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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일어나."

"어?"


복습의시간이 저를 깨웠어요. 아침이었어요.


"조금 이따 목욕탕 가자. 나 오늘 차 수리 맡기러 가야 돼."

"아...같이 가자."

"너도?'

"이따 삼대악산 만나기 전까지 할 거도 없는데."

"너 더 자고 싶으면 자도 되구."

"아니야, 괜찮아."


삼대악산과는 점심 즈음에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그 전까지는 일정이 아예 없었어요. 복습의시간은 전날 자동차에서 엔진 고장이라고 경고등이 떠서 오전에 카센터에 가봐야 한다고 했어요. 복습의시간은 자동차를 오일장 근처에 세워뒀다고 했어요. 그 근처에 있는 카센터 가서 검사를 받아볼 거라고 했어요. 저도 오전중에 복습의시간과 같이 차 고치러 다니는 것을 따라다니기로 했어요.


'아, 신발!'


전날 쫄딱 젖은 신발이 떠올랐어요. 문을 열고 밖에 벽에 기대어 세워놓은 신발 속을 만져봤어요. 하나도 안 말랐어요.


'이거 큰일났네.'


신발 안에 손을 집어넣자마자 손에 물이 뭍는 게 느껴졌어요. 양말 신고 신발 신는 순간 양말이 흠뻑 젖어버릴 게 뻔했어요. 전날 대체 얼마나 푹 젖었는지 신발 속 물이 하나도 안 빠졌어요. 원래 신발은 아무리 건조해도 잘 안 마르는 편이에요. 이걸 차가운 바깥에 그대로 내놨으니 더 안 마를 것이었어요. 여기에 전날 아주 제대로 젖었어요. 물빨래하고 탈수 안 돌린 빨래처럼 젖어버렸어요. 그 물을 그대로 다 머금은 상태로 밤을 밖에서 보냈으니 말랐을 리 없었어요.


"야, 너 드라이기 있어?"

"응. 왜?"

"신발 하나도 안 말랐다. 드라이기로 말려야 할 거 닮아."

"아, 그래? 화장실에 있어."


신발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드라이기로 신발을 말렸어요. 드라이기로 아무리 지져도 신발이 마르지 않았어요. 신발이 워낙 푹 젖어서 드라이기로 몇 분 쬐어준다고 마를 상황이 아니었어요. 간신히 신발 한 쪽을 신어도 될 정도까지 말렸어요. 완벽히 마르지는 않았지만 습한 날 꿉꿉한 운동화 정도까지 되었어요. 이제 다음 한 쪽을 말려야 할 차례였어요.


"야, 너 뭐 해?"

"뭐하기는? 신발 말리지."

"뭔 신발을 30분이나 말려?"


친구 집 화장실에는 시계가 없었어요. 그래서 몇 분이나 화장실에서 신발을 말리고 있는지 몰랐어요. 드라이기를 최대 강풍으로 설정해서 말리면 신발을 빨리 말릴 수는 있어요. 대신 드라이기가 고장나기 딱 좋아요. 그래서 조금 말렸다가 식혔다가 조금 말렸다가 식혔다가 하고 있었어요. 시계가 없어서 얼마나 그 짓을 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친구는 제가 30분이나 그렇게 있었다고 알려줬어요.


"얘, 여기에 말려."


친구 어머니께서 난로 앞에 신발 두고 목욕 갔다 오라고 하셨어요. 드라이기가 약해서 그걸로는 아마 말리지 못하고 드라이기만 고장날 테니 강하고 뜨거운 난로불에 말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목욕탕은 친구 집에 있는 다른 신발을 신고 다녀오라고 하셨어요.


난로 앞에 신발을 놓고 친구와 목욕탕으로 갔어요. 목욕탕에 가자마자 뜨거운 탕에 들어갔어요.


'아, 녹는다, 녹아!'


