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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콜렛 -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후기 チロルチョコ きなこもち

좀좀이 2019. 8.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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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일본 간식은 일본 초콜렛 중 하나인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이에요.


"이번에는 일본 간식 뭐 먹어보지?"


일본 맥주 중 에비스 맥주, 삿포로 맥주, 기린 맥주, 산토리 맥주, 아사히 맥주 캔맥주를 마셔봤어요. 츄하이도 마셔봤고, 호로요이도 마셔봤구요. 일본 젤리와 일본 장미향 사탕도 먹어봤어요. 모두 질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가성비 자체가 좋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일본 주류는 할인 행사 항목에서 제외되어 있어서 3천원대이고, 일본 간식도 그렇게까지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 돈값 한다는 느낌은 줬다는 것이었어요. 이런 먹거리 하나 만드는 데에도 신경을 매우 많이 쓴다는 점을 느끼게 하는 맛이었어요.


다른 일본 간식들도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다른 것들은 맛이 얼마나 좋을지 궁금해졌거든요.


'일본 초콜렛 한 번 사서 먹어볼까?'


일본 초콜렛. 일본 초콜렛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기 보다는 우리나라 초콜렛 품질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이야기할 때 주로 사용하는 소재로 유명해요. 우리나라 초콜렛이 다른 나라 초콜렛에 비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이야기할 때마다 등장하는 원재료가 바로 코코아버터. 간식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코코아버터 이야기를 한 번은 들어봤을 거에요.


단순히 한국 초콜렛에 코코아버터가 안 들어간 경우가 많다는 수준을 떠나서, 똑같은 제품인데도 일본 수출제품에는 코코아버터를 넣어주고 한국 내수용품에는 코코아버터를 안 넣어준다는 것은 정말 많이 유명해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국 고객들을 차별한다는 증거로 엄청나게 많이 언급되었던 이야기에요.


일본 초콜렛은 지금까지 딱 하나 먹어봤어요. 일본 로이스 초콜렛요. 그렇게 크게 맛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부드럽다 못해 찐득거리고 제 입맛에 진짜 안 맞는다는 느낌만 강하게 받았어요. 이게 왜 비싼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일본 초콜렛 맛이 궁금해졌어요. 로이스 초콜렛은 고급 초콜렛이라 하지만 제 입에 영 안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는 기억이 아예 없어요. 그러나 다른 초콜렛이라면 또 다르지 않을까 싶었어요. 일본에 초콜렛이 로이스 초콜렛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우리나라에 수입된 일본 제품이라면 당연히 꽤 괜찮은 것일 거에요. 이게 고급이나 비싼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고급이나 비싼 게 아닐 수 있어요. 그렇지만 최소한 일본에서도 나름대로 괜찮다는 평을 받는 게 들어왔을 거라는 거에요. 일본도 사람 사는 사회니까 거지 같은 것도 있고 고급스러운 것도 있겠죠. 그러나 최소한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상품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지 못해요.


수입과자전문점으로 갔어요.


"콩가루 모찌 초콜렛?"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일본 콩가루 과자인 훈와리메이진은 한국인들에게 그렇게 인기 좋을 수 없어요. 관심 없어도 알 수 밖에 없을 지경이니까요. 일본 여행 가서 사왔다고 글 쓰고 사진 올려놓고, 인터넷으로 주문했다고 글 쓰고 사진 올려놓고, 수입과자점에서 사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글 쓰고 사진 올려놓은 걸 매우 많이 봤어요. 그래서 관심 없어도 일본 콩가루 과자 훈와리메이진 맛있고 한국에서 인기 너무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이건 콩가루 모찌 초콜렛이었어요.


"이거 먹어보자."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국 초콜렛 중 콩가루 초콜렛은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을 구입했어요.


일본 초콜렛 -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후기


봉지를 보면 元祖きなこもち choco 라고 적혀 있어요.


봉지 좌측 하단을 보면 겉은 키나코 초코이고, 속에 모찌 구미가 들어 있대요.


