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ip

여행 디카 사진 촬영 노하우 - 반자동 노출 P모드 (프로그램 모드) 세팅 및 활용 Tip

좀좀이 2019. 3. 22. 08:06
728x90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여행 중 사진 찍는 방법 요령 중 하나로, 반자동 노출 P모드 - 프로그램 모드 세팅 및 활용 Tip 이에요.


캐논 P모드


스마트폰 카메라가 엄청나게 발전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확실히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제대로 위협하고 있어요.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활로를 찾아나서고 있어요. 사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폰카로 찍은 사진보다 확실히 잘 나와요. 기능도 더 많구요. 그렇지만 적당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올릴 거라면 굳이 꼭 디지털 카메라의 선명한 사진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게다가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자체 후보정을 꽤 잘 해주기 때문에 아주 깜깜한 밤 같은 악조건에서는 오히려 스마트폰이 더 나을 때도 있어요.


여기에 후보정 기술도 크게 발달하면서 어지간한 사진은 후보정하면 예쁘게 만들 수 있어요. 물론 후보정하는 게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어느 정도 후보정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에요.


카메라 제조업체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카메라에 wifi 지원 기능을 추가해서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의 약점인 화각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구요. 스마트폰 카메라와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및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에서 캐논 SX70 HS 는 광학줌으로 35mm 환산 화각 21-1365mm 를 지원하고 있고, 니콘 P1000은 광학줌으로 35mm 환산 화각 24-3000mm 를 지원하고 있어요. 이런 고배율 줌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직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광각으로 가면 주변부 왜곡 (사진 주변부로 갈 수록 안쪽으로 휘어버리는 문제) 및 색수차 (피사체 - 사진 찍힌 것 경계에서 푸른색 및 보라색 띠가 발생하는 것) 문제가 있고, 망원으로 가면 손떨림 문제가 있어요. 광각부터 망원까지 지원해주는 줌렌즈는 아직 스마트폰 카메라가 쫓아오기에는 힘들어요. 렌즈 초점 거리에 따라 몇 개 렌즈를 달아놓는 방법, 화질을 엄청나게 끌어올려 디지털줌 (사진을 크게 찍은 후 잘라내는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어요. 렌즈 초점 거리에 따라 몇 개 렌즈를 달아놓으려 하면 스마트폰이 커질 수 밖에 없고, 디지털줌은 화질이 나쁘거든요.


굳이 스마트폰 카메라도 좋은데 왜 비싼 돈 주고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냐고 한다면 여러 이유가 있을 거에요. 저처럼 화각 때문에 사는 사람도 있을 거고, 화질 때문에 사는 사람도 있을 거고, 카메라로 찍는 그 행위 자체가 재미있어서 사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어쨌든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를 거고, 특히 여행 갈 때가 되면 디지털 카메라를 사야겠다고 마음먹는 사람이 늘어나요.


후지 P모드


괜찮은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보면 보통 완전 자동 촬영 모드인 AUTO 모드와 반자동 노출 촬영 모드인 P, A, S 모드, 그리고 완전 수동 모드인 M모드를 지원해줘요.


반자동 노출 촬영 모드인 P, A, S 모드 차이는 다음과 같아요.


P모드 (프로그램 모드) - ISO (감도), 노출 (사진 밝기) 설정 가능

A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 캐논은 Av) - 조리개, ISO (감도), 노출 (사진 밝기) 설정 가능

S모드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 캐논은 Tv) - 셔터스피드, ISO (감도), 노출 (사진 밝기) 설정 가능


노출 - 즉 사진의 밝기는 '조리개x셔터스피드x감도'로 결정되요. P, A, S를 반자동 노출 촬영 모드라 하는 이유는 카메라에 노출값 (사진을 얼마나 밝게/어둡게 찍을지 선택)을 정하고 설정할 수 있는 것들을 설정하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알아서 계산해서 촬영자가 카메라에 입력한 노출값을 맞춰주거든요. 완전 수동 모드인 M모드는 촬영자가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 모두 조정해서 원하는 노출값을 만들어야 하지만, 반자동 노출 모드인 P, Av, Tv 모드는 사용자가 노출값을 먼저 결정한 후에 세팅할 수 있는 걸 세팅해놓으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노출값에 맞게 계산해서 그렇게 설정을 맞춰주기 때문에 반자동 모드라 해요.


