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종로구 불교 절 조계종 대각사 - 대한민국 임시정부 귀국 봉영회 장소

좀좀이 2019. 4. 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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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서비스 센터에서 나왔어요.


"아놔, 카메라 괜히 2개 들고 나온 거 되었잖아!"


카메라를 서비스센터에 수리 맡길 줄 알고 후지 HS10 카메라도 들고 나왔어요. 그런데 SX70 HS는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졸지에 카메라 두 대를 들고 나온 셈이 되어 버렸어요.


'이제 어디 돌아다니지?'


종로3가 쪽은 딱히 궁금한 것이 없었어요. 여기는 질리도록 많이 돌아다녀본 곳이었거든요. 일단 발길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걸어가보기로 했어요. 걸어가다보면 뭔가 신기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과장 안 보태고 수백 번은 돌아다닌 곳이지만 제가 모르는 곳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냥 휙 보고 지나친 골목길 하나라도 있겠지 싶었어요. 그래서 대충 아무 골목이나 들어가보기 시작했어요.


서울 골목길


"어? 여기 절이 있네?"


종로3가 뒷편 골목길에 절이 하나 있었어요.


대각사


한자를 보았어요. 大覺寺 라고 적혀 있었어요. 대각사였어요. 크게 깨달은 절이래요.


종로 대각사


조계종 대각사 입구에는 대각사 설명이 있었어요.


대각사 설명


불교 조계종 절 대각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10길 87 에 있어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봉익동 2 에요.


대각사는 1911년 용성스님이 대각교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창건된 절이래요. 용성스님은 한국 근대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분이에요. 여러 업적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바로 이것이에요.


먼저 용성스님은 불교 경전을 한글로 번역하고 어린이 포교, 일요학교 설립, 시민선방 개설과 생활선 주창 등을 통해 불교의 대중화에 크게 힘썼다는 점이에요. 그 이전까지 불교 경전은 모두 한자여서 일반인이 불교에 쉽게 다가갈 수 없었어요.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불교를 쉽게 설명해주는 출판물이 모두 용성스님으로부터 시작했다고 봐도 되요.


두 번째로 1927년 대각교를 선언하고 독자 노선을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불교에 대한 문외한도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점은 용성스님이 승려가 아내를 얻고 고기를 먹는 행위를 반대했고, 이것이 오늘날 한국인들이 떠올리는 '고기를 먹지 않고 결혼하지 않는 스님'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용성스님의 대각교 노선은 오늘날 조계종의 근간이 되었고, 그 특징 중 하나인 '고기를 먹지 않고 결혼하지 않는 스님'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스님의 이미지가 되었어요.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는 알아놓는 게 좋아요. 이게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우리나라 불교 중 천태종은 스님들의 육식과 음주를 허용해요. 그리고 태고종은 결혼 후 승려가 될 수 있어요. 조계종은 스님들의 육식을 완전 금하는 것은 아니나 지양하도록 하고 있고, 결혼 후 출가하기 위해서는 가족과의 인연을 끊어야 해요.


대각사는 우리나라 광복 후 1945년 12월 12일에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요인의 귀국을 환영하는 귀국봉영회가 마련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해요.


대각사 안으로 들어갔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법당이 어디지?'



1층에 법당 입구가 없었어요. 그래서 혹시 지하에 있나 하고 지하로 내려가 보았어요.



지하1층은 식당이었어요.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어요.


대각사 법당 입구


법당은 맨 꼭대기층에 있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삼배를 드린 후 법당 내부 사진을 찍었어요.


서울의 절 대각사


서울 종로구 불교 절 조계종 대각사 - 대한민국 임시정부 귀국 봉영회 장소








대각사에서 바깥을 바라보았어요.





법당에서 나왔어요.



대각사 범종각은 이렇게 생겼어요.


대각사 범종각


서울 종로구 조계종 절인 대각사는 작고 아담한 절이었어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역사에서 의미있는 절이에요. 익선동에서 가까우니 익선동 놀러갈 때 한 번 같이 들리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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