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음식은 타코벨 치즈 타코 멜트에요.
일이 있어서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으로 갔어요.
'이 근처에 타코벨 있었지?'
강남구청역에 도착했을 때,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었어요. 아예 집에서 나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일 보러 갈 생각이었거든요. 일단 별 생각없이 강남구청에 도착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이 근처에 타코벨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이쪽에 있는 타코벨 매장을 한 번 가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점심을 오랜만에 타코벨에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예전에는 타코벨 매장이 제가 주로 가는 곳에 있었어요. 의정부역 신세계 백화점 안에 타코벨 매장이 있었어요. 이때만 해도 타코벨을 아예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타코벨 매장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직접 가보지는 않았어요. 굳이 가봐야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구요. 이때는 먹는 것 자체에 별 관심이 없었을 때였어요. 그렇게 버거킹 갈 때 타코벨 앞을 계속 지나갔지만, 타코벨에서 무언가를 사서 먹어보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에서 타코벨이 없어졌어요. 타코벨 대신 회전초밥집이 들어왔어요.
이태원에도 타코벨 매장이 있었어요. 여기는 꽤 오랫동안 영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태원에서 시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갈 때 이 타코벨 매장 앞을 지나가야 했어요. 이태원 분위기에 타코벨 매장이 꽤 잘 어울렸어요.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이태원은 원래 주한미군이 많이 놀던 곳이었거든요. 현재는 외국인들 모여서 노는 관광지처럼 변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약간의 그때 분위기가 있기는 해요. 그래서 타코벨 매장을 볼 때마다 이곳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타코벨 매장이 사라졌어요. 이때는 꽤 많이 놀랐어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거든요. 더욱이 이때는 타코벨 가서 몇 번 먹어보고 타코벨도 맛은 있다고 생각할 때였어요.
제가 주로 가는 곳에 타코벨이 있어서 타코벨은 언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이태원,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에서 타코벨이 없어지자 이제는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것으로 바뀌어버렸어요. 종각에도 타코벨 매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쪽은 제가 진짜 참 안 가는 방향이거든요. 게다가 타코벨 먹자고 종각 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구요.
그래서 이왕 강남구청역에 온 김에 타코벨 들려서 모처럼 타코벨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타코벨 매장으로 갔어요.
"이거 신메뉴인가 보네?"
치즈 타코 멜트가 있었어요. 언제 나왔나 보니 12월 14일에 출시된 메뉴였어요. 출시된 지 며칠 채 되지 않은 메뉴였어요.
'이왕 먹는 거 새로 나온 것으로 주문해야겠다.'
그래서 타코벨 치즈 타코 멜트를 주문했어요. 저는 세트로 주문했어요.
타코벨 치즈 타코 멜트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세트로 주문했더니 쿠폰도 주었어요.
타코벨 치즈 타코 멜트 영문명은 Cheesy Taco Melt 에요. 타코벨에서 치즈 타코 멜트에 대해 '추운 겨울 따뜻하게 녹여주는 '치즈 타코 멜트'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폭신하고 쫄깃한 식감의 플랫브레드'가 특징이래요.
타코벨 치즈 타코 멜트는 안에 들어가는 고기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참치 중 선택할 수 있어요.
쿠폰에 적힌 내용에 의하면 참치는 '담백 고소한 맛의 참치', 통살 치킨은 '부드러운 식감의 그릴드 치킨', 카니타스는 '멕시칸 풍미의 돼지고기', 비프는 '타코벨만의 시즈닝으로 가미한 타코미트'래요.
타코벨 치즈 타코 멜트 단품 가격은 5000원, 세트 가격은 7200원이에요.
커민향이 확 느껴졌어요. 매운맛은 별로 없었어요.
나초가 아니라 플랫 브레드라 부드럽고 먹기 편했어요.
풍성한 야채맛과 치즈, 소스맛의 조합도 좋았어요.
저는 속에 들어가는 고기를 쇠고기로 주문했어요. 쇠고기로 주문했더니 속에 쇠고기가 숨어있었어요. 쇠고기는 가루 같았어요. 푸슬푸슬한데 간고기를 일부러 한 번 더 간 거 아닌가 싶었어요.
가격에 맞는 맛이라 좋긴 한데 양이 적다.
양은 확실히 적었어요. 열량은 이것도 적지 않을 거에요. 그러나 포만감과는 솔직히 거리가 먼 양이었어요. 하나 더 먹으면 딱 괜찮을 것 같은 양이었어요. 배를 꽉꽉 채우는 것이 싫다면 꽤 좋아할 거고, 무언가 식사로 먹었을 때 포만감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양 때문에 조금 아쉽다고 할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