사진 촬영과 관련된 글과 강의를 보면 조리개 우선 모드 (A모드 / Av모드)와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 (S모드, Tv모드)에 대해서는 그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해줘요. 하지만 P모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요. P모드가 좋고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P모드는 쓸모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사람도 있어요.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여행 중 P모드는 쓸모 엄청 많아요.


P모드가 왜 여행 중 쓸모가 엄청 많은지 알려면 왜 사진을 찍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해요.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보통 예쁜 사진을 찍는 행위를 떠올려요. 이건 작품으로써의 사진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기록으로써의 사진'도 있어요. 예를 들면 다음 경우들이 있어요.


1. 영수증 같은 것 모으기 귀찮은 경우 -> 영수증 일일이 다 챙기려 해도 여행 중 잃어버리는 영수증, 찢어지는 영수증 등 온갖 경우 다 있어요. 재수없게 우산, 우의 없는데 비 맞으면 젖어버리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건 그냥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하는 것이 좋아요.


2. 시간을 기록하기 위한 경우 -> 어떤 특정한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 일일이 메모한다면 좋겠지만, 여행중 그러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어요.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요. 여러분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탄다고 해요. 정확히 몇 시 몇 분 몇 초에 탔는지 어떻게 체크할 건가요? 물론 계속 시계를 보며 그 시각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전철 및 버스 왔을 때 어디든 대충 적당히 사진을 찍는 방법도 있어요. 사진 정보 보면 촬영 시각이 나오거든요.


3. 사건을 기록하기 위한 경우 ->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 현장 사진을 빠르게 찍어 남김으로써 차후 그 사진을 보고 사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요.


오직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나는 '출사'의 경우와 달리, 여행 갈 때 사진을 찍는 목적은 여행 순간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도 상당히 커요. 하지만 여행은 돌발상황도 많고 시간적 제약도 많으며 사진 찍기 충분하지 않은 상황과 맞닥뜨릴 때도 많아요. 시간적, 상황적 여유가 된다면 당연히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정성을 들여야 해요.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일단 찍어야 해요. 여행 중 사진을 마구잡이로 난사하고 후려갈기는 것이 딱 상황 되고 예쁜 사진 찍을 수 있을 때 한 장 찍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사진을 찍을 때 항상 명심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아요.


1.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찍어야 한다.

2.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보이게 찍어야 한다.

3.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원하는 사진을 찍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단 사진을 찍어야 해요. 후보정이고 뭐고 간에 없는 사진, 사진에 안 찍힌 건 방법없어요. 시커멓게 나오든 새하얗게 날아가든 일단 뭐가 어찌 되든 사진은 찍고 봐야 해요. 예쁜 사진인지 아닌지, 필요한 사진인지 아닌지 같은 건 나중에 결정하면 되요. 조금이라도 찍어야 할 거 같다면, 기록해야 할 거 같다면 일단 찍고 보세요. 찍어놓은 사진을 삭제할지 놔둘지는 나중에 결정해도 전혀 안 늦어요. 시꺼멓게라도, 시허옇게라도, 흔들리더라도 일단 찍어야 이후 써먹을지 말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요.


