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커피 음료는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에요.


프랜차이즈 카페 중 달콤커피는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길 가다 보면 간간이 보였어요. 그러나 가보지는 않았어요. 제가 사는 동네 주변에는 달콤커피가 보이지 않았어요. 작년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강남권은 안 갔기 때문에 달콤커피를 갈 일도 없었어요. 그래서 달콤커피는 '그런 프랜차이즈 카페도 있다'라고만 알고 있었어요.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 중 하나라고만 여겼어요.


"너 달콤커피 알아?"


고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물어보았어요. 친구는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사실 친구가 이것을 아는 것이 신기한 것이 아니라 이걸 모르는 제가 이상한 것이었어요. 친구 말로는 제주 국제공항에도 달콤커피가 들어와 있다고 했어요. 제주 공항, 김포 공항 모두 달콤커피가 있대요. 그래서 친구 덕에 달콤커피는 '공항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로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어요.


올해 들어서 주로 강남역 부근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강남 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강남은 물가 비싸고 고층 빌딩 많고 번화한 것에 비해 뭔가 삭막한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이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오히려 예전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종로, 명동 분위기가 강남권에서 느껴져요. 종로는 완전 슬럼가가 다 되었구요. 똑같은 밤 11시라 해도 강남과 종로는 이게 같은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차이나요. 아무리 도심 공동화 현상의 상징이 종로라 해도 이 지경은 아니었어요. 종로는 도심재생사업의 실패로 인해 그냥 쇠락한 지역으로 전락해 버렸어요. 종로가 도심재생사업 때문에 망해가는 동안 서울의 중심지는 완벽히 강남으로 이동해 버렸고, 그래서 2000년대까지의 종로 분위기는 오히려 지금 강남권 가야 느껴져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그나마 서로 편한 곳에서 만나자고 강남역 근처에서 사람들 만나던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강남역 근처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면 제가 의정부 집으로 돌아갈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7호선 논현역으로 가서 7호선을 타고 올라가서 도봉산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집에 오든가, 아니면 논현역 버스정류장에서 140번 버스를 타고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정류장으로 가서 106번, 108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가는 것이에요. 정말 피곤하고 이른 시간만 아니라면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편이에요.


'저기 진짜 24시간 영업하나?'


말이 좋아 논현역 버스정류장이지, 실제 이 버스 정류장 - 특히 북쪽으로 올라가는 정류장은 논현역이 아니라 신논현역에 훨씬 가까워요. 이 버스 정류장 앞에는 달콤 커피 매장이 하나 있어요. 24시간 영업한대요. 논현역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마다 저 매장이 과연 진짜 24시간 영업하는지 궁금했어요.


그러나 딱히 심야시간에 가보지는 않았어요. 24시간 카페 글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거기에서 밤을 샐 생각으로 아주 늦은 시각에 가야 해요. 진짜 밤새 영업하는지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24시간 카페'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24시간 영업 안하는 카페도 의외로 여러 곳 있거든요. 그런데 논현역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달콤커피 매장을 심야시간에 가보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어요. 올해 24시간 카페 글을 딱 하나 쓰기는 했어요. 할리스커피 신논현역점이요. 이것도 계획하고 갔다와서 글을 쓴 것은 아니에요. 원래는 심야시간에 동대문에서 노원 할리스를 가려고 했는데 심야 버스 방향 잘못 타서 하행선 타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갔던 것이었어요.


강남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논현역 버스 정류장에 서 있을 때마다 달콤커피 24시간 매장이 보였어요. 그래서 일단 달콤커피는 어떤 곳인지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달콤커피로 갔어요. 메뉴를 보았어요.


'그린티 카페라떼는 있는데 밀크티 카페라떼는 없네?'


밀크티 카페라떼는 안 보였어요. 그린티 카페라떼만 있었어요. 둘 다 있을 법 한데 그린티 카페라떼만 보였어요.


'이건 할리스커피 그린티 크림라떼랑 뭐가 다를 건가?'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어요. 이것이 할리스커피 그린티 크림라떼와 어떤 차이를 보일지 알고 싶었어요.


다른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모두 그린티 카페라떼만큼 호기심을 유발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린티 카페라떼를 주문했어요.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


초록빛이 상당히 강해요. 커피에 초록빛이 도는 것이 아니라 커피색이 살짝 도는 그린티라떼라 해야 맞을 거에요.


달콤커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 영문명은 Green Tea Cafe Latte 이에요.


달콤커피


달콤커피 홈페이지에서 그린티 카페라떼에 대해 '청정지역 제주도의 유기농 녹차의 깊고 은은한 향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그린티 카페라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 가격은 5300원이에요.


그린티 카페라떼


녹차맛으로 커피를 압도해 버리다니 대단하다!


쌉싸름하고 텁텁한 말차맛이 확 느껴졌어요. 커피향은 녹차맛에 조금 뭍혔어요. 커피향을 이기는 녹차향이라 놀랐어요. 어지간해서는 커피 맛을 완벽히 눌러버리기 어렵거든요. 커피향 자체가 상당히 개성 강하고 독한 편이기 때문에 뭐에 섞이든 커피는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편이에요. 게다가 이런 차 종류와 섞이면 커피 자체가 식물이기 때문에 '싱싱한 커피향', '상쾌한 커피향' 등 결국 커피향에 대한 평으로 이어지기 쉬워요. 그런데 이건 아니었어요. 녹차가 커피를 짓누르고 있었어요.


그린티 카페라떼보다는 카페 그린티라떼 같은 맛으로, 녹차맛이 중심이었어요. 단맛이 강하기는 하나 막 달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일반 카페라떼에서 느껴지는 단맛 수준이었어요.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는 맛이 꽤 괜찮았어요. 단, 할리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와는 상당히 맛이 달랐어요. 할리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는 부드럽고 맑은 느낌이고, 커피맛과 녹차맛의 비율은 6:4 정도에요. 커피맛이 메인이지만 녹차맛도 커피맛보다 조금 약하나 잘 느껴진다는 정도에요. 그런데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는 말차 가루가 아주 풍성히 들어가 텁텁한 느낌이 있었고, 커피맛과 녹차맛의 비율이 1:9 정도로 느껴졌어요. 그린티 라떼라고 하면 너무 밋밋하니 여기에 커피 살짝 넣어서 맛에 기교를 살짝 부려본 것 같았어요.


달콤커피 그린티 카페라떼는 녹차 음료에 커피향 조금 가미한 것 같은 커피 음료였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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