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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서 나오자마자 택시 기사와 환전상을 찾았어요.


"왜 다가오는 사람이 없지?"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국경에서는 우리가 국경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다가와 택시와 환전을 물어보았어요. 그러나 여기는 이상할 정도로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어요. 무언가 매우 이상한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라고는 큰 트럭 그늘에 앉아 쉬는 아주머니 세 명과 남자 몇 명이 전부. 이렇게 조용한 국경은 또 처음이라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어요. 육로로 국경을 여러 번 넘어보았지만 파라브 국경처럼 황량하고 사람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없는 국경은 처음이었거든요. 우즈베키스탄 쪽도 마찬가지였고, 투르크메니스탄 쪽도 마찬가지였어요.


"저기 하나 온다."


혹시나가 역시나. 국경에 택시기사 하나가 없을 리 없었어요. 키가 큰 청년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택시 필요하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얼마냐고 물어보았어요. 그 청년은 25달러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 차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국경에서 환율을 손해보더라도 조금 환전을 해서 가기로 했어요. 환전상 없냐고 하자 택시기사가 환전상을 어디에서 찾아서 데려왔어요. 국경 환율은 1달러가 2.8마나트. 그래서 10달러만 환전했어요. 환전상이 소수점 2번째 자리만 떼어먹었기 때문에 10달러 환전하면 몇십 텡게 teňňe만 손해보는 것이었거든요. 그래도 28마나트가 있기 때문에 확실히 마음이 놓였어요. 일요일에 환전 문제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는 것은 지난 '7박 35일 -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편에서 깨우친 것이었거든요. 일요일에는 환율에서 너무 손해보지 않는다면 조금씩 환전하며 다니는 것이 좋아요. 저의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때처럼 '나중에 환율 좋은 곳에서 환전해야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일요일이라 환전소 전부 문 닫아서 제대로 여행 망치는 수가 있거든요. 더욱이 우리는 이날 투르크메나바트에 가서 기차를 타고 야간이동을 할 제 1 계획과 택시로 아슈하바트까지 가는 제 2 계획이 있었는데, 어떤 계획으로 가든 마나트가 약간은 있어야 했거든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기차표가 매우 인기 좋아서 구입하기 어렵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것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마찬가지. 당일날 가서 표를 사는 행위는 그다지 권장하지 않아요. 제 2 계획을 세운 이유는 기차표를 못 살 경우를 대비한 것이었어요.


"빨리 타요!"


국경 사진도 찍고, 주변도 둘러보고 숨 좀 돌리려는데 자꾸 택시기사가 빨리 타라고 재촉했어요. 택시는 길 위에 세워져 있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뒷자리 유리창은 밖에서 보이지 않게 검게 선팅을 해 놓았어요.


신기한 것은 금연의 나라로 유명한 투르크메니스탄인데 사람들이 경찰이 보든 말든 담배를 뻑뻑 태우고 있었다는 것. 정확히 말하자면 경찰도 담배를 뻑뻑 태우고 있었어요. 몰래 태우는 게 아니라 뻑뻑 태우고 꽁초를 아무 데나 휙 던지고 있었어요. 이것도 나름 충격이라면 충격이었어요.


투르크메니스탄의 악명이 높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악명을 드높이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인 사파르무라트 투르크멘바쉬 니야조프가 주치의가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으라고 권장하자 전국민에게 금연을 명령한 것이었어요. 이 지역 마찬가지로 골초들이 엄청나게 많은 나라인데 대통령이 금연 권유 받자 전국민에게 금연을 명령하는 해괴한 정책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금연 국가가 되었어요. 그래서 투르크메니스탄 여행자들의 글을 보면 이 나라에서의 흡연과 관련된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어요.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이 차에만 타면 너구리 잡듯 담배를 태워대고, 아슈하바트에서 담배를 못 태워 엄청나게 짜증났다는 등, 이 금연 정책과 관련한 글이 많아요. 참고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담배 태우다 적발되면 벌금 20달러에요. 이렇게 금연 정책이 유명한 나라에서 대놓고 경찰과 일반인들이 담배를 뻑뻑 태워대고...담배를 뻑뻑 태워대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요. 이것 자체로는 솔직히 충격이라고까지 할 것은 아니었어요. 정말 놀라게 만든 것은 꽁초를 아무 데나 휙 던져버린다는 것. 담배를 몰래 태울 수야 있죠. 경찰도 흡연자이니 서로간의 암묵적 동의 하에 어차피 사람도 안 오는 곳이니 사이좋게 뻑뻑 태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담배 태우는 것이 금지라면 당연히 꽁초 처리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에요. 연기야 날아가지만 꽁초는 남으니까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알 거에요. 몰래 담배를 태우고 꽁초는 확실히 처리하죠. 워커 뒷굽으로 땅을 찍어서 꽁초 넣고 흙으로 덮고 밟아 버리거나 풀숲에 던져버리는 등, 꽁초가 대놓고 드러나게 보이게 하지는 않아요. 즉, 금연 국가에서 담배를 태우는 것은 놀랄 것이 아니지만, 꽁초를 아무 데에나 휙 던져버려서 곳곳에서 꽁초가 보인다는 것은 분명 놀랄 만한 것이었어요.


