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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신메뉴 - 비프 칠리 독 핫도그 후기 - 버거킹 X 쟌슨빌 소세지 콜라보 메뉴 BURGERKING X Johnsonville beef chili dog

좀좀이 2019. 8. 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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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핫도그는 버거킹 쟌슨빌 비프칠리독 핫도그에요. 비프 칠리 독 핫도그는 2019년 8월 12일에 출시된 메뉴에요.


버거킹 신메뉴인 아메리칸 독 핫도그를 다 먹었어요. 당연히 이거 하나로는 식사가 될 리 없었어요. 그거 하나 먹고 식사가 된다면 제가 성인 남성이 아니라는 이야기겠죠. 아메리칸 독 핫도그는 2900원이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2900원으로 식사를 해결할 방법은 사실상 없어요. 아무리 인심 좋은 버거킹이라 해도 2900원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하도록 해주시지는 않아요.


'이왕 먹는 거 새로 나온 다른 것도 먹어볼까?'


이번에 버거킹 X 쟌슨빌 콜라보 이벤트로 출시된 핫도그는 총 2종류였어요. 아메리칸 독 핫도그와 비프 칠리 독 핫도그요. 이왕 먹는 거 비프 칠리 독 핫도그도 먹어보기로 했어요. 굵게 쏟아지는 비 내리는 날씨를 무릅쓰고 밖에 기껏 나왔거든요. 이대로 돌아가면 조금 이따가 배고파서 점심을 먹어야 했어요. 이왕 나온 것, 제대로 점심을 다 먹고 가는 것이 훨씬 좋았어요. 그래야 비 오는 날씨를 무릅쓰고 밖에 나온 보람이 있으니까요.


버거킹 비프 칠리 독 핫도그 가격은 3500원이에요. 아메리칸 독 핫도그보다 가격이 더 비쌌어요. 아메리칸 독 핫도그보다 600원어치 더 맛있지 않으면 무조건 악평을 받을 각오를 해야 했어요.


그런데 왜 하필 쟌슨빌이야?


영어 철자를 보면 Johnsonville 이에요. 보통 한국에서 읽는 방식에 의하면 '존슨빌'이라고 읽어요. 아무리 영어를 모른다고 해도 '존슨즈 베이비 로션' 한 번은 들어봤을 거에요. 존슨탕도 있고, 미국 대통령 린드 존슨도 있어요. '존슨'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영어 이름 중 하나에요. 비록 '존' John 보다는 덜하겠지만, 존슨도 존에 맞먹을 정도로 많이 접할 수 있는 영어 이름이에요.


쟌슨빌이라...


한국어 발음에서 논란이 있는 주장이 하나 있어요. 바로 한국어에는 '쟈' 발음이 없다는 주장이에요. '쟈' 발음이 없고 사람들이 '자' 발음으로 한다는 주장이에요. 저는 이게 애매한 주장이라 봐요. 규범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완벽히 맞다고 보기 매우 어려워요. 사람들이 '자'와 '쟈'를 구분하려고 하면 구분하거든요.


단, 우리가 알고 있는 '쟈' 발음과 우리가 추측하는 '쟈' 발음은 다른 발음이에요. 한국인들은 '쟈'라고 하면 'jya' 를 떠올리지만, 한국인들의 발음 '쟈'에서 야 모음은 이중모음이 아니에요. 단모음 '아'로 발음되요. '지아'를 빨리 발음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나 '자'와 '쟈' 발음이 다르게 들리는 이유는 한국어 '자' 발음의 자음 ㅈ 발음과 '쟈'의 자음 ㅈ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이것은 한국인들이 '사'와 '샤'를 'sa'와 'sha'처럼 발음하는 것과 같은 경우에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어의 '쟈' 발음은 'jya'이지만, 실제로는 모음이 이중모음이 아니라 단모음으로 발음되요. 한국어에서 '자'와 '쟈' 발음 차이는 자음 변화지 모음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에요. 현대 한국인들은 분명히 '자'와 '쟈'를 다르게 소리내어 읽고 발음하나,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식으로 발음되고 있다고만 알아둬도 될 거에요. 나중에 외국어 발음 교정할 때 이게 은근히 꽤 중요해지거든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대체 왜 '쟌슨빌'이냐는 거였어요. 더 나아가 대체 쟌슨빌이 뭔지 궁금해졌어요. 한국어에서 어지간하면 '쟈'는 거의 안 쓰거든요. 게다가 Johnson 은 존슨이라고 많이 표기하고 있구요.


