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다산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는 달동네를 둘러보고 내려왔어요.


'이제 버티고개역 근처에 있는 달동네 가야겠다.'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동에는 달동네가 두 곳 있었어요. 하나는 약수역에서 가는 것이 가까운 다산동 주민센터 근처 달동네이고, 다른 하나는 버티고개역에서 가는 것이 가까운 달동네에요. 이 두 달동네 모두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요. 과거에는 이 일대가 다 남산 자락을 타고 달동네가 형성되어 있었을 거에요. 그러나 개발이 되면서 다산동에 그 흔적이 두 곳 남은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사실 서울특별시 중구도 판자촌 달동네가 그대로 남아 있을 자리는 아니에요. 여기도 엄연한 도심권이거든요. 종로구와 중구는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수도 서울'을 위해 가장 먼저 손 댄 지역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정릉골, 백사마을, 구룡마을 같은 판자촌 형태가 그대로 살아있기 어려운 곳들이에요. 이는 서울에 있는 다른 달동네, 판자촌 역사를 봐도 확인할 수 있어요. 서울 도심권에 있던 판자촌을 밀어버리고 강제 이주시켜 형성된 동네들이 서울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달동네들이거든요.


다산동 주민센터를 지나 버티고개역 쪽으로 계속 걸어갔어요.



2019년 5월 6일 저녁 5시. 높게 축대가 쌓인 곳이 보였어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축대 위 공터에서 할머니 한 분께서 부르셨어요.


"여기 왜 사진 찍어요?"

"취미가 동네 골목길 사진 찍는 거라 사진 찍고 있었어요."


할머니께서 왜 여기 사진을 찍고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취미가 동네 골목길 사진 찍는 거라 사진 찍고 있었다고 대답한 후 할머니께 다가갔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 축대 위 공터로 올라갔어요. 축대 위 공터에는 조그만 텃밭이 있었어요. 할머니 말씀으로는 작년에 이 자리에 들깨 몇 그루를 심고 수확하셨는데 그때 깨가 몇 알 쏟아졌는지 올해 알아서 들깨 싹이 많이 돋아났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이 땅은 원래 시청 것이고 건물은 개인 것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여기는 호박이 참 잘 자라요. 호박 심으면 자기가 알아서 기어가고 담쟁이, 등나무도 타고 올라가며 알아서 잘 자라요."


할머니께서는 여기가 호박이 잘 자라는 땅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이 앞 - 바로 제가 걸어온 길은 원래 매우 좁은 골목길이었대요. 그런데 도로를 넓혀야 해서 하꼬방을 밀고 길을 넓힌 거래요. 원래 계획은 도로확장공사가 끝난 후 축대 있는 자리까지 평탄화해서 아주 넓은 도로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러나 축대 자리에서 땅을 파보니 이 산이 돌산이었고, 전부 한 덩어리 바위였대요. 즉, 이건 단순히 파내서 될 일이 아니라 바위를 폭파시켜 깨내고 길을 만들어야 하는 엄청난 작업이었고, 그 결과 축대 있는 자리까지 밀어내고 도로를 만들지 못했대요. 그냥 깨져 있는 형태로 있으면 보기 흉하고 위험하니 축대를 세워놓았대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동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서울 남산 달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이 나왔어요.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어요.







붉은 벽돌로 지은 집이 있었어요.



이 집 담에 배수구 파이프가 5개나 심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계속 비좁은 골목길을 따라 돌아다녔어요.












비를 맞아 인쇄가 번진 상수도 단수 안내문이 보였어요.



한 사람 지나가기도 버거운 아주 좁은 계단이 있었어요.



계속 골목을 돌아다녔어요. 경사가 정말 심했어요. 매우 좁은 골목과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었어요.













다른 달동네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여기는 벽화도 그려져 있지 않았어요.


서울 남산 달동네


버티고개역 서울 남산 달동네


'여기 겨울에 눈 쌓이면 장난 아니겠다.'


가파르고 좁은 계단이 매우 많았어요. 게다가 계단이 곱게 일직선으로 쭉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방향이 꺾이는 곳이 여러 곳이었어요.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서울 남산 달동네


맞은편으로는 아파트가 보였어요.





골목에서 빠져나왔어요.



다시 대로로 나왔어요. 조그마한 골목이 있었어요.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동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서울 남산 달동네


중구 다산동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서울 남산 달동네


다산동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서울 남산 달동네


골목 끝은 막혀 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큰 길로 돌아나왔어요.


신당9구역 재산보호위원회 도시 재생 사업 추진본부


신당9구역 재산보호위원회 도시 재생 사업 추진본부 사무실이 있었어요.


신당9구역


내땅 내집은 똥값으로 내주고 분양가는 금값으로 매입하고

죽어도 못하겠다 전면철거 재개발

우리 모두 함께 도시재생사업으로 합시다.


신당9구역 재산보호위원회 도시 재생 사업 추진본부 사무실에는 이런 구호가 붙어 있었어요.


도심재생사업과 재개발사업을 비교한 표도 붙어 있었어요.


신당9구역 재산보호위원회 도시 재생 사업 추진본부 사무실 옆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다산동


서울 중구


서울 중구 다산동


서울 중구 슬럼가


또 다시 높은 계단이 나왔어요.


서울 중구 다산동 버티고개역 달동네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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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단마다 삶의 무게가 절도 느껴집니다. 이제는 더불어 잘사는 도시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9.05.27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무리 남산밑 동네라지만
    어마 무시한 구불구불 계단 보면서
    인권이 상실한 듯 안타까운데~
    주민이 안전하게 삶을 살아갈수 있게
    원하는 쪽으로 해주면 좋겠군요.

    2021.03.23 0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