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방배동 방배 성뒤마을 어떻게 가야 하지?'
송파구 장지 화훼마을에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까지 가는 방법은 매우 쉬웠어요. 구룡역에서 구룡마을까지 조금 걷기는 해야 했지만 그 정도는 괜찮았어요. 이제 서초구 방배 성뒤마을을 가야 할 차례였어요. 그런데 구룡마을에서 성뒤마을로 가는 교통편이 영 좋지 않았어요. 구룡마을고 성뒤마을을 바로 이어주는 교통편은 단 하나도 없었어요. 어떻게 해도 일단 환승 한 번은 기본적으로 해야 했어요.
서초구 달동네인 방배 성뒤마을 위치는 사당역 1번 출구에서 남부순환로를 따라 방배쪽으로 걸어가야 했어요. 방배역에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멀었어요.
이렇게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교통편이 안 좋은 이유는 서초구가 사실상 동쪽과 서쪽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서초구 가운데에는 세로로 매봉재산이 있고, 과거 국군 정보사령부 자리였던 서리풀 공원이 있어요. 이렇게 산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서초구 서쪽과 동쪽은 분리되어 있는 형태를 보여요. 서쪽 사당역에서 동쪽 서초역, 교대역으로 가는 길이 영 좋지 않거든요.
일단 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서초구 방배 성뒤마을을 가려면 사당역 1번 출구로 가야 했어요. 사당역은 지하철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이에요. 분당선인 구룡역까지 다시 걸어가서 분당선 타고 가다 2호선이나 4호선으로 환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방배역이라도 가서 거기에서 지하철 타고 사당역으로 가는 것이 훨씬 나았어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찾아보았어요. 406번 버스가 방배역으로 간다고 나와 있었어요.
버스를 기다렸어요.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아...비 오면 완전 망하는데...'
흐린 하늘 아래에서 버스를 기다렸어요. 버스는 10분 조금 넘게 기다리자 왔어요. 버스를 타고 방배역으로 갔어요. 방배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사당역으로 갔어요. 사당역에 도착하자 1번 출구로 나와 남부순환로를 타고 동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지도상 방배 성뒤마을 위치는 서울 방현초등학교 맞은편이었어요. 까리따스 방배 종합사회복지관 앞을 지나 쭉 걸어갔어요. 방배래미안타워 아파트가 나왔어요. 이제 이쪽에서 골목길로 들어가야 했어요.
2019년 4월 29일 오후 5시.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달동네인 방배 성뒤마을 입구에 도착했어요. 방배 성뒤마을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성뒤마을 입구는 얼핏 보아서는 여기에 마을이 없게 생겼어요.
커다란 바위들이 쌓여 있고 잔디판매장이라고 새겨진 바위가 있는 곳 안으로 들어갔어요.
바위가 쌓여 있는 잔디 판매장을 넘어가자 농촌 풍경이 펼쳐졌어요.
고철, 폐지 수집용 리어카가 서 있었어요.
조금 더 걸어가자 성뒤마을 지도가 나왔어요.
지도를 보았어요. 성뒤마을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건물 중 마지막 번호는 48번이었어요.
조금 더 걸어가자 집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담장을 철판으로 만들어놓은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철판으로 담장을 만들어놓은 달동네는 본 적이 없었거든요.
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성뒤마을 구멍가게가 나왔어요.
가게 문이 열렸으면 안에 들어가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면서 이 동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볼까 했어요. 그러나 불이 꺼져 있었어요. 아예 폐업한 가게 같지는 않았어요. 안에 물건이 쌓여 있었거든요. 사람들이 없는 시간이라 자리를 비운 것처럼 보였어요.
골목기르 하나를 쭉 둘러보고 나올 때였어요. 할아버지 한 분께서 다른 골목에서 나오고 계셨어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어요. 할아버지께서 여기에서 무엇 하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취미로 사진 찍는다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께 여쭈어보았어요.
"할아버지, 여기는 언제 생긴 마을인가요?"
"아유, 여기는 민비 시절부터 있었던 마을이야."
할아버지께서는 민비 시절부터 있었던 오래된 마을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민비는 고종 아내 명성황후이니까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있었던 마을이었나 봐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마을을 계속 둘러보았어요.
이곳은 판자촌 달동네보다는 그냥 개발 안 된 허름한 시골 마을에 가까운 풍경이었어요.
뒤를 돌아보면 방배 래미안타워아파트가 보였어요.
서초구 방배 성뒤마을은 별로 크지 않았어요. 조그마한 마을이었어요.
안내문이 있었어요.
안내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안내문
당 사업구역은 서울특별시 고시 제2017-343호(2017.09.27.)로 지구지정되었으므로 토지소유자 등은 아래사항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사업명 :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2. 사업위치 및 면적
가. 위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565-2 일원
나. 면적 : 138,363제곱미터
3. 사업시행자와 주된 사무소 소재지
가. 사업시행자 : 서울주택도시공사
나. 사무소 소재지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로 621 (강남구 개포동 14-5)
4. 사업시행기간 및 시행방법
가. 시행기간 : 2017. 09. 27. (지구지정일)~2022. 12. 31.
나. 시행방법 :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유의사항
토지보상법 제25조(토지 등의 보전), 동법 제96조(벌칙)에 의거 누구든지 고시된 토지에 댛하여 사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형질의 변경이나 법 상에 규정된 물건을 손괴하거나 수거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및 고시된 토지에 건축물의 건축, 대수선, 공작물 (工作物)의 설치 또는 물건의 부가 (附加), 증치 (增置)를 하려는 자는 특별자치도지사,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달동네인 방배 성뒤마을은 규모가 작았어요. 달동네라기보다는 그냥 허름한 시골 마을에 가까운 동네였어요.
그래서 금방 둘러볼 수 있었어요. 오후 5시 25분에 방배 성뒤마을에서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