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4동 산65번지 쓰레기산 달동네에서 내려오는 길이었어요. 내려오는 길에 계속 쓰레기산 달동네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없었어요. 과거 길이 있었던 자리는 철판, 나무 합판을 이용해 못 들어가게 길을 막아놓았어요. 계속 다시 달동네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나 찾아보며 비탈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걸어갔어요.


'성당이나 절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네.'


시계를 보았어요. 2019년 4월 27일 오후 4시 40분이 넘었어요.


원래 계획은 동작구 쓰레기산 달동네를 본 후, 근처에 있는 절을 가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달동네를 둘러보는 데에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어요. 하도 충격적이라 그냥 휙휙 지나가지 못했어요. 달동네 사진 찍느라 시간이 걸린 것도 있었구요.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다 있다는 것이 전혀 믿겨지지 않았어요. 여기가 무슨 쓰레기 매립장 근처도 아니구요. 지금 뭔가 잘못 본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단순한 빈부격차 같은 문제가 아니었으니까요.


친구들에게 동작구 상도4동 새싹마을 달동네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친구들 모두 깜짝 놀랐어요. 서울에 이런 곳이 있냐고 되물었어요. 친구들에게 여기 사람이 산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친구들도 경악했어요. 상도동에서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더 놀랐어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고, 이런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기겁했어요. 사람 없는 사진에 사람이 산다는 말만 들어도 이렇게 놀랐어요. 그런데 저는 거기에서 직접 사는 사람을 만났어요. 서울 이곳저곳의 달동네를 보며 그것이 서울의 바닥이라 생각했어요. 그게 서울의 바닥이라면 여기는 심연이었어요.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며 걸어가던 중이었어요. 상도4동 성당 표지판이 나왔어요.


'성당이라도 잠깐 가볼까?'


절 가기는 너무 늦었어요. 절은 근처에 없었어요. 절까지 간다면 절에 도착했을 때 오후 6시가 넘어버릴 것이었어요. 상도4동 성당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성당이라도 가봐야겠다.'


발길을 서울 동작구 카톨릭 상도4동 성당으로 돌렸어요. 조금 걸어가자 상도4동 성당이 나왔어요.


상도4동 성당


성당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어요.


동작구 상도4동 성당


아이들이 공을 차고 놀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놀며 떠드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없었어요.


서울 동작구 카톨릭 상도4동 성당


성당 정문에서 오른편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상이 있었어요.


카톨릭 성당


성당 대성전 안으로 들어갔어요.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성당


대성전 내부는 위 사진과 같아요.




맨 뒤에 자리잡고 앉았어요. 이날은 진심으로 기도했어요. 쓰레기산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잘 되게 해달라구요. 저 달동네 문제가 모두에게 좋게 잘 해결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그 생각 뿐이었어요.


기도를 드린 후 다시 조용히 성당에서 나왔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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