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 - 피아제 이론의 비교문화적 조망


- 피아제 이론에 관한 비교문화 연구는 네 가지 핵심 물음에 초점을 맞추어왔음.

- 현재까지의 결과들은 피아제의 발달 단계와 상응하는 인지 발달의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문화적 유사점과 치이점들이 혼재하고 있음을 보여줌.


01. 피아제의 단계들은 상이한 문화에서 동일한 순서로 출현하는가?


- 이 물음을 다루어온 연구들은 피아제의 단계들이 모든 문화에서 고정된 순서로 출현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입증해왔음.

- 멕시코 지나칸텍 아동 연구와 미국 켈리포니아 LA 아동 연구는 전조작 단계에서 구체적 조작 단계로의 유사한 전이를 보여줌.

- 4세 아동이 대상 영속성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5세 아동이 보존 개념을 이해하는 문화는 찾아볼 수 없음.

- 따라서 상이한 문화의 아동들이 실제로 피아제식의 과제들을 유사한 순서대로 학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02. 피아제가 각 발달 단계와 관련시킨 연령이 모든 문화에서 동일한가?


- 연구들은 상이한 사회의 아동들이 피아제의 세 번째 단계 (구체적 조작 단계)와 네 번째 단계 (형식적 조작 단계)에 도달하는 연령에서 놀라울 정도로 문화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왔음.

- 어떤 경우에는 그 차이가 5~6세가 될 정도로 크기도 함.

- 그러나 아동이 내놓은 답보다는 과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더 이른 시기에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간과해오기 십상이었음.

- 구체적 조작 단계의 아동은 과제를 수행하는 중에 전형적으로 마음에 떠오르는 첫 번째 답을 내놓음.

- 만약 아동이 그 과제를 수행하는 연습을 해왔던 문화에 속해있다면, 그 답은 정확할 가능성이 높음.

- 그러나 과거에 그 개념에 관해 생각해본 적도 없는 아동은 틀린 답을 내놓고 나중에야 비로소 실수를 깨달을 수 있음.

- 실험 회기가 끝난 후 과제를 반복함으로써 이 가능성을 확인해보았을 때, 연구자들은 많은 아동들이 두 번째 시도에서 이전의 오답을 수정한다는 결과를 획득.

- 따라서 한 과제의 수행 결과는 실제 인지 능력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


03. 피아제의 단계 간에서가 아니라 단계 내에서도 문화 차이가 존재하는가?


- 피아제의 특정 단계 내에서 아동이 특정한 기술을 획득하는 순서에서도 상당한 문화 차이가 존재.

- 캐나다 이누이트족, 아프리카 바오올족, 호주 아란다족 아동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비교 연구에서 이누이트 아동의 절반은 공간과제를 7세에 해결했고, 나머지 절반은 9세에 해결. 바오올 아동들은 12세가 되어서도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

- 그러나 액체 보존 검사에서는 순서가 극적으로 변함. 바오올 아동의 절반이 8세에 문제를 해결했으나, 이누이트 아동은 9세, 아란다 아동은 12세에야 비로소 이 수준에 도달.

- 아동들이 동일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연령에 도달하는 것에서 이렇게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살고 있는 환경과 문화 때문임.

- 아동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이 구체적 조작 단계에서 피아제식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순서에 영향을 미침.


04. 서구 이외의 문화들도 과학 추리를 발달의 궁극적인 종착점으로 간주하는가?


- 피아제 이론은 형식적 조작과 관련된 과학 추리가 인지발달에서 보편적인 종착점이며, 서구 사회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고 (형식적 조작)가 모든 문화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가정.

- 피아제는 과학 추리가 인간의 궁극적인 성취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단계 이론은 사람들이 과학적 사고에 도달하는 단계들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것.

- 지극히 최근까지도 북미심리학, 그리고 더 일반적으로는 북미 사람들이 이러한 조망을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왔음.


- 비교문화 연구는 이러한 조망이 결코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

- 상이한 사회는 상이한 기술과 행동에 가치를 부여하며 보상을 줌.

- 전통 이슬람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학자는 종교지도자와 시인 -> 이슬람의 교육 시스템이 과학과 수학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나, 1차 목표는 과학적 방법을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앙심과 보편지식, 시와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수하려는 것.

- 이런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피아제식 과제에 직면하면 불리할 것이라 예상 가능.

- 피아제식 과제는 거의 대부분이 전적으로 서양의 물리학, 화학, 수학에서 도출한 것.


- 세상의 많은 문화는 추상적이고 가설검증적 사고과정이 인지발달 과정에서 궁극적이거나 희망하는 종착점이라는 생각을 공유하지 않음.

- 많은 문화는 인지발달을 보다 관계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여기에는 대인관계 맥락에 성공적으로 관여하는 것에 필요한 사고 기술과 과정이 포함됨.

- 북미인들이 인지발달이라기보다는 '상식'이라고 지칭하는 것을 많은 문화에서 훨씬 더 바람직한 결과로 간주함.

- 이러한 가치 구조는 특히 집단주의 문화와 집단지향 문화에서 현저히 나타남 -> 이러한 문화에서는 높은 수준의 개인주의적인 추상적 사고에 눈살을 찌푸리기 십상.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