그 다음에는 보이게 찍어야 해요. 이게 왜 1번 '일단 찍어야 한다'와 다르냐 하면,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 어둡게 찍어서 새까맣게 찍혀서 아예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후보정을 통해 살릴 수 있는 경우도 꽤 있어요. 흔들린 사진이라고 쓸모 없는 것은 아니에요. 왜 사진을 흔들리게 찍었는지가 중요할 때도 있거든요. 바람이 하도 불어대서, 체력이 방전되서 등등을 표현하기 위해 흔들린 사진을 써야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단 보이게 찍는 게 중요해요.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시커멓게 나오든 뭐하든 일단 찍고 보는 것이 중요하나, 상황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항상 보이게 - 너무 시꺼멓게 뭉개지거나 하얗게 날아가거나 사진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거나 하는 건 피하도록 노력해야 해요.


이 두 조건을 다 충족했을 때 세 번째인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촬영하기'에 신경써야 해요. 여기까지 보면 이게 정말 별 거 아니고 왜 이렇게 쓸 데 없이 말하나 할 거에요. 하지만 실제 카메라 들고 나갔을 때 - 특히 여행 갔을 때 이 원칙을 까먹는 경우가 무지 무지 많아요.


P모드 세팅 Tip


P모드는 노출 (사진을 얼마나 밝게 찍을 것인가)과 감도 (ISO, 사진을 얼마나 강제적으로 밝게 만들 것이냐)만 결정할 수 있어요.


P모드는 촬영자가 세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세팅을 해놓는 것이 좋아요. 완전 자동 모드 대신 쓰는 것이니까요.


P모드 세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1. 먼저 P모드로 메뉴 다이얼 버튼을 돌려요.


후지필름 P모드


2. ISO는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최저값으로 맞춰요. 


- ISO가 높으면 사진이 자글자글하게 나와요.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ISO는 최대한 깔끔한 사진을 얻기 위해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ISO 값 중 가장 낮은 값 (보통 50~100)으로 맞춰놔요.


후지 카메라 ISO


3. 측광은 스팟 측광으로 설정해요. 


- 스팟 측광으로 설정하면 화면 가운데 좁은 범위의 밝기를 측정해요. 이렇게 측정된 밝기값을 촬영자가 설정한 노출값 설정과 ISO값 설정에 맞춰서 조리개 수치와 셔터스피드 수치를 카메라가 결정해줘요. 이러면 자신이 사진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큼은 사진에 보이게 찍을 수 있어요.


후지 카메라 측광


4. AF모드는 어지간하면 센터 고정으로 해놔요.


- 대체로 본능적으로 사진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을 일단 화면 한가운데에 위치시켜요. 한가운데에 설정된 초점으로 가장 찍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반셔터를 누른 후 구도를 잡기 위해 카메라를 살짝 틀어요. 아주 섬세하게 찍고 싶어서, 또는 개인 취향으로 구도부터 잡고 뒤에 AF커서를 움직여 초점을 잡을 수도 있지만, P모드는 기본적으로 빠르게 찍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AF커서는 항상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게 좋아요.


후지 카메라 AF모드


이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특히 접사 사진을 찍을 때, 보통 사진 찍을 때처럼 AF를 센터고정으로 한 후 가운데에 가장 찍고 싶은 것을 놓고 초점을 잡고 반셔터를 누른 후 구도 잡는다고 카메라를 살짝 틀면 초점이 안 맞는 경우가 발생해요. 접사 사진을 찍을 때에는 AF모드를 이동 가능하게 설정한 후 구도를 먼저 잡고 가장 찍고 싶은 것에 초점 잡는 표시를 옮겨서 초점 잡고 사진을 찍는 게 좋아요.


5. 화이트밸런스는 AUTO로 설정해놔요.



6. 노출값은 0에 맞춰놔요.


후지카메라 노출값


위 사진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이 바로 노출값이에요.


- 이렇게 하면 AF 및 밝기 측정하는 기능인 측광은 사진 중앙부 좁은 영역을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이러면 급히 빨리 찍어야 할 때 내가 보고 있는 그대로 카메라를 갖다대고 바로 셔터 누르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 P모드에서 노출값 0, ISO 최저값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이제 카메라는 노출값 0에 맞추어 조리개 및 셔터스피드 수치만 바꿔가며 계산해 그때그때 자동적으로 설정해줘요. 너무 어두워서 셔터스피드가 너무 느릴 경우에는 ISO를 조금씩 올려줘요.