키나코모치


봉지 뒷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상단을 보면 チロルチョコ きなこもち 라고 적혀 있어요. '티롤'을 '치로루'라고 적어놨어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수입제품명은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에요. 제품명 옆에는 콩가루 9.258%, 코코아버터 4.446% 함유되어 있다고 적혀 있었어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은 식품 유형 중 초콜릿가공품에 해당해요. 그리고 일본산이에요. 제조회사는 MATSUO CONFECTIONARY CO., LTD. 에요. 일본에서 이름만 가져오고 한국 또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생산한 짝퉁 일본산이 아니라 진짜 일본산이래요.


수입원은 미성패밀리(주) 에요. 서울 중구 남대문5가에 위치해 있대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설탕, 팜유, 유당(우유), 콩가루(대두), 물엿, 트레할로오스, 환원물엿, 전지분유(우유), 코코아버터, 탈지분유(우유), 젤라틴(돼지고기), 전분(옥수수전분, 감자전분), 찹쌀분말, 분말셀룰로오스, 대두레시틴, 카나우바왁스, 펙틴, 천연콩가루향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우유, 돼지고기, 대두가 함유되어 있고, 유전자 변형 대두 및 유전자 변형 옥수수 포함가능성이 있대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チロルチョコ きなこもち 내용량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チロルチョコ きなこもち 내용량은 49g, 열량은 236kcal 이래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チロルチョコ きなこもち 은 이렇게 생겼어요.


일본 초콜렛 -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후기 チロルチョコ きなこもち


한 봉지게 7개 들어 있었어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 チロルチョコ きなこもち


하얀 접시 위에 하얀 모찌 떡 4알이 올라가 있어요. 그 위에 콩가루가 뿌려져 있구요. 접시 옆에는 유령처럼 생긴 귀여운 것이 웃고 있어요. 이 초콜렛 캐릭터인가 봐요. 디자인은 귀여우나 한밤중 화장실에서 저런 게 보이면 진짜 무서울 거에요.


일본 초콜렛


초콜렛 포장 한쪽에는 きなこもち 라고 적혀 있었어요.


참고로 일본어 黄粉 きなこ 는 '콩가루, 콩고물'이라는 뜻이에요. きなこもち 는 콩고물을 뭍힌 떡을 이야기해요. 인절미를 일본어로 번역한다면 키나코모찌로 번역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인절미가 일본 문화 영향이라고 하는 것은 틀린 거에요. 그냥 일본에도 인절미 비슷한 떡으로 키나코모찌가 있고 키나코모찌라는 말 자체가 콩고물 뭍힌 떡이니 인절미를 일본인들에게 설명할 때 한국의 키나코모찌라고 이야기해도 될 거라는 것이지, 이걸 마구잡이로 확대해석하면 안 되요.


일본 티롤 초콜렛


다른 한쪽에는 チロル 라고 적혀 있었어요.


일본 티롤 콩가루 모찌 초콜렛


한국인들이 정말 좋아할 맛.


초콜렛 식감은 매우 부드러웠어요. 초콜렛을 씹고 있다는 느낌조차 거의 들지 않을 정도고 이가 초콜렛 안으로 부드럽게 들어갔어요.


초콜렛을 뚫고 들어간 치아는 쫄깃하고 조금 단단한 느낌이 있는 모찌구미에 닿았어요. 모찌구미는 딱딱한 찰떡 같았어요. 젤리 중 왕꿈틀이, 마이구미보다 조금 더 단단했어요. 모찌구미는 전혀 찐득거리지 않았어요.


초콜렛의 단맛은 은은했어요.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부드러운 초콜렛 향 속에서 콩가루 향도 느껴졌어요. 초콜렛에 콩가루향이 조금 가미된 느낌이었어요.


한국에서 찾아보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떠올려보면 떠오르지 않는 그런 맛이었어요. 정말 친숙하고 익숙한 것 같은 맛이었어요. 그러나 한국에 있는 무엇과 비슷했는지 생각해보면 없었어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은 초콜렛 포장에 그려진 유령처럼 생긴 캐릭터 같은 맛이었어요. 분명히 기억 속에 있는 것 같은 익숙한 맛인데 막상 떠올려보려 하면 없는 맛. 너무나 생생한 꿈, 잡힐 거 같은데 잡히지 않는 아지랭이 같은 느낌이었어요.


일본 티롤 초코 콩가루 모찌 초콜렛은 자극적이지 않고 조금 전통적인 느낌을 좋아한다면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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