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판자촌 성뒤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성도교회

좀좀이 2019. 5. 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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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판자촌 성뒤마을에도 봄이 찾아왔어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나무에는 새 잎사귀가 돋아났어요. 잡풀도 여기저기 자라나기 시작했구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판자촌 성뒤마을


할아버지 한 분께서 밭에 물을 주고 계셨어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어요. 할아버지께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주셨어요.


"할아버지, 이 동네는 언제 생긴 동네인가요?"

"뭐?"


할아버지께서는 소리를 잘 듣지 못 하셨어요. 그래서 귀에 대고 크게 말했어요.


"할아버지, 이 동네는 언제 생긴 동네인가요?"

"여기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야."


할아버지께서는 성뒤마을이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라고 대답하셨어요. 아까 성뒤마을에서 뵌 할아버지께서는 민비 시절에 있었던 마을이라고 하셨어요. 이 할아버지께서는 민비 시절을 까마득히 넘어가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서울에 있는 달동네는 대부분 일제강점기 이후에 생겼어요. 빠르면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것이 시초이고, 대부분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에 극심한 이촌향도 현상을 겪으며 형성된 곳이에요.


성뒤마을이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에 대한 자료는 찾지 못했어요. 1960~1970년대 강남 개발로 이주민들이 여기 옮겨와서 살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지만, 다음 및 네이버 백과사전 서울지명사전을 보면 또 꼭 그렇지는 않았어요. 서울지명사전에 의하면 방배동의 옛날 이름이 성뒤마을이었대요. 이 마을은 자연마을로, 성뒤마을과 남태령 사이에 성의 흔적이 있었다고 해요. 정말로 성 뒤쪽에 형성된 마을이 방배동이고, 그 중 일부가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원래 있던 마을에 강남 개발로 인한 이주민들이 와서 판잣집을 짓고 살고 있는 건지, 그냥 예전부터 여기에 계속 있어왔던 마을이고 그 마을에 계속 살고 있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어요.


통계를 보면 성뒤마을 전체에 124가구 235명이 살고 있다고 해요. 또한 이 자리에는 무허가 고물상, 석재상 등 건물이 194동 있는데 이 가운데 무허가 건물이 179개라고 하구요. 이로 인해 이쪽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개발 요구도 꾸준히 있는 곳이라고 해요.


골목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아주 좁다랗고 맨흙바닥인 샛길로 들어갔어요.


성뒤마을


Seoul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 놓았어요. 여기는 악취가 났어요. 날이 조금 더 더워지고 습해지면 벌레가 드글거릴 것 같았어요.


South Korea


밭에는 작물이 재배되고 있었어요.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성뒤마을


교회 건물이 하나 있었어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판자촌 성뒤마을에 있는 성도교회였어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판자촌 성뒤마을 성도교회


교회 외부를 둘러보았어요.


한국 기독교 교회


첨탑 뒤에 판자와 비닐하우스로 만든 것처럼 생긴 교회 건물이 있었어요. 교회 건물은 좁고 길었어요. 교회 건물이 딱 비닐하우스 한 동 길이였어요. 주변에 밭과 수풀이 있어서 이 교회 건물을 사진 한 장에 다 담을 수 없었어요.


대한민국 수도 서울


사진 속 비닐하우스가 바로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판자촌 성뒤마을 성도교회 건물이에요.


성도교회


이렇게 비닐하우스와 판자집이 붙어 있었어요.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둘이 연결되어 있을 것 같았어요.


대한예수교 장로회 성도교회


성도교회 입구에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성도교회' 라고 적힌 간판이 매달려 있었어요.


교회 측면 샛길 너머에는 부서진 지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집터가 있었어요.


Seoul, South Korea


다시 마을 입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Repulic of Korea


서울특별시 서초구


낡은 계단에 보라색 꽃이 잔뜩 피어 있었어요. 성뒤마을에도 봄이 왔어요.


성뒤마을 봄


큰 길로 나와 다시 남부순환로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갔어요. 또 얼마 걸어가자 '보덕사'라는 절이 있다는 표지판이 나왔어요.


보덕사


온 김에 절이나 들릴까 해서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길 끄트머리에 절이 있었어요.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절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되돌아 나왔어요.


보덕사 옆 길도 윗성뒤마을이었어요. 이쪽은 윗성뒤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땅이었어요. 성도교회에서 이쪽으로 갈 수도 있을 거에요. 하천이 좁고 얕아서 간이 다리가 몇 개 있었거든요. 그러나 그 다리로 가기 위해서는 남의 밭을 밟고 가야 했을 거에요. 남의 밭을 밟으며 걸어갈 마음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큰 길로 나와 돌아간 것이었어요.












ソウル旅行



이쪽 길은 서울 남부순환로300길이에요. 보덕사 또는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연수원을 찾으면 되요.


남부순환로로 나왔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였어요.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당역으로 되돌아가야 했어요.


성뒤마을 재개발


성뒤마을도 재개발 이슈가 있는 곳이에요. 당연히 토지 보상 문제가 있는 곳이구요.


길 건너 우면산 자락을 바라보았어요. 성뒤마을이 보였어요.


首尔旅游


trip to Seoul


2019년 4월 29일은 이렇게 저물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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