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

좀좀이 2018. 10.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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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동아오츠카에서 나온 나랑드 사이다에요.


"빗썸에서 이벤트 하네?"


요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해요. 잘 찾아보면 돈이 되는 이벤트들이 있어요. 가장 최근에 엄청 시끄러웠던 이벤트로는 비트소닉 거래소의 비트소닉코인 에어드랍 이벤트가 있었어요. 가입하고 인증을 하면 60bsc를 주는데, 이것이 개당 700원까지 오르면서 국민 족발 에어드랍이 되어 버렸어요. 이러자 온갖 사람들이 다 몰려오는 바람에 비트소닉 거래소는 네이버 실검에 올라가고 비트소닉 거래소가 마비되어버렸어요.


비트소닉은 가장 큰 경우였고, 그것 말고도 암호화폐 거래소들 보면 여러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어요. 괜찮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빗썸은 누구나 짭짤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커다란 이벤트는 잘 하지 않지만, 자잘한 이벤트는 잘 하는 편이에요. 굳이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벼운 한 끼 식사 정도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 정도는 종종 해요. 지금도 빗썸을 초대 받아서 가입하면 6000원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 6천원이 바로 인출되지는 않지만, 복권 사는 셈 치고 아무 암호화폐나 하나 사보는 것 정도는 괜찮아요.


빗썸에 들어가보니 빗썸에 있는 '바코드 결제'를 처음 이용하면 금액 상관없이 5천원을 지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어? 이거 뭐야?"


처음에는 그냥 무시했어요. 그런데 빗썸에 몇 번 다시 접속하며 그걸 계속 보자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벤트 내용을 보니 바코드 결제를 처음 이용하면 무조건 5천원을 준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빗썸 고객센터에 문의해보았어요. 정말로 금액 상관없이 처음 바코드 결제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무조건 5천원을 주는 이벤트였고, 결제 순서는 먼저 '원화'에 해당하는 '빗썸캐시', 그 다음에는 시가가 높은 암호화폐 순으로 결제된다고 했어요.


'뭐야? 그러면 편의점 가서 제일 싼 거 하나 구입해도 5천원 받을 수 있다는 거잖아?'


편의점 가서 500원 짜리 뭐 구입하면 수익률 900% 찍는 투자왕이 될 수 있다는 소리인가. 암호화폐로 무언가를 구입해본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일인데, 편의점에서 제일 싼 거 하나 구입하면 졸지에 투자의 신 등극. 안 할 이유가 아예 없었어요.


그래서 스마트폰을 들고 동네 편의점으로 갔어요. 제일 싼 것을 찾아보았어요. 음료 중에서는 동아 오츠카에서 나온 나랑드 사이다가 행사중이라 가장 저렴했어요. 행사 가격 600원이었거든요. 다른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500원짜리가 있기는 했지만, 그런 걸 구입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렇다. 동아 오츠카 나랑드 사이다를 마시고 수익률 700% 찍는 투자의 신 한 번 되어버자.


동아 오츠카 나랑드 사이다를 구입하고 결제를 빗썸 바코드 결제로 했어요. 이로써 암호화폐로 물건을 사 보고, 투자의 신도 되었어요.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암호화폐로 구입했다고 할 수는 없어요. 거래소에서 결제가 되는 순간 자동으로 갖고 있는 암호화폐를 매도하고 그 돈으로 결제했다고 봐야 하니까요.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는 이렇게 생겼어요.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


동아오츠카 대표 상품은 포카리스웨트. 여기에 데미소다, 데자와, 오란씨 등을 생산하는 회사에요. 사이다 캔 디자인도 뭔가 포카리스웨트 같은 것과 통하는 것이 있는 느낌이었어요.


동아오츠카 사이다


캔 한쪽 면에는 이렇게 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나랑드사이다


나랑드 사이다는 4zero 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칼로리, 색소, 설탕, 보존료가 없대요.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탄산가수,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정제소금, 레몬농축과즙, 구연산, 사과산, 염화칼륨, 구연산나트륨, 젖산칼슘, 합성향료 (레몬라임향, 후르츠향), 감미료 (아세설팜칼륨, 수크릴로스)


사이다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 용량은 총 245ml, 열량은 0kcal 이에요.


600원짜리는 600원짜리 값어치를 한다.


중국 여행 중 여러 번 들었던 말인 '1위안은 1위안 값어치를 한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중국 여행 가면 꼭 한 번은 듣게 되는 소리라고 하더라구요. 싼 건 싼 이유가 있다는 소리인데, 중국에서 오래 있었던 친구들 말로는 주로 바가지 씌우려는 사람들이 저런 말을 잘 한대요. 어쨌든 틀린 소리는 아니에요. 저렴한 것에는 저렴한 이유가 있어요.


'사이다가 달라봤자 뭐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건 특징이 하나 있었어요.


합성조미료의 단맛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끝맛.


한 모금 마시고 나면 너무 인위적이고 화학적으로 만든 달콤한 끝맛이 확 퍼졌어요. 이건 누가 마셔도 절대 자연스러운 단맛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끝맛이었어요. 단맛이 나는 약품을 혀뿌리에 발라놓는 느낌이었어요. 음료수 자체가 인위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이건 인위적인 차원을 넘어 작위적인 차원이었어요.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음료였어요. 차라리 과일향을 추가하고 이 단맛 내는 성분을 아주 확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시는 내내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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