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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단호박 라떼 위드 샷 후기

좀좀이 2019. 9. 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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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신메뉴 커피는 스타벅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이에요.


"이제 9월이니 새로운 메뉴들 하나씩 또 나올 건가?"


9월이 되었어요. 아직까지는 가을이 온 것이 그렇게 실감나지 않아요. 날씨가 많이 선선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에는 더운 편이에요. 밤공기는 매우 선선하다고 하나 딱히 이불 덮고 자지 않아도 감기 걸릴 걱정 하지 않아도 될 정도에요. 그저 달력으로만 지금이 9월이라 가을이라고 알려줄 뿐이에요. 절기상으로는 가을이 맞지만요. 어쨌든 선선한 여름이 끝났고 가을이 찾아왔어요.


올해는 아직 가을 같지도 않은데 벌써 가을 준비를 해야만 해요. 왜냐하면 곧 추석이거든요. 당장 다음주 목요일은 9월 12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요. 추석 분위기는 어디를 가도 전혀 느낄 수 없어요. 바로 다음주가 추석이니까 지금쯤 온통 추석 분위기를 내고 있어야 정상이에요. 가게마다 추석맞이 선물세트를 많이 진열해놓고, 인테리어도 거기에 맞춰서 하구요. 그러나 올해 추석은 예전과 달리 참 조용한 편이에요. 수확할 것이 딱히 없는 추석이니까요. 올해 여름 성수기조차 쓸 데 없는 반일감정 고조 선동으로 제대로 망쳤어요. 기업들이 봄에 뿌린 씨앗도, 여름에 뿌린 씨앗도 없으니 수확할 것이 있다면 그게 신기한 거에요. 아마 우울함, 암울함을 수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추석이 코앞이니 신메뉴를 하나 둘 출시하기는 할 거 같았어요. 어쨌든 가을 장사는 해야할 테니까요. 그렇게라도 수확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더라도 씨를 뿌리지 않으면 진짜로 수확할 게 아예 없죠. 올해는 카페들이 흑당 하나로 참 꾸준하고 길게 우려먹고 있어요. 진짜 그나마 흑당이라도 있었기에 망정이지, 흑당조차 없었다면 정말 암울했을 거에요. 흑당 열풍도 이제 많이 사그라들은 편이고, 또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내야 할 거에요. 그래서 이번 가을에는 어떤 것이 나오는지 궁금해졌어요. 이미 실컷 우려먹은 흑당을 소재로 한 디저트를 또 내놓는 것은 무리니까요.


프랜차이즈 카페 홈페이지를 하나씩 들어가봤어요. 아직 프랜차이즈 카페업계에서는 새로운 메뉴를 내놓지 않고 있었어요. 어쩌면 추석마저 안 도와준다고 한탄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가을 분위기라도 조금 고조될 때 추석이 있으면 추석 믿고 간다고 신메뉴를 적극적으로 출시할텐데, 올해는 추석이 빨라도 매우 빨리 있거든요. 9월 중순에 추석이니까요. 9월 중순이면 아직 사람들이 여름 옷 입고 돌아다녀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을 시기에요.


'스타벅스는 뭐 할 건가?'


그나마 스타벅스는 외국계 기업인데다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버티는 구석이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라면 지금 신메뉴를 내놓지 않을까 싶었어요.


"신메뉴 나왔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신메뉴 두 개가 보였어요. 하나는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였고, 다른 하나는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이었어요.


'단호박 라떼 위드 샷 마셔봐야겠다.'


단호박 음료는 딱히 마셔본 적이 없었어요. 단호박에 커피를 섞으면 대체 무슨 맛이 날 지 매우 궁금했어요. 이름만 보면 참 기괴한 메뉴였어요. 게다가 그냥 단호박 라떼도 아니고 여기에 커피까지 섞어놨으니 예측 불가였어요. 그래서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을 마셔보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가자마자 스타벅스 신메뉴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을 주문했어요. 저는 아이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으로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은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단호박 라떼 위드 샷 후기


커피 위에 휘핑 크림이 뿌려져 있고, 그 위에 노르스름한 단호박 시럽이 뿌려져 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스타벅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 가격은 Tall 사이즈 6100원, Grande 사이즈 6600원, Venti 사이즈 7100원이에요.


단호박 라떼 위드 샷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단호박 라떼 위드 샷에 대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긴, 단호박 라떼 위드 샷! 기분 좋은 달콤함을 당신에게 선물합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 영문명은 Sweet Pumpkin Latte with Shot 이에요.


스타벅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 용량은 355ml, 열량은 355kcal, 카페인 함량은 75mg이에요.


스타벅스 아이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 용량은 355ml, 열량은 265kcal, 카페인 함량은 75mg이에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에 의하면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은 아이스가 일반보다 열량이 조금 더 낮아요.


아이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


커피 자체는 쓴맛이 조금 강했어요. 일단 커피를 조금 빨아마신 후 크림, 시럽, 커피를 잘 섞었어요.


커피가 구수하다.


매우 맛있었어요. 커피향 속에서 구수하고 달콤한 호박향이 살살 느껴졌어요. 약간 텁텁한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무슨 가루가 조금 섞여 있는 느낌이었어요. 일단 마셔보면 매우 평범한 달콤한 커피 같았어요. 그러나 커피 맛을 잘 음미해보면 일반 커피와 달랐어요. 구수하고 달콤한 호박향이 '나도 여기 있는데...'라고 고개 살짝 빼꼼히 내밀고 수줍게 바라보는 것 같았어요.


그냥 커피 같지만 은은하게 뭔가 커피 같지 않은 맛이 섞여서 가을 풍경을 그리고 있었어요. 단호박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고 살짝 숨어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았어요. 사실 단호박향이 어느 정도 진하기는 할 거에요. 커피향과 맛이 워낙 강한데다 '구수한 느낌'에서 둘이 중첩되어서 그런 것일 거에요. 향에서는 단호박 향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시럽과 크림이 잘 섞인 부분에서는 단호박향도 꽤 강했지만, 밑바닥 쪽에 있는 그렇게 잘 섞이지 않은 부분에서는 커피맛이 압도적이었어요.


단호박향이 진한 커피를 상상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구수하고 부드럽게 달콤하고 커피향이 공격당하지 않는 맛이라 그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어요.


스타벅스 단호박 라떼 위드 샷은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황금 들판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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