얼마만에 들어가보는 뜨거운 탕인가! 막힌 혈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시원했어요. 꽉 뭉치고 굳은 근육과 관절이 건미역이 물에 들어가서 흐느적거리게 되는 것처럼 하나하나 풀렸어요. 온탕 벽에 머리를 대고 허리에 손을 받친 후 몸을 띄웠어요. 머리로 열만 안 올라오면 하루 종일 그렇게 있고 싶었어요. 대체 얼마나 몸과 관절이 굳어 있었는지 스스로 경악할 정도였어요. 몸이 풀리고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거든요.


"너 차 뭐가 문제?"

"엔진 문제 있다고 등 떴어. 오늘 카센터 가서 무슨 문제인지 물어봐야 해."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나왔어요. 다시 복습의시간 집으로 돌아갔어요. 아침밥을 먹고 나갈 준비를 했어요.


"신발 다 말랐다."


뜨뜻한 난로의 열풍을 쬔 신발은 보송보송하게 말라 있었어요. 신발끈을 다시 끼우고 신발을 신었어요. 계단을 걸어 내려갔어요.


연동


"신제주 성당이나 들렸다가 갈까?"

"그래도 되구."


친구에게 신제주 성당 앞을 지나가는 길로 가자고 했어요.


신제주 성당


초등학교 다닐 때였어요. 그때 한창 우표를 모으고 있었어요. 전교에서 우표를 가장 많이 모은 애들은 신제주 성당을 다니던 애들이었어요. 신제주 성당 신부님들이 성당 열심히 다니는 애들에게는 우표를 주었대요. 성당으로 전세계 각지에서 편지가 왔나 봐요. 신제주 성당 다니는 애들이 모은 우표를 보면 대부분 바티칸 우표였어요. 거기에서 우표를 붙여서 편지를 많이 보내오는 모양이었어요. 그러나 꼭 바티칸 우표만 많은 것은 아니었어요. 다른 나라 우표도 많이 있었어요. 걔네들이 신부님께 받았다는 우표를 보면 바티칸 우표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이 이탈리아 우표였어요. 그 다음은 세계 여러 나라 우표였구요.


'지금도 성당으로 우표 붙은 우편물이 많이 올까?'


이제는 편지를 거의 안 쓰는 시대. 기념으로 엽서나 한 통 부쳐줄 때 아니라면 우표 붙은 우편물을 볼 일 자체가 없어요. 바티칸도 이제 이메일 사용할 건가? 복습의시간은 한때 성당을 열심히 다녔지만 지금은 안 다니고 있어요. 큰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삶에 치이다보니 성당 갈 시간이 없어서 안 가는 거래요. 저는 일단은 불교도. 성당은 여전히 너무나 어려운 존재. 성당만 보면 입구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높은 벽이 서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신제주 성당은 그 자체에 추억이 있는 곳은 아니에요. 단 한 번도 안에 안 들어가봤으니까요. 신제주성당에 대한 추억은 성당 그 자체가 아니라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우표를 많이 모은 친구들이 신제주 성당 다니며 신부님께 우표를 받은 애들이라는 것 뿐이에요.


복습의시간을 앞장세워서 성당 안에 들어가볼까 하다 말았어요.


이 카메라로 성당 내부 촬영하는 건 절대 불가능이야.


어두워지면 손떨림 작살. 이게 현실세계인지 심령세계인지 분간 안 되는 사진이 나오는 카메라였어요. 하늘은 이제 구름이 조금씩 개어가고 있었어요. 아직 셔터스피드가 잘 나오지 않고 있었어요. 성당 안은 바깥보다 훨씬 어두우니 이 카메라로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제주도 여행 여행기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16 제주도 제주시 신제주성당


2019년 3월 4일. 하늘은 흐렸어요.


공기 깨끗한 제주도로군.