그래서 주문하기 전에 먼저 대체 쟌슨빌이란 뭐고, 쟌슨빌은 왜 쟌슨빌인지 인터넷으로 좀 찾아보기로 했어요.


"여기 소세지 회사였구나!"


쟌슨빌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무슨 핫도그 회사와 버거킹의 콜라보 이벤트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쟌슨빌은 미국의 소세지 회사였어요. 미국 소세지 회사 쟌슨빌과 버거킹의 콜라보 신메뉴였어요.


그런데 왜 쟌슨빌이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았지만 왜 한국에서 이 회사 이름이 '쟌슨빌'이 되었는지 딱히 나와 있지 않았어요. 그냥 쟌슨빌이었어요.


쟌슨빌 소세지 회사와 버거킹의 콜라보 메뉴 중 하나인 비프 칠리 독 핫도그를 주문했어요.


버거킹 비프 칠리 독 핫도그 역시 상자 안에 들어 있었어요.


버거킹 비프 칠리 독 핫도그 상자


상자를 열었어요.


버거킹 신메뉴 - 비프 칠리 독 핫도그 후기 - 버거킹 X 쟌슨빌 소세지 콜라보 메뉴  BURGERKING X Johnsonville beef chili dog


이것은 위에 비프 칠리가 올라가 있었어요. 아메리칸 독 핫도그와 달리 별도로 따로 또 무언가를 뿌리고 하는 것이 없었어요.


버거킹 신메뉴 - 비프 칠리 독


이건 정말 참 제 머리 속에 있는 미국스럽게 생긴 모양이었어요.


버거킹 신메뉴 - 비프 칠리 독 핫도그 - 버거킹 X 쟌슨빌 소세지 콜라보 메뉴  BURGERKING X Johnsonville beef chili dog


다행히 소세지 끝부분에는 양념이 뭍어 있지 않았어요. 핫도그 먹을 때 소세지가 들리는 경우가 있어요. 소세지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베어먹으면 이렇게 소세지가 들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버거킹 홈페이지에서 비프 칠리 독 핫도그에 대해 '입안 가득 터지는 소시지 육즙과 풍미 넘치는 비프칠리소스의 조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비프칠리독 핫도그는 버거킹 매장 중 인천공항점, 인천공항1점, 인천공항교통센터1점, 문학야구장점, 오션월드, 대명비발디, 삼성라이온즈파크점, 경주보문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요.


버거킹 신메뉴


인도 카레와의 콜라보 아냐?


소세지는 짭짤하고 소세지 본연의 맛이 잘 느껴졌어요. 아메리칸 독 핫도그에서는 케찹과 머스타드 맛에 의해 소세지 맛이 많이 죽어버렸어요. 그러나 비프 칠리 독 핫도그에서는 쟌슨빌 소세지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맛에서 그렇게 우월하다고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맛있기는 했어요. 맛보다는 탱탱하고 굵어서 베어물고 씹는 맛이 좋았어요.


빵은 단맛이 있었어요. 버거킹 X 쟌슨빌 소세지 콜라보 신메뉴 비프 칠리 독 핫도그에서 단맛은 빵이 담당하고 있었어요. 빵과 쟌슨빌 소세지의 조합은 단짠의 조합이었어요. 단, 빵은 단맛이 있었지만,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모닝롤에서 느껴지는 단맛 정도였어요.


비프 칠리는 매콤했고, 왠지 우리나라 식당에서 판매하는 네팔, 인도, 파키스탄 카레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그 결과, 버거킹 비프 칠리 독 핫도그는 버거킹과 쟌슨빌 소세지의 콜라보에 왠지 네팔 식당까지 덤으로 끼어들어오고 터키 케밥집도 덤으로 끼어들어온 것 같은 맛이었어요. 맛이 없다는 소리가 아니에요. 매우 맛있었어요. 그런데 뭔가 케밥 먹는 맛, 네팔 카레 먹는 맛이 느껴졌어요.


버거킹 신메뉴이자 버거킹 X 쟌슨빌 소세지 콜라보 메뉴인 비프 칠리 독 핫도그는 참 오묘하면서 맛있었어요. 케밥 먹고 싶은데 양고기 냄새는 싫고 케밥집도 주변에 없을 때, 네팔 카레나 인도 카레 먹고 싶은데 가기 부담스러울 때 사서 먹으면 매우 만족스럽게 먹을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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