 했지만 사람이 제 예상보다 훨씬 많았어요. 동대입구역에서 나와 친구와 만났어요. 친구와 장충체육관 입구를 쳐다봤어요. 현장판매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이 많았어요. 입장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약간의 대기가 있었어요.


줄을 서서 순서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야, 오늘 매진이다!"


입구에는 2019년 12월 8일 서울 장충체육관 2019-2020 여자 프로배구 시즌 3라운드 GS 칼텍스 서울 KIXX 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경기 티켓이 매진되었기 때문에 금일 무료 입장은 선착순 150명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오늘 장난 아닌데?"


경기 시작 30분 전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보통 이 시각에는 사람들이 경기장 안으로 잘 안 들어와요. 보통 15분 전 정도부터 들어와요. 그런데 이날은 경기 시작 30분 전인데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차 있었어요.


GS 칼텍스 서울 KIXX 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경기 직관 후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어요.


"오늘 강소휘 나올 건가?"

"아마 나오겠지?"


강소휘 선수는 2019년 11월 28일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 프로 배구 2019-2020시즌 3라운드 GS칼텍스 대 현대건설 경기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 탈구 구상을 당했어요. 이 부상이 심하지 않다고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팬들은 모두 충분히 치료하고 회복된 후 복귀하기를 바랬어요. 차상현 감독은 2019년 12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 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 강소휘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어요.


일단 구단 공식 발표만 보면 이번 경기에서는 강소휘 선수를 출전시켜도 되는 상황이기는 했어요. 그러나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최종 예선 경기 선수 명단에 강소휘 선수가 들어갔어요. 그래서 오늘까지 쉬게 할 지, 아니면 오늘부터 출전시킬지 궁금했어요.


일단 오늘 출전시킬 거라 봤어요. 이 경기는 그냥 경기가 아니었어요. 사상 초유의 KBS 공중파 경기였어요. GS칼텍스 KIXX 구단 입장에서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경기였어요. '공중파 중계'란 말 그대로 진정한 '전국구 인기 스포츠' 등극이니까요.  홍보 효과가 장난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를 다 내보낼 거라 봤어요.


장충체육관


'지난 경기에서 GS 칼텍스 선수들이 잘 해줬으니 오늘도 잘 해주겠지?'


지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는 GS 칼텍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끔찍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소영 선수 부상으로 출전 못 하는 상황에서 강소휘 선수도 부상으로 빠졌고, 김유리 선수도 컨디션 난조로 조금 뛰다 빠졌어요. 배구가 7명으로 구성되고 6명으로 경기하는 운동 종목인데 여기에서 주전 에이스 3명이 빠진 상황이면 팀 절반이 날아갔다는 거에요. 이건 말이 좋아 1.5군이지 2군이라 불러도 될 수준이었어요. 이건 어떤 감독이라도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야 정상인 상황이었어요.


그러나 GS칼텍스 팀은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잘 버텨냈어요. 비록 경기는 세트 스코어 3:1로 패배했지만 끝까지 잘 버텨냈어요. 남아 있는 기존 주전 에이스 선수들과 기용된 신인급 선수들이 악으로 깡으로 버텨냈어요. 비록 신인급 선수들의 경험 부족에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선수의 신들린 서브로 리시브가 핵폭발해버리면 패배하기는 했지만 진짜 잘 버텼어요. 문정원 선수 서브 타임만 제외하면 딱히 밀리지 않았어요. 강소휘 선수가 없어서 기세를 화끈하게 끌어올리지 못했을 뿐이었어요.


이 경기는 주전 에이스인 김유리 선수와 강소휘 선수가 복귀할 게 분명했어요. 그렇다면 이제 이소영 선수 하나 빠진 상황으로 복귀하는 것이었어요. 전력 상승이었어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019년 12월 8일 서울 장충체육관 2019-2020 여자 프로배구 시즌 3라운드 GS 칼텍스 서울 KIXX 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경기 직관 후기


아래 영상은 경기 연습 훈련 중 스파이크 훈련 장면이에요.



양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어요. 경기가 시작되었어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모든 선수들의 인생급 경기.


GS칼텍스 KIXX 팀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팀에 3:0으로 완패했어요. 그냥 완패 수준이 아니었어요. 치욕적이고 굴욕적이었어요.


흥국생명 팀은 이날 매우 훌륭했어요. 이재영 선수는 이재영 선수였어요. 공격이고 수비고 엄청났어요. 서브 미스나 범실이 있기는 했지만 그게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잘 했어요.