- 이렇게 카메라 세팅을 하면 이제 카메라는 화면 중앙부 좁은 영역의 밝기를 기준으로 노출값 0을 만들기 위해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수치를 계산해 자동적으로 설정해주며, 화면 초점은 기본적으로 화면 한가운데에 맞춰져 있어요. 찍고 싶은 것을 가운데에 놓고 반셔터를 눌러 초점과 카메라가 계산한 셔터스피드, 조리개 수치를 고정시킨 후 구도 잡아 사진을 찍으면 되요. 이후 결과물 보고 너무 어둡다 싶으면 노출값 설정을 조금 올려주고, 너무 밝다 싶으면 노출값 설정을 조금 낮춰줘요.



아래부터는 꼭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거에요. 개인적인 취향과 성향에 따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설정이나, 알아두면 꽤 유용해요.


디지털 카메라 메뉴얼을 보거나 디지털 카메라 설정을 이것저것 보다보면 화질 및 컬러 설정이 있어요. 여기에서 특히 컬러 설정을 보면 디지털 카메라마다 화사하게 나온다고 강조하는 컬러가 있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서 사진을 찍어보면 사진이 영 밍밍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분명히 광고에서는 사진 색깔 엄청 예쁘게 나온다고 했는데 막상 구입해서 찍어보면 영 밋밋하고 힘없는 색깔의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전부에요. 그 이유는 바로 컬러 설정에 있어요. 디지털 카메라 광고 같은 곳에서 나오는 사진은 후보정이 들어간 사진이기도 하지만, 기본 설정 자체가 밋밋한 색이 나오도록 설정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후보정을 염두에 두고 찍는다면 그렇게 안 중요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바로 JPG로 촬영할 경우는 신경쓸 필요가 있어요. 더욱이 요즘 디카는 wifi 지원을 해줘요. 디카로 찍어서 바로 스마트폰에 사진을 전송해 인터넷에 공유할 수 있게 해줘요. 그래서 이왕이면 찍을 때 한 번에 예쁘게 사진을 찍게 해놓는 게 좋아요.


특히 여행 중 일부러 시간 쥐어짜서 후보정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권장할만한 일이 아니에요. 여행에서는 1분 1초라도 더 짬을 내서 쉬며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를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거든요. 물론 서서 사진 후보정할 리야 없겠지만 그런 거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멍때리며 있는 게 훨씬 더 즐겁고 덜 피곤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에요. 체력이 달리면 구경이고 사진 촬영이고 다 귀찮고 재미없어지거든요.


이제 다시 P모드 세팅 Tip을 이어갈께요. 여기서부터는 개인 취향에 따라 안 해도 상관없으나, 알아두면 꽤 유용한 부분이에요.


7. 디지털 카메라에서 화사하고 예쁜 색깔로 나온다는 색깔로 맞춰 놔요.


후지필름 컬러


제가 갖고 있는 후지필름 HS10에서 화사하고 선명하게 나오는 컬러는 f-크롬이에요.


캐논 컬러


제가 갖고 있는 캐논 SX70 HS에서 화사하고 선명하게 나오는 컬러는 '생생한 이미지'에요.


8.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원하는 색감이 나오도록 약간 조정해줘요.


이건 먼저 제가 갖고 있는 후지필름 파인픽스 HS10 이에요.


후지 디카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떠요.


후지 파인픽스 HS10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


여기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하면 되요. 일단 기본은 둘 다 0으로 되어 있어요. 어떤 색을 강조하고 싶을지에 따라 움직이면 되요.


이건 제가 갖고 있는 캐논 파워샷 SX70 HS에요.