인터넷 뉴스에서는 미세먼지라고 난리. 제주도도 미세먼지 영향권. 제주도 사람들은 경악하고 있었어요. 맨날 '청정 공기의 제주도'라고 자랑해왔어요. 그런데 환경에 개념 따위가 존재할 리 없는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신나게 뿜어내었고, 그 미세먼지는 제주도로 열심히 날아오고 있었어요. 청정 공기의 제주도가 아니라 썩은 공기의 제주도 모드였어요. 게다가 비구름이 아직 다 걷히지 않아서 하늘은 여전히 회색. 그래도 깨끗한 제주도 공기였어요.


육지는 지금 난리도 아닐 거거든.


그나마 도봉산 같은 산이 어느 정도 막아주는 의정부는 괜찮아요. 일산 같은 곳은 정말 폐 썩게 생긴 하늘을 자랑하고 있을 거였어요. 미세먼지 심하다는 날에 의정부에서 버스 타고 일산 가면 하늘이 이렇게 더러워지고 있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거든요. 일산 같은 곳에 비하면 그래도 제주도는 똑같이 중국의 미세먼지 테러를 제대로 당해도 아직 청정 공기 제주도. 중국인도 많고 중국발 미세먼지도 많은 청정 제주도.


제주도 봄풍경


'이거 신발 깔창 왜 이러지?'


오일장을 향해 걸어가는데 걷는 느낌이 영 이상했어요. 발 앞이 질질 끌리고 발바닥을 딱딱 치는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신발을 쳐다봤어요.


어이쿠...이래서 그 모양이었구나.


신발 앞쪽 밑창이 완전히 뜯어져 있었어요. 언제 이 모양이 되었는지 알 수 없었어요. 확실한 것은 전날 서귀포 가기 전에 이미 이 지경이었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신발 안으로 물이 콸콸 들어왔던 것이었어요.


"야, 나 신발 사야겠다."

"신발? 이따 ABC마트 가보자."

"어. 신발 이 모양이다."


복습의시간은 조금 이따 ABC마트 가서 신발을 봐보자고 했어요.


제주도 자연


오일장에 도착했어요.


제주도 제주시 오일장 주차장


"너 차 어디에 세워놨어?"

"완전 안쪽에."

"왜? 어제 오일장날도 아니었잖아."

"그쪽이 나을 거 같아서."


복습의시간은 오일장 제일 깊숙한 쪽에 차를 세워놨다고 했어요. 그래서 오일장 안쪽으로 걸어들어갔어요.


제주도 돌하루방


대체 여기에서 뭘 얼마나 주워먹었길래 이렇게 돼지가 된 거야?


돌하르방이 아주 피둥피둥하게 살이 올라 있었어요. 나의 돌하루방은 이렇지 않아! 비율이 영 이상했어요. 머리에 뒤집어쓴 모자가 홍대 클럽거리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패션이었어요. 저 돌하루방은 팻말을 들고 있을 게 아니라 귀에 이어폰 끼고 양손에 레코드판 들고 스테이지 올라가야 하게 생겼어요. 오일장에 있게 생긴 게 아니라 홍대 거리에 서 있어야할 것처럼 생겼어요. '혼저옵서예'가 아니라 '헤이 브로, 왓썹맨' 말할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진짜 돌하루방은 디자인화시키기 참 어려운 존재. 이것은 그래도 원래 모습에서 별로 손 대지 않은 건데도 이 꼴이었어요. 제주도에서 돌하루방을 어떻게든 캐릭터로 만들어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것은 단 하나도 안 나왔어요. 이렇게 조금만 둥글게 만들어도 뭔가 웃긴 모습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러고 보면 캐릭터화를 격하게 거부하는 돌하루방이에요. 


제주도 미술


오일장


제주도 예술


장날이 아니었기 때문에 식당도 당연히 문 닫았어요.


