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된 집터가 나왔어요.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길을 따라 일단 딸기원 마을 불교 절 공덕사까지 올라갈 생각이었어요. 그 후 다른 길로 들어가서 딸기원 마을 나머지를 다 둘러보고 내려올 계획이었어요. 딸기원 마을에 오기 전 위성사진과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했을 때 보니 딸기원 마을은 저지대는 나름대로 한 번 재개발이 된 곳이어서 고지대 쪽에만 허름한 집들이 몰려 있는 달동네다운 모습이 남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제야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멀리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어요.



현수막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어요.


구리시에서 제일 낙후된 딸기원 재개발지구

전월세도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재개발이 답입니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 마을은 경기도 구리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경기도 구리시 딸기원 마을은 원래 그린벨트 지역이었어요. 위치가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특별시 중랑구 접경지역에 있거든요.


딸기원 마을은 2002년 1워에 그린벨트 지역에서 해제되었어요. 그렇지만 여기는 군사보호지역의 건축물 높이 제한에 걸려서 개발을 제한받았어요. 위치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 아직까지도 낙후된 동네로 남아 있는 것은 아마 이것 때문 아닐까 해요.


딸기원 마을의 가장 큰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주변의 공동묘지에요. 이게 그냥 공동묘지도 아니고 무려 그 유명한 망우리 공동묘지에요. 상덕마을은 망우리 공동묘지와 아예 붙어 있는 마을이에요. 딸기원 마을은 그 상덕마을의 큰길 건너편에 있는 마을이구요. 그런데 위성사진을 보면 딸기원 마을 주변에도 묘지가 여러 기 있어요. 무덤이 딱히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문화에서 무덤을 가까이 두고 살고 싶어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덤이 많으면 아무래도 기피하기 마련이에요.






딸기원 마을에서 궁금한 점은 여기도 서울 생활권에 속하는 동네로 볼 수 있냐는 점이었어요. 노원구에 있는 달동네인 백사마을, 합동마을, 양지마을, 희망촌은 원래 경기도 양주군 소속이었어요. 서울 도처에 있던 판자촌을 밀고 경기도 양주군으로 강제이주보낸 것이 이 마을들의 시초에요. 이후 서울이 확장되면서 백사마을, 합동마을, 양지마을, 희망촌 모두 서울로 편입되어 서울의 달동네가 되었어요.


딸기원 마을도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인지 궁금했어요. 일단 지도를 보면 인위적으로 생긴 달동네는 아닌 것으로 보였어요. 그러기에는 집들이 너무 들쭉날쭉했어요.


여기가 과연 서울특별시 중랑구 달동네라고 봐도 괜찮을지 알고 싶었어요. 비록 행정구역은 경기도 소속이지만 주민들이 서울로 일하러 가기 위해 여기에 모여 살면서 달동네가 형성된 것인지 궁금했어요. 망우리 고개가 넘기 어려운 고개도 아닐 뿐더러 딸기원 마을에서 상봉역까지 그렇게 멀지 않거든요.


할머니 한 분과 마주쳤어요.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어요. 할머니께서는 제게 카메라 들고 뭐하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골목길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서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고 있다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할머니께 여쭈어보았어요.


"할머니, 예전에 이 동네에 딸기밭 있었어요?"

"딸기밭? 있었다고 듣기만 했어."


할머니께서는 딸기밭이 있었다고 듣기만 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할머니, 여기 사람들은 서울로 일하러 가나요?"

"여기에서 서울로 가는 사람도 있고, 구리로 가는 사람도 있어."


할머니 대답으로 미루어보아 넓은 의미에서 중랑구 달동네라고 볼 수 있는 동네는 아닌 것 같았어요. 여기는 서울과 별 상관없는 엄연한 경기도 구리시 달동네 같았어요.








윗쪽으로 올라갈 수록 가옥이 더 낡았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 마을 불교 절 공덕사


계속 위로 올라갔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 마을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께서 제게 뭐 하고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골목길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 여기 골목길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고 대답했어요.


"할머니, 여기 옛날에 딸기밭 있었나요?"

"딸기밭? 없어."


할머니께서는 딸기밭이 없었다고 대답하셨어요.


"여기 사람들 서울로 일하러 가나요?"

"서울로 가는 사람도 있고 구리로 가는 사람도 있어."

"구리요?"

"구리 공단 있잖아. 거기로."


일단 한 가지 확실해졌어요. 딸기원 마을은 중랑구 바로 옆에 있지만 큰 상관은 없는 동네였어요. 딸기원 마을은 경기도 구리 달동네였어요. 궁금증 하나는 풀렸어요.


공덕사를 향해 계속 올라갔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딸기원 마을 불교 절 공덕사에 도착했어요.


공덕사


스마트폰을 꺼내 몇 시인지 봤어요. 2019년 5월 14일 19시 29분이었어요. 절 안에 들어가보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었어요.


구리시 절 공덕사


공덕사 옆 가파른 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아래로 다 내려왔어요.



이제 다른 길을 따라 윗쪽으로 올라가볼 차례였어요.










길 꼭대기는 막혀 있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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