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투썸플레이스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

좀좀이 2018. 11. 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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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투썸플레이스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에요.


일이 있어서 신논현역으로 갔어요. 저는 누군가와 약속을 잡을 때 요즘은 주로 논현역 쪽에서 약속을 잡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의정부역에서 가기 편하고, 서울 서쪽에 있는 사람들과 만날 때 중간 지점 정도 되거든요. 게다가 요즘 종로는 쇠락한 지역 같은 느낌이 강해서 종로에서 약속을 잘 잡지 않는 편이에요. 예전 번화한 서울 느낌은 이제 강남쪽으로 가야 느낄 수 있거든요.


신논현역 근처에는 24시간 카페가 많이 있어요. 할리스커피, 달콤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24시간 카페가 여러 개 모여 있어요. 그래서 이쪽에서 밤 늦게 카페를 갈 때는 신논현역 쪽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잘 가는 편이에요. 카페에서 오랫동안 있다 나와도 집에 돌아가는 차가 끊길 수 있다는 부담이 덜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정작 논현역에서 멀고 신논현역에서 가까운 논현역 버스정류장에서 140번 버스를 타고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정류장으로 가면 106, 108번 버스를 탈 수 있어요. 그 외에 심야 버스도 있구요. 서울로 가는 108번 막차가 의정부역에 자정 넘어서까지 있기 때문에 이쪽에 있는 카페를 가면 그날 집에 돌아가야 한다 하더라도 자정 즈음까지는 카페에 있을 수 있어요.


늦은 밤, 신논현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가서 음료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시계를 보니 아무래도 24시간 카페를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어요. 일반 카페는 밤 11시가 되면 문을 닫거나 영업 종료를 준비하는 분위기라 아무래도 조금 불편하거든요. 이 시간대에서 잠깐 음료 한 잔 마시고 앉아 있다가 일어날 거라면 주변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는 것이 좋아요.


먼저 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할리스커피로 갔어요.


"어? 빈 자리 아예 없잖아!"


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할리스커피 24시간 매장에는 빈 자리가 아예 없었어요. 왜 이렇게 사람이 많나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그러고보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수능 즈음이 되면 24시간 카페에 빈 자리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재수생들이 카페 와서 공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특히 흡연실이 구비된 24시간 카페의 경우, 담배를 태우는 재수생들이 많이 오곤 해요. 그리고 할리스커피 신논현역점은 원래 거기에서 책 보고 컴퓨터로 작업하며 시간 보내는 사람이 많구요.


"어디 가지?"


거리로 나왔어요.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투썸 플레이스나 가야겠다."


바로 근처에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역점이 있었어요. 여기도 24시간 카페에요. 자정이 넘어서 가본 신논현역 24시간 카페는 아직 할리스커피 밖에 없지만,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역점이 24시간 매장이라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버스를 잘못 타서 의도치 않게 자정 넘어 야심한 밤에 할리스커피 신논현역점에 가야했을 때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역점이 24시간 영업하는 것을 직접 보기도 했구요.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역점으로 갔어요. 여기도 자리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어요. 그래도 여기는 자리가 있기는 했어요.


자리를 먼저 잡고 음료를 주문하러 갔어요.


'내일도 또 아침부터 약속 있으니까 오늘은 커피 안 마셔야지.'


커피가 아닌 음료는 뭐가 있는지 살펴보았어요. 뭔가 확 끌리는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요거트나 마셔야겠다.'


메뉴 중 플레인 요거트 드링크와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가 있었어요.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로 주문했어요.


투썸플레이스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는 이렇게 생겼어요.


투썸플레이스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


보랏빛 블루베리 성분이 무늬를 이루며 하얀 요거트에 섞여 있었어요.


"이거 홈페이지에 왜 없지?"


음료를 받아서 마시다가 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어요. 이 음료에 대해 뭐라고 소개해놓았나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홈페이지에 이 음료에 대한 소개가 아예 없었어요. 소개만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음료 자체가 없었어요.


투썸플레이스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 가격은 작은 사이즈는 5천원, 큰 사이즈는 5500원이에요. 저는 큰 사이즈로 마셨어요.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


이거 완전 블루베리 요거트잖아!


보통 카페에서 이런 요거트를 주문하면 음료로 만들어서 줘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원액을 희석시켜서 마시기 좋게 만들어요. 그래서 진짜 진하게 만들었다고 할 정도라 해야 가게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는 불가리스 같은 요거트 음료 수준이에요.


이건 그냥 원액이었어요. 원통형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는 떠먹는 요거트요. 이건 진한 수준이 아니라 그냥 원액이었어요.


게다가 얼음이 잘 녹지 않는 얼음이었어요. 종이컵에 물을 조금 떠와서 직접 희석해서 마셔야 하나 싶을 정도였어요. 얼음이 녹으면 얼음 녹은 물 때문에 조금 묽어지지 않을까 했지만 얼음 자체가 잘 녹지 않았어요. 잘 녹지 않는 투명하고 단단한 얼음이 들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떠먹는 요거트를 빨대로 쪽쪽 빨아마셔야 했어요.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답게 블루베리 알갱이도 잘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건 마실 수록 '요거트 드링크'가 아니라 그냥 '요거트'라는 생각이 엄청나게 강해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실망했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돈 내고 요거트 몇 개를 사서 한 번에  마시는 기분이었거든요.


투썸플레이스 블루베리 요거트 드링크는 그냥 '블루베리 요거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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