캐논 화이트밸런스 조정


화이트밸런스를 선택한 후 제일 오른쪽으로 가요.


화이트밸런스


여기에서 INFO를 누르면 아래처럼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을 할 수 있어요.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을 통해 원하는 색감을 만드는 요령은 다음과 같아요.


01. 형광등이나 LED등 아래에서 가장 난잡한 곳을 찾아서 사진을 한 장 찍어봐요.

- 다양한 색깔을 봐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이 존재하기 좋은 '난잡한 곳', '정리 안 된 곳', '옷이 많이 걸려 있는 곳' 등이 좋아요. 또는 아주 색이 화려한 것을 찾아내거나요.

02. 촬영한 사진을 보고 어떤 색이 조금 더 강조되었으면 좋겠는지 판단해요.

03.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색을 아주 살짝 강조해줘요.

- 파란색을 강조하면 사진 색깔이 싱거워 보이고, 심지어는 상당히 차갑게 보여요. 이런 걸 일명 '시체색감'이라고 하죠.

- 초록색을 강조하면 식물이 싱싱해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 빨간색을 강조하면 음식이 맛있게 보이는 효과가 있고, 사진이 강렬해져요. 대신 너무 강조하면 흰색이 붉그죽죽하게 나오고, 구름낀 하늘은 미세먼지 가득 낀 것처럼 나와요. 그리고 특히 여름에 빨간색 강조 많이 해서 사진 찍으면 사진 색깔이 엄청 뜨겁게 나와요.

- 만약 그냥 사진을 찍었을 때 사진 색깔이 싱거워 보인다면 빨간색을 조금 강조해주는 것이 좋아요. 여기에 초록색, 노란색 정도를 아주 살짝 강조할 수 있구요.


9. 채도, 샤프니스, 톤(대비, 콘트라스트)은 취향에 맞게 조정하면 되요.


- 톤을 강조하면 사진이 강렬해보이기는 하나, 어지간하면 그냥 놔두거나 부드럽게 하는 게 좋아요.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 01. 카메라에서 화사하게 나온다고 강조하는 컬러는 대체로 대비도 조금 높여줘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추가로 톤을 더 강하게 설정하면 너무 톤이 강한 사진이 나올 수 있어요.

- 02. 대비를 강조해 찍을 경우, 어둡게 찍힌 부분이 아예 까맣게 뭉개져버릴 수 있어요. 아예 까맣게 뭉개져 찍힌 건 후보정으로 살리기 어려워요.

- 03. 나중에 후보정할 때, 까맣게 뭉개진 부분은 대비를 오히려 낮춘 후 다시 밝기와 대비를 조정해가며 살려야 해요.

- 04. 사진 보정 프로그램에서 콘트라스트 조절 기능은 어느 정도 다 기본적으로 제공해요. 굳이 처음 촬영할 때 콘트라스트 강조해서 찍지 않아도 아주 쉽고 간단하게 콘트라스트 조절은 후보정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골고루 잘 찍히도록 콘트라스트를 낮춰서 찍는 게 더 나아요.


캐논 파워샷 SX70 HS 프로그램 모드


P모드 활용 Tip


P모드 활용 팁은 간단해요. '완전 자동 모드 (AUTO모드)보다 더 원하는 대로 찍고 싶을 때 완전 자동 모드 대신 사용하는 것'이라고 접근하면 되요.


카메라 완전자동모드에서는 촬영자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카메라가 알아서 다 설정해줘요. 문제는 그게 촬영자가 원하는 사진이 전혀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밝은 곳과 어두운 곳 차이가 심한 경우, 특히 내가 사진에서 제일 부각되게 찍고 싶은 것만 유독 다른 나머지 대부분 공간보다 밝거나 어두운 경우가 있어요. 또한 AUTO로 찍으면 원하는 색을 잘 못 살리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것을 조금 보완해 사용하는 것이 P모드라 생각하시면 되요.