제주도 식당


닭똥집 만원, 메추리 만원, 모듬순대 만원, 열무국수 5천원, 냉면 5천원, 자리물회 싯가, 한치물회 싯가, 고기국수 6천원, 멸치국수 4천원


가격을 쭉 봤어요. 서울, 의정부와 별 차이 없는 가격이었어요. 육지 사람들이 제주도 와서 깜짝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는 거죠.


저는 제주도에 이마트 없었을 때를 기억해요. 제주도가 물가가 유독 비싼 것은 단순히 제주도 문제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나중에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한 후,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다녀보니 이게 단순히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무슨 서울 물가 맨날 비싸다고 하는데 지방은 물가 더 비싸요. 특히 시골 가면 물류도 발달 안 되어 있고 규모의 경제도 안 되는 곳이라 더욱 그래요.


제주도 경제


제주시 민속오일장에 오일장날에는 사람이 매우 많을 거에요. 그러나 그 이외 날에는 이렇게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복습의시간이 차를 주차시켜놓은 곳에 도착했어요. 같이 차를 타고 근처 카센터로 갔어요. 복습의시간은 카센터 직원과 대화를 나눴어요. 저는 그동안 주변을 둘러봤어요.


제주시 풍경


신기할 것 하나도 없고 너무나 눈에 익은 풍경.


제주도 돌멩이


하도 심심해서 돌멩이 사진을 찍었어요. 자갈을 보면 구멍 뿡뿡 뚫린 화산암으로 만든 자갈도 섞여 있어요.


'나도 이제 육지에 엄청 적응 많이 되었구나.'


별 것 아닌 자갈. 화산암으로 만든 자갈을 보고 '이건 육지에 없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제 자신이 이제는 육지에 엄청나게 많이 적응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게 아주 약간은 독특해 보였거든요. 제주도 살 때는 이딴 건 당연히 신경써서 보지도 않았어요. 구멍 숭숭 뚫려 있는 화산암으로 만든 자갈 따위가 뭐가 신기했겠어요. 제주도에서 맨날 보던 건데요.


"야, 가자."

"어?"

"중앙중 쪽에 있는 곳으로 가야 돼."


복습의시간은 차를 제주 중앙중학교 근처에 있는 카센터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다시 복습의시간 차에 올라탔어요.


"차 진짜 엔진 고장?"

"어. 그런가봐."

"운전을 뭐 어떻게 했길래 엔진이 고장나?"

"몰라. 아, 짜증나!"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에게 물어봤어요.


"야, 그거 100% 중고차 사기당한 거야."


고등학교 동창의 말이 맞는 거 같았어요. 엔진 고장은 쉽게 나는 게 아니거든요. 자동차 와이퍼라든가 문이 고장난 거라면 중고차니까 그러려니 해요. 그러나 이건 엔진 고장. 복습의시간은 중고차 구입한 지 1년도 안 되었어요. 차마 복습의시간에게 '너 중고차 이거 완전 사기당한 거 아냐?'라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고등학교 동창의 말에 100% 동의했어요.


중앙중학교 근처에 도착했어요. 친구는 차를 카센터에 맡겼어요.


제주시 중앙중학교


이제 밝은 하늘이 많이 드러났어요.


"우리 이제 신발 사러 가자."

"어. 여기에서 내려가다보면 ABC마트 있어."

"도호동?"

"어, 그쪽."


이쪽은 저도 길을 매우 잘 알아요. 신제주 지리가 많이 변해서 저도 헤매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하나도 안 변했거든요.


제주시 연동


길을 건넜어요. 그랜드호텔쪽으로 걸어갔어요. 방위로 보면 서쪽으로 가는 길. 경사가 살짝 있는 내리막길이었어요.


제주도 가로수


'그래, 가로수가 이렇게 생겨야지.'


제주도의 흔한 가로수. 일단 직선이 아니에요. 그리고 높이가 높지 않아요.