루시아 선수도 부상에서 복귀 후 꽤 잘 해 줬어요. 김미연 선수, 김나희 선수, 김세영 선수 등 흥국생명 모든 선수들이 날아다녔어요.


경기를 보고 나서 진짜로 화났어요.


진 것은 열받지 않아.


지난 경기보다 엄청나게 형편없어서 진짜 화난다.


경기가 졌다고 화나지 않았어요. GS칼텍스 팀이 지난 한국도로공사 경기보다 훨씬 못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화났어요.


일단 김유리 선수 폼이 몸이 아프기 전의 그 폼이 아니었어요. 완전히 무뎌졌어요. 센터에서 구멍이 나면서 흥국생명은 신나게 공격을 퍼부었어요.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었어요.


이날 강소휘 선수 폼은 손가락 부상 당하기 전 폼과 확연히 달랐어요. 강소휘 선수는 이날 오른손 손가락 모두에 테이핑을 하고 나왔어요. 연습 때부터 손가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어요. 부상에 계속 신경쓰이는지, 지금껏 안 해 오던 테이핑을 갑자기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둘 다 인지 모르겠지만 연습 때부터 오른손 손가락를 쳐다보며 손가락에 신경쓰는 장면이 보였어요.


반창고의 힘인가...


이날 강소휘 선수는 공격에서 강난사 모드였어요. 힘 조절, 타점 조정이 하나도 안 되었어요. 소위 말하는 '영점 안 잡힌 난사'였어요. 기록지 상으로는 13점 득점했다고 나오지만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말 그대로 강난사 모드였어요. 힘은 그대로인데 공이 강소휘 선수 마음과 달리 마구잡이로 튀어나가는 것 같았어요.


여기에 김유리 선수 폼이 1라운드 때보다 확실히 떨어져서 센터에서 구멍이 뚫리자 팀 전체에서 수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 강소휘 선수는 수비의 블랙홀이었어요. 리시브고 디그고 정신없이 터져나갔어요.


1세트가 끝났을 때 이미 이날 경기 해결책은 사실상 다 나와 있었어요.


강소휘 선수를 권민지 선수로 교체하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


흥국생명 선수들 서브가 매섭기는 했어요.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떠올려보면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뛰었던 신인급 선수들이 못 견뎌낼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12월 4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선수의 서브는 김종민 감독이 무슨 조이스틱으로 공 궤적을 컨트롤 하는 건지 테일러 선수 때문에 분노가 머리 끝까치 치밀어올라 획득한 초능력으로 공 궤적을 컨트롤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궤적이 장난 아니었어요. 아주 절묘하게 정확히 빈 곳 찾아서 강하게 뚝 떨어졌거든요. 경기장에서 직접 보며 저건 아무리 이소영 선수가 복귀한다 해도 도저히 멀쩡히 잘 받아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이건 오늘 문정원 선수 인생 서브라는 생각만 들 정도였어요. 문정원 선수의 강력하고 예리한 서브에 GS칼텍스 신인급 선수들 리시브가 전부 대폭발해버린 게 패배의 핵심이었어요.


그러나 흥국생명 선수들 서브와 스파이크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강력하기는 했지만 한국도로공사 때에 비해 정직하고 밋밋한 편이었어요. 힘만 강했어요. 이 정도는 GS칼텍스 선수들이 도로공사 전에서 잘 버텨냈었어요.


강소휘 선수 공격보다 박혜민 선수 공격이 더 나아보이는 상황. 이게 1세트였어요. 이미 1세트에서 이랬어요. 그렇기 때문에 답은 나와 있었어요. 강소휘 선수를 권민지 선수로 교체해야 했어요. 그리고 도로공사전때처럼 차상현 감독이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며 최대한 돌려막기로 버텨야 했어요. 이게 답이었어요.


1세트가 끝난 후, GS칼텍스는 무조건 수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만 했어요. 박혜민 선수가 강소휘 선수보다 수비가 조금 더 안정적이었고 강소휘 선수 공격이 영 아니었기 때문에 박혜민 선수를 교체시킬 게 아니라 강소휘 선수를 교체시켜야 했어요.


그러나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 선수를 권민지 선수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박혜민 선수를 권민지 선수로 교체했어요.


그 결과...


2세트부터 경기가 터져버렸어요. 2세트에서 이미 경기 끝나버렸어요.