P모드는 카메라 셔터를 마구 난사하고 후려갈기는 용도로 사용하지면 되요. 사진 촬영시 시간 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 사용하기 좋아요.


P모드의 최대 장점은 노출값만 사용자가 설정해주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다 설정해준다는 점이에요.


조리개 우선 모드인 A모드는 조리개 값을 고정시켜놓기 때문에 갑자기 어두운 곳을 촬영해야 할 경우 셔터스피드가 지나치게 느려지거나 ISO가 폭주할 수 있어요. 셔터스피드가 지나치게 느려지면 흔들린 사진이 찍히고, ISO가 폭주해버리면 노이즈가 심한 자글자글한 사진이 찍혀요.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인 S모드/Tv모드의 경우, 셔터스피드 값을 고정시켜놨기 때문에 갑자기 어두운 곳을 촬영해야 할 경우 조리개 값이 극단적으로 낮아지고 ISO가 폭주해버릴 수 있어요.


갑자기 어두운 곳/어두운 것을 찍어야 하는 경우는 오직 밤에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낮에도 상당히 많아요. 밝은 야외에 있다가 실내에 들어간 경우가 대표적이에요. 가게 안은 물론이고, 그늘, 햇볕 잘 안 드는 골목길 등등 꽤 많아요.


여기에 머리 속에 오직 '사진'만 떠올리며 가는 출사와 달리 여행은 신경쓸 게 상당히 많아요. 당장 주변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주의가 쉽게 분산되기 일쑤고, 이동 거리, 소요 시간 등등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요. 머리를 비우고 여행한다 생각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여행을 가서 낯선 길을 걷는 순간, 여러분은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 걸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신경쓰게 되요.


게다가 세팅값을 느긋하게 바꿔가며 찍을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설상가상으로 불편하게 한 손으로만 빨리 촬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A모드, S모드, M모드의 경우 더 큰 문제는 사진이 우선순위가 아닌 경우, 또는 정신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 경우에 세팅 바꾸는 걸 까먹어서 사진을 찍기는 찍었는데 날려먹는 일이 여행 중 은근히 많다는 거에요.


그래서 여행 다닐 때에는 아주 기본적인 설정을 해놓은 P모드를 기본으로 설정해놓는 것이 좋아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설정만 해 놓으면 P모드도 사진 잘 찍어줘요.


노출값 0, ISO 최저 수치로 놓고 사진 찍은 후 마음에 안 들면 노출값을 조정하든가 ISO 수치를 조정하든가 하면 되요.


먼저 노출값은 -1 ~ +1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게 좋아요.

사진이 너무 밝게 나왔다면 노출값을 마이너스로 내려주되, 어지간하면 -1까지는 안 가는 게 좋아요.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다면 노출값을 플러스로 올려주되, 어지간하면 +1까지는 안 가는 게 좋아요.


셔터스피드 확보가 영 안 된다면 ISO를 한 단계씩 올려가며 셔터스피드를 확보해가면 되요. ISO를 충분히 올렸는데도 자꾸 사진이 흔들린다면 노출값을 조금 내려서 그냥 어둡게 찍고 후일을 도모하는 - 즉 후보정으로 어둡게 찍힌 부분을 살려내는 방법도 있어요. 요령이라면 ISO는 800까지 순차적으로 올리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다음에 노출값을 조금씩 내려가는 거에요. ISO 800까지 손대도 답이 없는 상황이라면 일단 카메라 세팅 중 대비 (콘트라스트)를 최대한 약하게 설정한 후, 살짝 어둡게 찍어요. 대비를 낮춰서 찍어야 하는 이유는 대비(콘트라스트)라는 것이 밝은 곳은 더 밝고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까만 사진을 대비 높여서 찍으면 시꺼먼 곳은 아예 다 뭉개져 버려요. 그러므로 시꺼멓게 찍힌 부분을 나중에 후보정으로 살리고 싶다면 밝은 부분과 시커멓게 찍힌 부분의 밝기 차를 줄여서 찍어야 하고, 이를 위해 대비 설정을 낮춰줘야 해요.