택시 기사가 하도 빨리 타라고 해서 문을 열고 타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트럭이 달려왔어요. 당연히 제가 문을 열 때에는 트럭이 없었어요. 뒤를 돌아보고 문을 열 때 이 트럭은 막 국경에서 출발한 상황. 그래서 문을 열고 타려는데 이 트럭이 엑셀러레이터를 쫙 밟으며 시속을 올려 와서 들이박은 것이었어요. 그리고 이때 택시 기사는 저를 보며 빨리 타라고 하고 있었어요. 차가 없어서 문을 열고 타려는데 택시 기사가 '어...어...어!'라고 소리쳤어요.


쾅!


이런 18!


제가 차에 타려고 차 안 손잡이를 잡고 차에 발을 올리는 순간 화물 트럭이 문을 들이받았어요. 다행히 문을 다 열고 타려고 하는 순간에 문을 들이받았기에 다치지는 않았어요. 문을 열고 있는데 들이받았다면 당연히 저를 쳤겠죠.


모두가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멍해서 서 있었어요. 트럭은 그대로 내빼려고 했으나 당연히 차 주인이 불러세웠고, 트럭기사가 내렸어요. 트럭기사는 이란인.


차 주인과 이란인이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주변의 투르크멘인들이 우루루 몰려와 모두 이란 기사에게 뭐라고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이 쓰레기같은 이란놈이 갑자기 자기가 지나갈 때 제가 문을 열어서 뒷바퀴에 문이 들이받힌 거라고 우기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러면 내가 초능력자냐? 바라보기만 해도 문이 열리게?


당연히 이란놈 잘못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이란놈에게 뭐라고 하는데 갑자기 별 미친 아줌마 하나 등장. 그리고 상황 반전. 이 미친 아줌마 혼자 제가 트럭 지나갈 때 문을 열다가 사고가 난 거라고 우기기 시작했어요. 이 미친 아줌마는 눈을 뭣하러 달고 있는지, 어디에 달고 있는지 의심이 되는 아줌마. 그러면 트럭 기사 욕하는 나머지 투르크멘인들은 다 눈 대신에 유리 구슬 박고 사는 인간들이냐? 당연히 아무도 안 믿는데...


역시 미친 인간은 정상인이 이겨낼 수 없다.


이 미친 아줌마가 트럭 기사를 보내주며 사람들에게 마구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투르크멘어로 이야기해서 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제게 뒤집어씌우려고 작정한 듯 했어요. 우즈벡어로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못 알아들어서 미칠 상황. 당연히 택시 기사도 어이가 없어서 국경에서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은 귀찮은지 담배만 한 대 빨고 다시 국경으로 돌아갔어요. 경찰이 국경으로 돌아가자 기사는 미친 아줌마의 비호를 받으며 재빨리 트럭에 타고 도망쳤어요. 투르크멘인들이 이란인에게 뭐라고 하는데 이 미친 아줌마가 다 쫓아냈어요.


이 미친 아줌마로 인해 상황이 아주 바뀌어버렸어요. 트럭 기사는 내빼었고, 택시 기사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부서진 차 문을 발로 걷어찼어요. 저 역시 돌아버릴 상황. 일단 말이 안 통했어요. 투르크멘어와 우즈벡어는 비슷하지만 다른 언어라 서로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어요. 이 미친 아줌마는 트럭 기사를 보내더니 택시 기사에게 제게 돈을 받아가라고 했어요.


당연히 제 잘못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뭔 소리냐고 했고, 주변 사람들은 그냥 어이없어 했어요. 택시 기사가 문을 확인해보니 제가 타려고 했던 뒷좌석 문은 아예 문을 뜯어서 갈아야하는 상황이고, 뒷좌석 문이 트럭에 치이며 확 젖혀져 버렸기 때문에 앞 문에도 문제가 생겼어요.


뭐 이따위 경우가 다 있나 하는데 택시 기사는 이번에는 미친 아줌마와 싸우기 시작. 그냥 혼전 상태. 택시 기사는 미친 아줌마와 싸우다 제게 왜 나중에 타지 않았냐고 말했고, 저는 그때 트럭 없지 않았냐고 따졌어요. 그러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타는 것을 택시 기사가 정확히 보고 있었거든요. 그 이전에 저는 주변 좀 구경하고 숨 좀 돌리고 타겠다는 것을 자꾸 보채서 사고 당하기 직전까지 빨리 타라고 한 것도 택시 기사.