서울로 처음 올라갔을 때 제일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가로수였어요. 무슨 나무가 막 몇 층 건물 높이만하고 직선으로 쭉쭉 자란 것 보고 엄청 신기했어요. 키는 그렇게 큰데 기둥은 아주 늘씬했어요. 이거 바람 불면 죄다 넘어지고 부러지고 난리나는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늘씬하게 쭉쭉 높이 자란 나무들이 가로수로 있을까 매우 신기했어요.


육지 사람들은 제주도에 오면 야자수가 쭉쭉 자라 있는 모습이 그렇게 신기하다고 말하곤 한대요. 이건 반대로 저는 서울로 대학교 가기 전까지는 육지에도 당연히 시원하게 쭉쭉 자라 있는 야자수가 여기저기 있는 줄 알았어요. 야자수는 제가 봐도 신기한 나무이기는 해요. 단, 이게 육지 사람들이 보고 신기해하는 것과는 다른 이유 때문이에요. 저렇게 쭉쭉 곧게 잘 자라는데 태풍이나 강풍에 쓰러지거나 꺾어지지 않는 게 신기해요. 실제 바람 강하게 불어서 나무 기둥 부러져서 쓰러진 것도 봤고, 나무가 뽑힌 것도 봤거든요. 그렇게 나무가 뽑히는 바람 속에서 학교를 갔구요.


제주도 도시 풍경


제주도 바람


Jeju island, South Korea


ABC마트 안으로 들어갔어요. 마음에 드는 신발이 없다고 나갈 상황이 아니었어요. 무조건 구입해야 했어요. 당장 이날 밤은 캠핑이었고, 그 다음날은 친구집에서 신세져야 했어요. 그 다음날에는 제주시 24시간 카페 3곳을 모두 정복하러 밤새 걸어다녀야 했구요.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어요. 다행히 여러 용도로 신을 수 있는 운동화가 하나 있었어요. 색도 어두운 색이라 조금 더러워지는 것으로는 티도 안 나는 색이었어요. 바로 골라서 구입했어요. 신고 있던 신발은 버려달라고 했어요.


가장 심각한 위기를 너무 쉽게 넘겼어요. 밑창 뜯어진 신발에서 해방되었거든요. 이제 자유롭게 마음 놓고 걸어다녀도 되었어요. 여기까지 오는 길에서 물이 조금만 고여 있어도 전부 피해서 걸어야 했거든요.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되었어요. 물이 너무 심하게 고인 곳만 아니라면 전혀 신경 안 써도 되었어요.


"너 이제 어떻게 할 거?"

"너는?"

"나는 잠깐 약속 있어서 누구 만나봐야 돼."

"그러면 나는 스타벅스 가 있을께. 삼대악산한테 거기로 오라고 하면 되니까."

"그러면 나도 약속 끝나고 거기로 갈까?"

"그래."


복습의시간은 약속이 있어서 잠시 누군가와 만나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스타벅스 가서 삼대악산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될 때까지 글 쓰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제주시 건천


전날 이 건천을 지나가며 사진을 찍었을 때는 사진이 정말 칙칙하게 나왔어요. 실제 모습도 그랬구요. 이날은 그래도 맑은 하늘이 드러나서 봄 풍경 비슷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かんこく 韓国 濟州島


"일본 식품점도 있네?"


제주도 일본 식품점


제주도에 중국인은 무지 많아요. 중국인 관광객도 많고, 중국인 불법법체류자도 꽤 있어요. 일본인이 많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어요. 제주도에 일본인들이 많이 관광올 때는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이야기에요. 제가 중학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제주도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은 엄청나게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 이후 제주도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소리는 한 번도 못 들어봤어요.


그래서 매우 신기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 그러니까 일본인 관광객들에 제주도 참 많이 올 때에도 없던 일본 식품점이 지금은 있었어요.


노형오거리에서 복습의시간과 헤어져 스타벅스로 갔어요.


제주도 스타벅스 한정음료


스타벅스에서 제주도 한정 음료를 주문했어요. 글을 쓰면서 삼대악산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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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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