P모드는 빠르게 찍을 때 상당히 유용해요. 오직 '더 밝게, 더 어둡게'만 생각하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 식당 가서 음식이 나왔어요. 음식 사진 한 장 찍었어요. 요즘은 음식 사진 찍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사진에 별 관심 없는 사람도 한 장 찍는 것 정도는 그러려니 해요. 하지만 마음에 안 든다고 낑낑거리며 설정값 바꿔서 찍고 또 바꿔서 찍고 하면 그 동안 음식은 식고 면발은 불어터져요. 이러면 같이 식당 간 사람에게 큰 결례에요. 이럴 때 P모드를 이용해 적당히 한 장 찍고 사진 찍힌 거 밝기 확인한 후 가볍게 노출값 살짝 손 대서 한 장만 더 찍는 것도 요령이에요.


여행 중 이동하며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는 경우, 또는 계속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특히 일행 중 사진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요. 가볍고 빨리 찍기에는 P모드가 매우 좋아요.


충분히 밝은 상황에서는 조리개값을 설정해 찍는 A모드/Av모드로, 어두운 상황에서는 일단 안 흔들리게 찍기 위해 셔터스피드를 고정해놓는 S모드/Tv모드로 설정해 찍는 것도 좋고, 정말 사진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M모드를 공부하는 것이 좋지만, 여행 중 - 특히 이동하며 사진을 이것저것 많이 찍어댈 경우에는 P모드로 사진을 찍고 결과물 봐서 노출값만 조금 손대서 다시 한 장 찍고 이동하는 게 좋아요.


여행 중에는 어떤 상황에서 언제 사진을 찍고 싶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요. 당장 어색한 장소에 평소에 안 하던 행동과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게 되니까요. 그러므로 여행 중에는 P모드 세팅을 맞춘 후, 항상 기본적으로 카메라 촬영 모드를 P모드에 맞춰놓는 게 좋아요. 일단 카메라 촬영 모드를 항상 기본적으로 P모드로 맞춰놓은 후, 상황 봐가면서 생각할 시간 조금 있으면 A모드나 S모드로 찍고, 생각할 시간이 정말 충분하다면 M모드로 찍으면 되요.


만약 이 말이 와닿지 않는다면 위에서 제가 이야기한 걸 다시 떠올려보세요.


1.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찍어야 한다.

2.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보이게 찍어야 한다.

3.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원하는 사진을 찍도록 노력해야 한다.


놓쳐버린 순간은 다시 오지 않아요. 사진에 안 찍힌 것은 후일을 기약할 수 없어요.


일단 순간을 찍어야만 해요. 이왕이면 사진에 찍힌 것들이 (피사체) 잘 보이고 안 흔들리게 찍어야 해요. 그 다음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찍기 위해 노력하는 거에요. 사진 조금 흔들린 것보다 구도 엉망인 사진이 더 답 없어요. 카메라 설정과 사진 구도 둘 다 자신있는 정말 잘 찍는 분이 아니라면 셔터스피드, 조리개값, ISO 같은 세밀한 세팅은 대충 카메라한테 맡기고 먼저 구도와 수평부터 신경써야 해요. 그리고 여기에 사진에서 밝기를 신경써야 하구요. 밝기는 다시 먼저 자신이 사진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잘 나오는지에 신경써야 하고, 그 다음에 주변과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것의 밝기 조화를 신경써야 해요.


