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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공차 신메뉴 음료는 딸기&말차 밀크티에요.


"공차 신메뉴 나왔더라?"


친구가 제게 공차에서 신메뉴가 나왔다고 이른 아침에 알려주었어요. 친구도 공차를 좋아하는데, 신메뉴 나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나봐요.


"거기 무슨 밀크티 나왔어?"

"이번에는 딸기 같던데?"

"뭐? 거기도 딸기?"


할리스커피, 공차 신메뉴가 딸기 제품였어요. 그런데 공차 신메뉴도 딸기 음료라고 했어요. 친구 말을 듣고 공차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진짜 딸기 음료가 신메뉴로 출시되었어요. 이번에 공차에서 신메뉴로 출시된 음료는 세 종류였어요. 딸기&쿠키 밀크티, 딸기&요구르트 크러쉬, 딸기&말차 밀크티였어요. 여기에 예전에 나왔던 딸기 쥬얼리 밀크티가 다시 등장했어요. 이번 신메뉴는 2019년 봄 시즌메뉴래요. 미세먼지 자욱하다 미세먼지 그치고 한파가 찾아와 영하 10도 찍고 있다고 하는데 공차에는 벌써 봄이 찾아왔어요.


이제 우리나라는 겨울 딸기의 나라냐?


비아냥거리거나 비꼬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에 자랑할만한 과일은 딱 두 종류 있어요. 바로 배와 딸기에요. 배와 딸기는 우리나라 것이 다른 나라 것에 비해 품질이 매우 뛰어나요. 우리나라에도 여러 과일이 있지만, '전세계 모든 외국인들'을 상대로 자랑할 만한 과일은 배와 딸기에요. 다른 과일인 사과, 수박 같은 것은 우리나라 것보다 품질이 더 뛰어난 것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이 있어서 아무 외국인에게나 자랑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배와 딸기만큼은 우리나라 것이 전세계에 내놓아도 그 품질을 인정받을 만큼 훌륭해요. 실제로 배와 딸기는 다른 나라로 수출도 하고 있어요.


이 중 딸기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존재에요. 우리나라 농업 기술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과일이거든요. 먼저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중인 딸기는 논산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설향 딸기, 매향 딸기에요. 이 중 국내에서 유통중인 딸기는 주로 설향 딸기이고, 매향 딸기는 대부분 수출한다고 해요. 설향 딸기, 매향 딸기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두 번째로, 우리나라 딸기가 맛있는 이유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기 때문이에요. 딸기를 생산하는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있어요. 그러나 한국 딸기가 맛있다고 알려진 결정적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딸기를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제철이 되면 노지 딸기가 나와요. 하지만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가 더 잘 되고, 결정적으로 과일이 없는 한겨울에 딸기가 나와요. 비닐하우스 재배 때문에 딸기는 정작 제철인 봄보다 겨울에 더 유명한 과일이 되어버렸죠. 사실 외국 딸기가 한국 딸기보다 맛이 떨어지는 이유는 품종 차이도 있지만 비닐하우스 재배 여부가 커요.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 겨울 과일은 딸기가 되어버렸어요. 한국인이고 외국인이고 겨울에 딸기를 잘 사 먹어요. 딸기 제품들도 겨울에 쏟아져나오구요. 딸기 제품이 겨울에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겨울에 하우스 재배한 딸기가 나오는데, 이때 비상품선과인 일명 '파치'는 가공용으로 팔리거든요.


공차에서 나온 딸기 신메뉴 중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딸기&말차 밀크티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과일 음료에 녹차를 섞는 것은 극과 극의 결과를 낳거든요. 잘 섞으면 싱싱한 과일맛으로 맛이 업그레이드되지만, 잘못 섞으면 덜 익은 과일맛으로 맛이 다운그레이드되요. 과일 음료에 녹차를 섞는 것은 일종의 도박, 금단의 열매를 갈아넣는 것 같아요. 잘 하면 추가 강화, 못 하면 추가 악화니까요.


공차 딸기&말차 밀크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공차 신메뉴 - 딸기&말차 밀크티


하얀 밀크폼, 연녹색 말차 라떼, 붉은 딸기가 층을 이루고 있어요.


공차 딸기&말차 밀크티


공차 딸기&말차 밀크티는 오직 아이스 음료로만 주문 가능해요. 가격은 Large 사이즈 5100원이에요.


공차 홈페이지에서 공차 딸기 말차 밀크티에 대해 '얼그레이티를 넣은 딸기 밀크티에 제주산 녹차로 만든 말차와 밀크폼을 올린 시즌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공차 딸기&말차 밀크티 1회 제공량은 454g, 열량은 275.3kcal 이에요.


공차 2019년 봄 시즌메뉴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하얀 우유폼 위에 말차 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어요. 눈 위에 초록 이파리 몇 개 떨어져 있는 것을 그린 것 같아요.


직원이 크게 잘 저어서 마시라고 해서 잘 섞어주었어요.


공차


다행이야. 이건 조금 싱싱한 딸기맛이다.


제가 우려했던 그 맛이 아니었어요. 말차와 과일맛을 잘못 섞으면 덜 익은 과일맛이 나요. 그런데 이건 그렇지 않았어요. 말차맛이 약해서 아주 싱싱한 딸기맛까지는 아니고 동네 재래 시장에서 사와서 집에서 씻어서 먹는 딸기 정도였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무난하고 평화로운 말차와 딸기맛의 조화였어요.


우유맛이 조금 강한 편이었어요. 정확히는 우유보다는 크림맛에 더 가까웠어요. 그래서 딸기 주스, 딸기 우유보다 딸기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맛이 났어요. 어떨 때에는 딸기 사탕, 어떨 때에는 딸기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 느껴졌어요. 딸기 사탕과 딸기 아이스크림 맛 사이에서 왔다갔다한다고 보면 많이 비슷할 거에요.


맨 아래 가라앉아 있는 딸기 조각은 새콤한 맛이 났어요. 이 딸기 조각이 공차 딸기 말차 밀크티 맛에서 포인트를 만드는 재료였어요. 단맛만 있다면 밋밋할 텐데, 딸기 조각이 입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입 안에서 새콤한 맛이 팡팡 터졌어요. 그래서 맛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공차가 한겨울인 1월에 무슨 백화점 의류 가게도 아니고 '2019년 봄 시즌 음료'라는 이름으로 신메뉴를 출시해서 이거 뭔가 했어요. 그런데 2019년 봄 시즌 음료로 출시된 음료 중 하나인 딸기&말차 밀크티를 마셔보니 겨울, 봄 모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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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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