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 후기

좀좀이 2019. 10.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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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우유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에요.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어요. 친구와 만나서 저녁식사로 자극적인 것을 먹고 돌아가는 중이었어요. 입안이 계속 짜고 목말랐어요. 너무 매운 것을 먹어서 속이 조금 얼얼한 기분이 있었구요.


'뭔가 순한 거 하나 마시고 집으로 들어갈까?'


제일 좋은 것은 집에 가서 물 한 컵 마시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집까지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거리가 조금 많이 남아 있었어요. 갈증과 입 안에 남아 있는 짠맛을 참고 걸어가도 되기는 했어요. 하지만 그걸 꾹 참고 걸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굳이 참아야할 이유도 없었구요. 편의점 들어가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고 나오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어요. 쉬운 해결방법이 있는데 굳이 그걸 억지로 참아야하나 싶었어요.


'편의점 음료수 중에 마실 거 딱히 없는데...'


편의점에 가서 뭔가 하나 마시고 갈지 말지 고민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어요. 요즘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는 음료수 중 저를 강하게 유혹하는 음료수가 없었어요. 음료수를 보자마자 '이건 꼭 사마셔봐야겠다' 라고 강렬히 유혹하는 것은 알고 보면 다 전에 제가 마셔본 적이 있는 음료수였어요. 전에 마셔본 음료수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냉장고 안 음료수 중 제가 안 마셔본 것을 찾아 헤매다보면 제가 안 마신 것이 나오기는 했어요. 문제는 전혀 마셔보고 싶은 욕구가 안 드는 음료수들 뿐이었다는 것이었어요. 그런 상황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었어요.


'간단한 거 뭐 하나 사서 마시고 갈까?'


평소라면 그냥 얌전히 집으로 돌아갔을 거에요. 집으로 돌아가서 시원한 물 한 컵 마시는 것으로 끝냈을 거에요. 그러나 이날은 너무 짜고 매운 음식을 먹었어요. 계속 무언가 순한 것 좀 마시고 싶었어요. 친구와 만나서 저녁을 먹은 후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물도 마셨어요. 그러나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았어요. 그 음식을 괜히 사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불 켜진 편의점이 보였어요.


'그냥 편의점 가서 간단한 거 하나 사서 마시고 가?'


편의점이 유혹한다. 여기에 너를 번뇌에서 해방시켜줄 것이 얼마나 많은데 고민하냐고 물어본다. 음료수도 있고 과자도 있고 도시락도 있고 삼각김밥도 있고 네가 원하는 건 다 있는데 뭘 고민하냐고 속삭인다.


편의점이 계속 제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어요.


'뭐 있나 그냥 한 번 봐야겠다.'


편의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목마르고 입 안에서 계속 짠맛이 느껴져서 편의점에 들어간 것이었기 때문에 바로 음료수 코너로 갔어요.


'내 이럴 줄 알았다.'


역시나 마시고 싶은 음료수가 하나도 없었어요. 얌전히 탄산수나 하나 사서 마실까 고민했어요.


'우유나 뭐 있는지 한 번 볼까?'


문득 우유도 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우유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복숭아 우유도 있네?"


복숭아 우유를 집어들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였어요.


'이거나 마셔야겠다.'


복숭아 우유는 마셔본 적이 없었어요. 이것은 조금 궁금했어요. 그래서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를 구입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는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 후기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 우유곽 윗부분은 붉은빛이었어요. 가운데에는 복숭아 한 알과 복숭아 한 조각 사진이 있었어요. 아마 저 멀쩡한 복숭아 뒷부분에는 앞에 있는 복숭아 한 쪽 만큼 비어 있겠죠.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는 가공유에 해당해요. 냉장제품이래요.


복숭아 우유


제가 구입한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는 총 내용량이 300mL였어요. 열량은 215kcal 이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 판매원은 서울우유협동조합 본조합으로 서울 중랑구에 위치해 있대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 원재료 및 함량은 다음과 같아요.


원유(국산) 50%, 정제수, 기타과당, 탈지분유(국산) 2.24%, 설탕, 포도당, 덱스트린, 합성향료(복숭아향), 복숭아농축과즙(고형분 함량 68% 이상, 복숭아과즙으로 1%, 이스라엘산), 0.103%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복숭아, 우유가 함유되어 있대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 안쪽 포장재질은 폴리에틸렌이래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 성분


'이거 우유 맞나?'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이런 생각이 확 들었어요.


우유 마신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는 우유향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 우유같았어요. 이렇게 우유향을 확실히 죽일 수 있다니 놀라웠어요. 우유향이 정말 안 느껴졌거든요. 억지로라도 우유향을 찾아서 느껴보려 했지만 못 찾았어요. 우유가 미량 들어간 것도 아니고 무려 50%가 우유인데도 이렇게 우유향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는 게 신기했어요. 신가한 수준이 아니라 굉장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는 쿨피스 복숭아맛과 자두맛 캔디의 중간쯤 되는 향이 엄청나게 강했어요. 우유맛은 아예 찾을 수 없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의 맛은 부드럽고 달콤했어요. 쿨피스에선 살짝 날카로운 느낌이 느껴지는데 이건 솜덩어리로 혓바닥을 문지르며 내려가는 것처럼 내려갔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의 맛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쿨피스 복숭아맛과 매우 비슷하기는 했지만, 차이점이 있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는 맛과 향이 쿨피스보다 뭉툭했어요.


서울우유 복숭아 우유는 쿨피스 복숭아맛 좋아하는 분이라면 매우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우유였어요. 우유향과 우유맛 싫어하는데 우유를 마셔야만 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좋아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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