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울 관악구 삼성동 삼성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인 밤골마을에 갈 차례였어요. 관악구 아카시아마을에서 밤골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다시 관악구 관악10 마을버스를 타고 라이프아파트 정류장으로 가야 했어요. 라이프아파트 정류장에서 걸어가서 5522B번 버스를 타고 21176 삼성산성지 정류장에서 하차해 길을 건너면 관악구의 또 다른 달동네인 밤골마을이 있었어요.
출발하기 전에 알아본대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5522B 버스를 타고 21176 삼성산성지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것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조그만 하천이었어요. 하천으로 진입할 수 없게 철망이 서 있었고, 그 앞에는 팻말이 하나 있었어요.
팻말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어요.
안내
이 곳은 2011년 산사태가 발생하여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복구공사를 시행한 지역입니다.
공사기간 : 2011. 11. 1 ~ 2011. 12. 20
발주처 : 관악구청 (공원녹지과)
설계사 : 가산 산림기술사 사무소
시공사 : 강릉시 산림조합
카메라를 들어 철조망 너머 사진을 한 장 찍었어요.
길을 건넜어요.
이제 2019년 5월 4일 오후 1시 10분이 되어 가고 있었어요.
버스 정류장 옆길로 들어서자마자 텃밭이 나왔어요.
"저기가 관악구 밤골마을이구나!"
요즘 짓는 집에서는 볼 수 없는 지붕 형태가 보였어요. 저기가 밤골마을인 것 같았어요.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도림천으로 흘러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개천을 따라 오래되고 허름한 단층 집이 쭉 들어서 있었어요.
하천 맞은편에는 하얀 지붕 천막이 몇 동 서 있었어요. 일단 하천을 건너갔어요.
마당에 하얀 지붕 천막이 설치된 곳은 주영광교회였어요. 교회를 갈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시 밤골마을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개천 맞은편에도 교회 첨탑이 있었어요. 사랑의 교회였어요.
서울 관악구 삼성동 달동네 밤골마을을 개천 너머에서 살펴보았어요.
'이제 저기로 넘어가야겠다.'
밤골마을은 두 갈래로 형성되어 있어요. 지도를 보니 한 갈래를 끝까지 본 후 다른 한 갈래를 보면 될 것 같았어요.
개천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었어요. 샛길 쪽으로 갔어요.
서울 관악구 삼성산 삼성동 달동네 밤골마을은 신림동에 속해 있어요. 두 갈래로 이루어진 밤골마을 중 삼성산성지 정류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갈래는 하천을 따라 형성되어 있었어요.
밤골마을 끄트머리에는 높은 아파트가 서 있었어요. 저 아파트는 산장아파트에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달동네 밤골마을에 철쭉이 매우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얼핏 보면 오래되고 아름다운 동네처럼 보였어요.
개천을 건너는 다리로 갔어요.
개천에는 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어요. 다리는 제대로 만든 다리가 아니라 임시로 만든 다리에 가까웠어요.
다리를 건너서 보니 집과 개천 사이로 아주 좁은 길이 있고, 개천가에는 폐품, 생활도구 등이 쌓여 있었어요. 저는 봄에 갔기 때문에 꽃이 예쁘게 피고 개천에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예쁜 달동네라고 느꼈지만 여름에 간다면 느낌이 매우 다를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여기에서 살고 있었어요.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어요. 텃밭도 있었고, 상추, 고추 등을 재배하는 화분도 빼곡했어요.
솔직히 이 길을 걸으며 조금 놀랐어요. 멀리서 볼 때는 철쭉이 예쁘게 핀 동네로만 보였어요.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여름에 날벌레 엄청 많이 꼬일 건데 어떻게 지내지 싶은 생각이 드는 동네였어요.
밤골마을을 계속 걸어다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