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

이번에 가본 곳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에요.

드디어 서울에 벚꽃이 피었어요. 벚꽃이 일찍 개화할 거라고 뉴스에 나왔어요. 남부 지방은 예년보다 조금 일찍 벚꽃이 피었어요. 제 고향 제주도는 이미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지인들로부터 전해들었어요. 부산 같은 곳도 벚꽃이 피었다고 했어요. 그러나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 및 제가 자주 가는 곳인 서울은 벚꽃이 피지 않았어요. 원래 꽤 빨리 개화할 것이었지만 꽃샘추위가 상당히 길어지고 다시 강해졌거든요.

부지런히 일찍 피어오르려던 벚꽃은 꽃눈 껍질을 깨고 삐죽 나왔다가 그대로 딱 멎어버렸어요. 공기가 차가워서 더 이상 피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렸어요. 그 상태로 벚꽃은 며칠 가만히 있었어요. 아마 이 벚꽃들은 추워서 다시 꽃눈 껍질을 뒤집어쓰고 꽃눈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을 거에요. 그렇게 며칠 지나갔어요. 이것이 지난주 의정부 및 서울 벚꽃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어제 드디어 벚꽃이 피었어요. 꽃샘추위가 끝나고 밤에 기온이 올라가자 벚꽃이 드디어 활짝 피었어요. 예년에 비해 벚꽃이 조금 일찍 핀 것 같아요. 체감상으로는 이틀 정도 더 빨라진 것 같아요. 제주도 벚꽃 만개하는 때가 3월말이에요. 4월 초에 벚꽃이 떨어지구요. 서울은 이것보다 약 일주일 늦어요. 그러니 지금 벚꽃이 피는 것은 정상적인 개화 시기와 그렇게까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요.

'석촌호수 한 번 가볼까?'

서울에는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 몇 곳 있어요. 그 중 제일 유명한 곳은 여의도 벚꽃이에요.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축제를 하기 때문에 여의도는 윤중로 벚꽃이 예쁘다고 많이 알고 있지만, 정확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벚꽃이 예쁜 곳은 여의도 둘레 전부에요. 여의도 한 바퀴에 뺑 벚꽃이 심어져 있거든요.

그 다음 유명한 곳은 의견이 분분해요. 남산 벚꽃도 유명하고, 석촌호수 벚꽃도 유명해요. 이중 석촌호수 벚꽃은 직접 가서 본 적이 없었어요. 석촌호수는 잠실 롯데월드 있는 곳에 있어요. 의정부에서 가기 귀찮은 위치에 있어요. 의정부에서 가려면 1호선 타고 도봉산 가서 7호선으로 환승한 후, 7호선 타고 쭉 내려가다가 건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하거든요.

'석촌호수는 벚꽃 만개했을 건가?'

며칠 전,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하나도 안 핀 것을 보고 서울에서는 아직 벚꽃을 기대하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밤공기가 따스해졌고, 의정부역 앞에 있는 벚나무도 꽃이 몇 방울 피었어요. 석촌호수는 벚꽃이 많이 피었다는 말이 들렸구요.

'일단 석촌호수 가자.'

석촌호수 벚꽃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의정부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의도 벚꽃 말고 다른 서울 벚꽃 명소도 보고 싶었거든요.

2019년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4월 12일까지에요.

"와, 사람 엄청 많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매우 많아서 놀랐어요.

하늘은 흐렸어요. 어제 일기예보에서 오후 되면 비가 내릴 거라고 했거든요.

"여기는 벚꽃 잘 폈다!"

석촌호수 주변으로 벚나무가 쭉 심어져 있었어요. 벚나무의 벚꽃은 거의 다 폈어요. 다음날 정도면 만개할 것 같았어요.

솜사탕 파는 가게에는 사람들이 줄을 아주 길게 서 있었어요. 솜사탕 하나 가격은 4000원이었어요.

길을 따라 계속 벚꽃 구경하면서 걸어갔어요.

석촌호수가 특히 아름다운 이유는 롯데월드가 있기 때문이에요. 벚꽃과 어우러진 롯데월드는 꽤 볼 만 했어요.

길을 따라 걸어가자 잠실 제2롯데월드 사진 찍기 좋은 자리에 도착했어요.

석촌호수 벚꽃은 정말 예쁘게 잘 피었어요. 아직 피지 않은 벚꽃도 있었고, 이미 피어서 나뭇잎이 돋아나고 있는 벚나무도 있었어요.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12일 금요일까지에요. 금요일까지 벚꽃이 있기는 할 거에요. 그러나 절정은 오늘부터 화요일 정도일 것 같았어요. 벚꽃이 꽤 많이 피었거든요. 화요일 즈음부터 해서 벚꽃 비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서울 강남쪽에서 벚꽃놀이할 곳을 찾는다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석촌호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