GS칼텍스는 전원 수비 대폭발 상황에 호흡까지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한국도로공사전에 비해 멤버만 보면 더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주전 에이스 중 이소영 선수 하나 빠진 거였으니까요. 그러나 훨씬 엉망진창이었고, 이 경기를 왜 경기장에 직접 가서 봐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12월 4일 GS칼텍스 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GS칼텍스 팀은 매우 잘 선방했어요. 마지막까지 패기 넘치고 열정 있고 끈끈하고 끈기 있게 버텼어요. 지고 있어도 어떻게든 버텨내고 이겨내려고 악으로 깡으로 덤비는 기세가 보였어요. 고참급 선수와 중견급 선수들이 신인급 선수들을 잘 조율하고 안정시키며 조화를 이뤄가는 모습도 보였어요. 안혜진 세터와 나머지 선수들 간의 호흡이 4세트 경기 결과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부터 맞기 시작한 게 아쉬웠어요. 그거 말고는 다 괜찮았어요. 차상현 감독도 이때는 신인급 선수를 돌아가며 기용하며 최대한 프로팀으로서의 체면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GS칼텍스 팀 선수들에게 비판을 가할 부분은 딱히 없었고, 차상현 감독에게 비판을 가할 부분이라고는 신인급 선수들에게 경험 많은 선수들도 버벅거리는 투 세터 체제에 바로 적응하라고 하는 건 너무 무리한 거 아니었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그러나 12월 8일 GS칼텍스 대 흥국생명 경기에서 GS칼텍스 팀은 그저 우왕좌왕하고 수비란 수비는 모두 핵폭발 일으킬 뿐이었어요. 나름대로 모두 분발하기는 했지만 조직력까지 박살난 상황에서 그런 몸을 날리는 모습은 전쟁 영화에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폭탄이 여기저기에서 폭발하며 날아가는 병사들 모습처럼 보일 뿐이었어요.


오죽하면 장신의 러츠 선수마저 수비 욕심을 낼 지경이었어요. 러츠 선수가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것까지는 좋아요. 그러나 이날은 진지하게 부상 걱정될 정도로 러츠 선수까지 수비에 전부 동원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는 완전히 망했어요.


한국도로공사 때처럼 선수를 기용했다면 이렇게 참패당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3세트에서 25-19로 20점조차 못 내고 지지는 않았을 거에요. 열정이 있어서 몸을 날리는 건지, 전부 와해되어서 공만 쫓아가다 공만 보고 몸을 날리는 건지 분간이 안 되었어요. 패기도 없고 열정도 안 보이고 끈끈함도 없고 끈기도 없었어요.


안혜진 선수는 이번 시즌 들어서 자신의 장기인 서브조차 상당히 밋밋해져버렸어요. 지난 시즌 예리한 서브와 상당히 거리가 멀었어요.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 팀에게서 볼 만한 점은 권민지 선수의 나홀로 분투였어요. 그거 뿐이었어요.


도로공사 경기에서 이렇게 폭삭 망하고 흥국생명 경기에서 이렇게 또 망한 거라면 차라리 이해해요. 그런데 도로공사 경기보다 훨씬 못했어요. 이건 심각하게 화가 많이 났어요. 경기야 상대방이 인생급 경기하면 질 수도 있어요. 그러나 바로 전 게임보다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바로 전 게임보다 훨씬 못 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대체 차상현 감독이 왜 갑자기 며칠 사이에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진지하게 의문이었어요. 도로공사전에는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경기 흐름 보면서 한수진 선수 투입해서 더블 리베로로 수비 구멍 틀어막기도 하고 상황에 맞게 이런 저런 전략 잘 써서 끝까지 멋진 승부 펼쳤는데요.


무대 울렁증이야?


KBS 공중파 중계된다고 하니까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집단으로 무대 울렁증 왔어? 그런 거야?


전혀 이해 안 되는 패배였어요. 당장 12월 4일 도로공사전 GS칼텍스 팀과 12월 8일 흥국생명전 GS칼텍스 팀이 맞붙으면 12월 4일 GS 칼텍스 팀이 3:1로 이길 모습이었어요. 주전 에이스 선수 두 명이 복귀했는데 오히려 '훨씬 형편없다'는 표현을 써야만 하는 지경이었어요.


GS칼텍스 팀에게는 올림픽 예선 브레이크 기간 동안 확실한 숙제가 생겼어요. 김유리 선수와 안혜진 선수의 폼을 다시 올려놔야 하고, 신인급 선수들과 이고은 세터, 안혜진 세터와의 호흡을 맞춰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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