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

좀좀이 2018. 10.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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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 음료에요.


서울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항상 그랬듯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어요. 날은 습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어요. 태풍이 올라와서 서울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빗줄기는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고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건조해 목이 마르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음료수 하나 마시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감기 걸려서 목이 아팠거든요. 목 아픈 것을 달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고 버스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음료수 코너로 갔어요. 목이 아팠기 때문에 다른 것은 아예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저 목 아픈 것만 조금 달래고 싶은 생각 뿐이었어요. 유제품 코너를 한 번 쓱 둘러보았어요. 왠지 마시면 목이 더 마르고 버스 타고 가는 내내 기분이 영 안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유제품 코너도 그냥 대충 둘러보고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음료수가 있는 냉장고로 향했어요.


"1+1 없나?"


1+1 행사하고 있는 제품이 없나 살펴보았어요. 몇 가지 있기는 했어요. 대체로 캔음료였어요.


"캔음료를 가방에 넣고 다닐 필요는 없는데..."


캔음료를 가방에 넣고 다닐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캔음료는 한 번 뜯으면 그 자리에서 다 마셔야 하니까요. 게다가 양도 한 개는 적고 두 개는 많았어요. 양도 애매하고 적당히 끊어마실 수도 없어서 캔음료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은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요. 제일 좋은 것은 탄산수 500ml 짜리 1+1 행사 제품. 이건 물이니까 들고 다니다 언젠가 음료수 하나 마시고 싶을 때 뜯어서 마시면 딱이에요.


굳이 1+1 사야할 필요 있을까?


뭔가 확 끌리는 행사 제품은 보이지 않았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굳이 1+1 제품을 골라서 구입해야 할 필요는 별로 없을 것 같았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름이라 무지 더웠어요. 이럴 때는 돌아다닐 때 갈증이 쉽게 느껴져요. 그래서 가방에 음료수를 넣고 다니면 밖에 나갔을 때 꼭 마시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이제 가을. 앞으로 더 추워질 일만 남았어요. 날이 추워지면 거리를 돌아다닐 때 음료수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많이 사라져요. 갖고 다니면 좋지만 없어도 별 상관없어지는 것이에요.


이번에는 그냥 행사 제품 아닌 걸로 구입해야지.


목도 별로 안 좋고 계속 가방에 음료수 하나를 넣고 다닐 필요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행사 제품이 아니라 제일 마시고 싶은 걸로 골라서 하나 사서 마시기로 했어요.


"어떤 거 마시지?"


목이 안 좋으니 과일 주스를 하나 마시고 싶었어요. 어떤 주스를 마실까 고민하며 냉장고를 바라보았어요.


오랜만에 해태 과일촌 주스나 마셔볼까?


해태 과일촌 주스는 아주 예전에 몇 번 마셔본 적이 있어요. 꽤 오래 전이에요. 그래서 마침 눈에 띈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는 이렇게 생겼어요.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


사과 과수원에 사과 한 알이 떨어진 것 같은 그림이에요. 통 하단을 보면 사과농축과즙 7.15% 들어 있다고 인쇄되어 있어요.


해태


디자인을 보면 정면 사과 그림 2개가 연달아 있고, 그 두 반복되는 그림의 경계의 뒷면에 제품 안내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 성분


제품명은 '과일촌 아침에 사과'로, 식품유형은 과채음료에 해당되요.


원재료명은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당시럽, 사과농축과즙 7.15% (중국산, 배합함량 : 사과 100%, 사과과즙으로 환원기준 : 50%), 구연산, 사과산, 합성향료 (사과향, 홍시과향), 비타민C, 아라비아검, 구연산삼나트륨, 천연향료, 유화제, 가공유지(미국산), d-토코페롤(혼합형)


사과 음료


제가 마신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 용량은 500ml 였고, 열량은 224 kcal 이었어요.


철 지난 사과 같은 맛.


처음 한 모금 마셨을 때 신맛이 조금 느껴졌어요. 그러나 딱 그 한 모금에서만 신맛이 느껴졌고, 그 이후부터는 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끝까지 마시면서 여기에 구연산 안 들어간 거 아닌가 했어요. 과일 음료 보면 구연산이 잘 들어가는데, 이건 신맛이 없어도 너무 없었거든요. 아무리 달콤한 사과주스라 해도 신맛이 약간은 나기 마련인데 이건 미세하게조차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단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사과향도 그렇게 인위적이고 강렬한 향이 아니었어요. 한 모금 마시고 난 후 입안에 남는 잔향은 사과 한 조각 먹었을 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해태 과일촌 아침에 사과 맛은 아주 맛있는 사과까지는 아니고 조금 푸석해지고 맛 빠진 사과를 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맛과 매우 비슷했어요. 사과맛을 잘 살리기는 했지만, 그게 질이 매우 좋은 사과가 아니라 맛 조금 빠진 사과 맛이었어요. 하지만 질 좋은 사과는 그냥 상품으로 팔리고 질 떨어지는 것들이 이런 가공 식품 재료로 사용되는 것을 떠올려보면 나름대로 맛을 잘 살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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