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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3호선 신사동 압구정역 한식뷔페 - 더차림 강남점

좀좀이 2018. 10. 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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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한식 부페는 서울 강남구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더차림 강남점이에요.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 시간까지는 잡았어요. 약속 시간은 저녁이었어요. 저나 친구나 저녁을 먹기 전이었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하고 카페 가서 잡담 좀 하다 헤어지기로 했어요. 친구는 기름진 것은 별로라고 했고, 저는 이때 훠궈 같은 중식은 별로였어요. 친구를 만나기 이틀 전에 다른 친구와 만나 홍대에 있는 훠궈 무한리필 식당에 다녀왔거든요. 훠궈 무한리필 다녀온지 이틀 밖에 안 되었는데 또 훠궈를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제가 가보고 싶은 식당도 딱히 없었어요. 친구와 흑석동에 있는 돈까스 무한리필 식당을 갈까 잠시 고민했어요. 문제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의정부에 있었어요. 흑석동까지 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꽤 걸렸고, 흑석동에 도착하면 그 식당이 문 닫을 시간이 넘을 예정이었어요. 보통 제가 식당을 알아보는 편인데 이날은 정말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우리 뭐 먹지?"


친구에게 우리 만나서 뭐 먹을지 같이 찾아보자고 했어요. 친구와 일단 강남쪽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친구가 사는 곳과 제가 사는 곳 중간 지점이 강남이거든요. 강남쪽에서 만나면 친구는 전철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 편하고 저는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서로 부담없이 놀 수 있어요. 친구와 강남권 어느 식당을 갈까 찾아보았어요.


"여기 갈래?"


친구가 식당 한 곳을 찾아서 제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주었어요. 어떤 식당인지 보았어요. '더차림'이라는 한식뷔페였어요.


'더차림? 여기는 어떤 곳이지?'


제가 아는 한식뷔페는 자연별곡, 올반, 계절밥상. 이것에 여기저기 숨어 있는 저렴한 한식 뷔페가 전부였어요. '더차림'이라는 한식뷔페는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일단 더차림 한식부페를 갈 곳 후보에 올려놓고 계속 찾아보았어요. 찾는다고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친구는 고기가 별로였고, 저는 중식, 일식이 별로였어요. 꼭 많이 먹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중식과 일식을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둘 다 먹은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고기에 중식, 일식을 제외하고 찾아보려고 하니 남는 것이 거의 없었어요. 기껏해야 떠오르는 것이 네팔 카레 정도였어요.


"우리 더차림 가자."

"아까 그 한식뷔페?"

"어."


고기, 중식, 일식을 제외하니 선택지 남는 것이 정말 없었어요. 아무리 뭔가 떠올려보려 했지만 떠오르지 않았어요. 강남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제가 참 잘 안가는 곳이었어요. 강남권에 뭐가 있는지조차 잘 몰라요. 강남권에서 놀기 시작한 것은 종로는 너무 재미없기도 하고, 제가 종로로 가는 거나 강남으로 가는 거나 별 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다보니 강남 어디에 어떤 맛집이 있는 것 자체를 아직 잘 몰라요. 그런데 고기, 중식, 일식을 제외해버렸으니 뾰족한 대안이 없었어요. 이렇게 정 모르겠다 싶을 떄 선택하면 좋은 게 바로 한식 뷔페. 여기야 온갖 것이 다 있고, 자기 입맛에 맞에 알맞게 가져다 먹으면 되거든요.


그래서 더차림 압구정 본점으로 갔어요.


더차림 압구정본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67길 9 낙산프라자 지하 1층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70-12에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출구에서 가까워요.


신사동 한식뷔페


더차림 강남점 특징 중 하나는 평일 런치, 평일 디너, 주말 가격이 모두 15900원이라는 점이에요. 이런 뷔페들이 평일 런치, 평일 디너, 주말 가격에 차등을 주는 것과 달랐어요.


서울 강남구 3호선 신사동 압구정역 한식뷔페 - 더차림 강남점


친구와 먹을 것을 가지러 갔어요.





여기는 한식뷔페인데 피자도 있었어요.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자기가 부쳐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이것은 제가 처음 떠 온 접시에요.


한식뷔페


밥상


음식들 모두 괜찮았어요. 간과 맛이 다른 한식뷔페에 비해 순한 편이었어요. 순하다고 맛이 밍밍하거나 싱겁다는 건 아니에요. 다른 한식뷔페 음식들이 간과 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보다 순하다는 거에요.


제일 맛있게 먹은 것은 볶음밥과 흑임자 수프였어요.


흑임자 수프는 고소하고 부드러웠어요. 재미있는 점은 흑임자 수프에 집어넣으라고 작고 구운 빵쪼가리가 있었는데, 그게 일반 빵이 아니라 마늘빵이었다는 점이었어요. 빵쪼가리를 넣으면 빵쪼가리 씹을 때마다 마늘빵 특유의 향과 짭짤함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볶음밥은 참 맛있었어요. 여기는 베이컨을 집어넣어서 볶음밥을 만들었어요. 한식 뷔페에서 볶음밥은 대체로 맛없는 편인데 여기는 베이컨을 넣고 볶아서 맛이 꽤 괜찮았어요. 사실 볶음밥 맛있게 하려면 돼지기름이 필요하거든요. 여기는 베이컨을 넣어서 베이컨 향과 돼지기름을 볶음밥에 집어넣었어요. 베이컨의 영향으로 볶음밥이 매우 기름지기는 했어요. 이 문제는 새싹채소를 곁들여 먹는 문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음식들 중 도가 지나친 음식은 없었어요. 이것저것 같이 먹기에 전부 조합이 잘 맞는 편이었어요.


압구정역에서 한식 뷔페를 찾는다면 더차림 압구정본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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