사진의 구도와 수평, 앵글 (높이와 각도)은 '일단 찍어야 한다'에 해당해요. 사진 수평을 맞추면 사진 일부가 잘라져나가거나 변형되어 버려요. 구도는 좋은데 수평이 안 맞는 경우, 수평은 맞는데 구도가 안 좋은 경우는 진짜 골때리는 상황이구요. 그나마 수평은 맞는데 구도가 안 좋은 경우는 사진을 잘라내는 식으로 손댈 수도 있지만, 구도가 좋은데 수평이 안 맞으면 이건 진짜 골치아파요. 여기에 앵글까지 있어요. 똑바로 서서 찍을 것인지, 쭈그리고 앉아 찍을 것인지, 어정쩡하게 무릎 굽히고 찍을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두 팔을 위로 쫙 펴고 위에서 내려다 보듯 찍을지, 그대로 수평으로 찍을지 등도 있어요. 구도, 수평, 앵글을 생각할 시간이 없으면 일단 대충이라도 찍고 봐야 하구요.


사진 밝기 (노출)에 신경쓰는 건 '보이게 찍어야 한다'에 해당해요. 이건 두 번째 조건으로, 대비, 밝기 조정 등 후보정으로 손댈 수 있어요.


그 다음이 원하는 사진을 찍는 거에요. 섬세한 설정을 통해 기교를 부리는 거죠. 배경을 좀 더 날린다든가 움직임을 더 정적이거나 동적으로 보이게 한다든가 화이트밸런스를 손대어서 원하는 색감으로 찍는다든가 등등요.


P모드에서 알려주는 값을 보고 M모드 촬영값 세팅할 때 참고할 수 있어요. 나는 죽어도 이번 여행에서 사진 실력을 늘리기 위해 무조건 M모드로만 찍겠다고 해도 P모드를 기본 촬영 모드로 설정한 후 그 값 보며 M모드 가서 설정값 조정해가면 되요.


특히 차후 만약 여행기를 쓴다거나, 여행 경험을 다른 일에 사용하고 싶다면 일단 사진을 많이 찍어놔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기본으로 P모드로 설정한 후 조금이라도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바로바로 사진을 찍는 게 좋아요.


P모드는 세팅을 맞춘 후, 사진 나오는 것 보며 화이트밸런스 미세 조정 기능이 있다면 화이트밸런스를 살짝 조정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색감이 나오도록 설정해 사진을 찍으면 되요.




간단 요약


01. 사진은 정성껏 찍는 게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 그럴 필요가 없을 때도 존재한다.

02. P모드는 급히 빠르게 찍어야 할 때 매우 유용하다.

03. P모드에서는 노출 (사진 밝기), ISO (디카의 경우, 강제로 밝게 찍게 만드는 정도)를 설정할 수 있다.

04. 완전 자동 모드보다는 P모드가 좋다.

05. P모드 세팅할 때에는 AF는 센터고정, 측광은 스팟 측광, ISO는 최저, 노출값 0, 화이트밸런스 AUTO를 기본 설정으로 한다.

06. 취향에 따라 카메라가 선명하고 화사한 컬러라 소개하는 컬러로 세팅해놓는 것, 화이트밸런스 미세조정을 통해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놓는 게 좋다.

07. 여행중에는 기본 촬영 모드를 항상 P모드에 맞춘 후, 상황 봐가면서 다른 촬영모드 (조리개 우선 A모드, 셔터스피드 우선 S모드/Tv모드, 완전수동 M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08. 일단 사진을 찍는 게 중요하고, 그 다음은 보이게 찍는 게 중요하고, 그 다음이 원하는 대로 잘 찍는 것이다.



p.s.

- 사진을 제대로 배우고 찍고 싶다면 M모드 (완전 수동 모드)로 찍으며 사진을 공부하는 게 맞아요.

-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촬영자의 의도를 반영한 정확하고 섬세한 카메라 세팅이 필요한 것 또한 맞아요.

- 충분히 생각하고 찍을 시간이 없을 경우, 셔터스피드, 조리개 수치 등등은 대충 카메라한테 알아서 하라고 맡기고 그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 아주 잠깐이라도 카메라 앵글, 사진 구도 및 수평에 대해 생각하는 게 더 좋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