택시 기사와 투르크멘인들이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더니 택시 기사가 한숨을 쉬며 제게 왔어요.


"100달러에 합의 보자."


택시 기사가 100달러에 합의를 제의하자 투르크멘인들이 난리가 났어요. 이런 문제면 200달러는 나온다고 소리쳐 대었어요. 택시 기사는 조용하라고 하더니 지금 이 차는 견인해야 하고, 시내 들어가서 수리 받아야 하는데 얼마가 나올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돈 더 나오면 자기가 부담할테니 100달러에 합의 보자고 했어요.


당연히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안 주는 것이 당연하기는 했지만...말을 못 알아듣는 척 하며 시간을 끌며 머리 속으로 열심히 계산을 해 보았어요.


여기서 돈을 못 내겠다고 버틴다면 일단 경찰서에 가야 해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상황이 더 복잡해져요. 지금 상황에서 택시 기사는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 보려면 저를 물고 늘어지는 수밖에 없고, 저 미친 아줌마는 게거품을 물고 경찰서에서 제게 다 뒤집어 씌우려고 난리를 피울 게 뻔했어요. 그리고 경찰서 가면 오늘 하루만 날리는 게 아니라 며칠을 날려먹을 지도 모르는 상황. 이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제 비자는 5일 짜리 경유 비자. 투르크메니스탄 경유 비자에는 그 어떤 예외도 없어요. 정말 아파서 못 나가더라도 5일 내에 정해진 국경으로 출국하지 못하면 1일에 벌금 200달러 물고 강제 출국이에요. 문의 파손 상태는 일단 트럭에 제대로 들이받힌 문짝은 아예 고장나서 못 쓰는 상태였고, 이 문짝이 뒤로 확 젖혀지면서 앞 문도 같이 고장났어요. 게다가 당연히 견인비는 들어가구요. 이 정도면 무조건 100달러는 기본으로 넘어요. 아무리 제가 차에 문외한이라 해도 100달러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어요. 게다가 주변에서는 여기 저기 전화하더니 '저건 200달러야!'라고 외치고 있는 상황.


'빨리 자리를 뜨자.'


내가 잘못한 게 없다고 버틸 상황이 아니었어요. 일단 택시 기사가 100달러를 부른 것은 주변에서 말하는 것을 보았을 때 분명 택시 기사가 자기가 잘못한 것도 있으니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고 하고 부른 가격. 주변에서 저건 절대 100달러로 택이 없다고 하는데 택시 기사는 되었다고 하고 100달러로 합의보자고 한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버티면 버틸 수록 일은 분명히 제게 불리해질 것은 안 봐도 뻔한 상황. 당장 언어 문제에서 걸려버리니까요. 주변에서 계속 100달러로는 택도 없다고 하고 있는데 택시 기사가 마음이 변하면 또 골치아파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최악은 상황이 계속 나빠지다 결국 경찰서 가는 것. 제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5일이었고, 이 5일 안에 절대 구할 수 없다는 투르크멘어 교과서를 구해야 했고, 투르크메니스탄을 횡단해 투르크멘바쉬까지 가야 했어요.


그래서 후딱 100달러 주고 다른 택시를 20달러에 구해 자리를 떴어요. 이게 그 상황에서는 상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잘못도 아닌데 100달러를 물어준 것은 분명 화가 나는 일이기는 했지만, 그냥 액땜했다고 생각했어요.


택시에 탔는데 택시 기사가 아까 그 이란놈이 나쁜 놈이라고 욕했어요.


'그러면 아까 그 미친 아줌마 주둥이나 닫게 도와주든가...'


이 택시 기사 아저씨는 우즈벡어를 안다고는 하셨는데 투르크멘어와 많이 섞어 써서 알아듣기 꽤 어려웠어요. 자기들끼리는 말이 비슷해서 알아듣는다고 하는데 우즈벡어는 거의 못 알아들었어요. 친구가 터키어를 알아서 택시 기사 아저씨와 터키어로 대화를 주고 받았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파라브 국경까지 가는 길도 황량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한술 더 뜨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더위.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햇볕 자체가 뜨거웠어요. 에어컨 덕분에 그다지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햇볕 때문에 그렇게 시원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더위가 타슈켄트에서 느끼던 것보다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확 느껴졌어요.



정말로 길은 한 줄기.



'좋은 여행 되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문이에요. 그리고 그 앞에서 달려가고 있는 기차.



도로 상태는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서 시원하게 잘 달리고 있었어요. 우회전 표시에 적혀 있는 '9-nji Maý'는 '5월 9일'이라는 뜻으로 '2차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을 뜻해요. 구 소련 지역에서 5월 9일이 2차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이유는 2차세계대전에서 소련의 주적은 독일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구 소련 지역에서는 나치 독일을 패망시킨 5월 9일을 2차세계대전 전승기념일로 삼고 있답니다.




아직도 그냥 황량한 벌판의 연속. 이 나라는 정말 밭조차 황량해보이기 그지 없었어요.


이렇게 황량한 벌판을 달리다 강이 하나 나왔어요.



"아무다리오."


택시 기사 아저씨께서 이 강이 '아무다리오'라고 알려주시며 창 밖을 보라고 하셨어요.





아무다리오를 보자 왠지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배울 때 질리도록 듣게 되는 것이 우즈베키스탄에 흐르는 큰 강 2개인 아무다리오와 시르다리오에요. 투르크메니스탄까지 와서 그렇게 많이 듣던 아무다리오를 보니 정말 반가웠어요.


강을 건너는 다리는 왠지 임시로 만든 다리 같았어요. 다리는 아스팔트 포장이 아니라 철판을 깔아 놓았어요. 사진에 나오지는 않지만 사진의 왼쪽 멀리 다리를 하나 새로 짓고 있었어요.


강을 건너 차로 계속 갔어요.



이렇게 공장을 지나자 마을이 나왔어요.







"대체 우즈베키스탄이랑 다른 게 뭐지?"


당연히 이런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냥 우즈베키스탄보다 더 황량하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큰 인상을 주는 것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글자라도 다르다면 몇 개 보이지 않는 간판 보는 재미로 가겠는데, 우즈베키스탄도 라틴 문자 써요. 물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키릴 문자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우즈벡어는 웬만해서는 간판에 라틴 문자로 쓰거든요. 게다가 간판도 많이 나와야 볼 만 한데, 간판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여자들 의복이 조금 다르기는 한데, 사람 자체가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의복 정도로는 놀라지도 않았던 것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비슷하게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거든요.


친구에게 '너, 뭐가 우즈벡이랑 다른지 확 느껴져?'라고 물어보았어요. 친구도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정말 아무리 '이것이 투르크메니스탄이다!'라고 할 만한 특징을 잡아내려고 해도 잡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셔터는 연신 눌러대는데 마땅히 건질 만한 사진도 없었고 무언가 투르크메니스탄의 특색이 나타나는 사진도 없었어요. 그냥 비자 받은 게 아까워서 열심히 사진을 찍을 뿐이었어요.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직 이런 시시한 사진들조차 구하기 어려운 나라이니까요.




다리를 지나가는데 그 아래로는 철도가 있었어요.


"이제 투르크메나바트 거의 다 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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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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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동네도 장난 아니군요. 100USD라니!!!!!

    2012.08.11 1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차 문짝이 한 개는 끝이 완전히 접혀버렸고, 한 개는 뒷문이 밀리면서 밀렸거든요. ㅎㅎ;

      2012.08.12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2.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2.08.12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3. 알 수 없는 사용자

    어이쿠... 첨엔 그냥 국경에서 택시 잡아타신 이야기로구나 했는데.. 반전이 심한데요? 황당하셨겠어요. 그렇죠 해외에서 문제생기면 머리 굴려본 다음에 조금이라도 나한테 유리해보이는 제안이 들어오면 100% 유리하지 않더라도 덥썩 무는게 뒷일 안 복잡해 지고 좋은 것 같아요. 어차피 불리해지는 건 이방인이지 현지인은 아니니까요 -_-;; 고생하셨네요.. 아유 그리고 전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 넘어갔는데, 캄보디아 국경 택시기사도 차선 없는 도로를 레이싱하듯 요리조리 광 스피드로 가더라구요. 버스로 5시간 걸린다는데 3시간 걸린 걸 보면 정말 죽음의 질주였어요. 무서워서 벨트를 꼭 하고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리며 남친과 손을 맞잡고 죽어도 함께 죽자 이런 중얼거림을-_- 하였죠..;;;

    2012.08.13 07:0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냥 '이번도 조용히 넘어가는 일이 없구나'라고 생각했죠 ㅎㅎ;; 여행 다니며 조용히 다닌 적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조심하며 다니는데도 뭔가 한 건은 꼭 생기더라구요. 가장 조용히 다녔을 때 생긴 게 제 친구가 지갑 도둑맞은 거였죠. 반전에 깜짝 놀라셨나요?^^

      캄보디아 레이싱 게임 너무 궁금하네요 ㅋㅋ 정말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콧구멍이 두 개에다 입으로도 숨을 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어요. 저는 여기서 당당히 역주행하는 차도 종종 봐요. 횡단보도 초록불인데 긴장 바싹하는 건 이제 적응 되었구요 ㅎㅎㅎ

      2012.08.13 08: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