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몬스터 마시멜로 (2018년 10월 이달의 맛)

이번에 먹어본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2018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몬스터 마시멜로에요.

어느덧 가을이 되었어요. 날이 매우 선선해졌어요. 이제 이불 안 덮고 자면 감기 걸리기 딱 좋아요. 가을이 왔다는 것은 단순히 계절만 변했음을 의미하지 않아요. 계절에 맞게 이것저것 다 바뀌죠. 옷도 긴 옷을 입어야 하고, 슬슬 난방에 들어가는 가스비 걱정도 하기 시작해야 해요. 샤워도 온수로 해야 하구요. 우리들의 의식주 모두 계절에 맞게 또 바뀌어요.

이것은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에요. 날이 추우니 아이스크림 매출이 줄어들게 되요. 여름에는 더워서 더위 식히려고 사먹는 아이스크림이에요. 어떻게 보면 이는 생존과도 관련있어요. 더운날 몸의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먹는 거니까요. 하지만 가을이 되면 굳이 몸의 열기를 식혀줘야 할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생존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을 필요는 없어요. 오직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을 뿐이지요.

또한 아이스크림 제품들도 계절에 맞추어 바뀌어요. 여름에는 청량감을 주기 위해 시원한 맛 아이스크림이 많이 출시되요. 쭈쭈바라든가 소르베라든가 민트맛 아이스크림 같은 거요. 이런 시원한 맛 아이스크림 맛은 날카로운 맛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반면, 가을부터는 크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많이 출시되고, 여름에 많이 팔리는 쭈쭈바, 소르베, 민트맛 아이스크림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해요. 크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보다 부드러운 맛이고, 먹었을 때 덜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베스킨라빈스31 역시 계절에 맞게 아이스크림 맛을 바꿔요. 9월부터 시원한 맛 아이스크림이 조금씩 줄어들거든요. 그리고 10월이 되면 시원한 맛 아이스크림이 더 줄어들어요. 그리고 부드러운 맛 아이스크림이 하나 둘 더 늘어나기 시작해요.

"이번에는 무슨 맛 아이스크림 나왔을 건가?"

매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배스킨라빈스31. 2018년 10월에도 새로운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것은 분명했어요. 지난달에는 추석을 맞이해서 쫀떡궁합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이번달에는 개천절, 한글날이 있기는 하지만 배스킨라빈스31이 그것을 기념해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9월 30일 밤.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주말이 끼면 다음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미리 올려놓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어요. 혹시 미리 올려놓았나 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어요. 메인에 뜨는 아이스크림은 2018년 9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쫀떡궁합이었어요. 메뉴도 변한 것이 없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다시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2018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나와 있었어요.

2018년 10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몬스터 마시멜로

'아, 10월에 할로윈 있지!'

생각해보니 10월에는 할로윈이 있어요. 작년에도 10월에는 할로윈을 노려서 고스트 월드, 마법사의 할로윈, 마녀의 칵테일 파티 아이스크림이 진열대로 올라왔거든요. 이것도 할로윈을 노리고 등장한 제품 같았어요. '몬스터'가 꼭 할로윈과 관련된 건 아니에요. 뭔가 큰 제품에는 '몬스터'라는 말을 잘 붙이니까요. 하지만 몬스터는 한국어로 괴물. 거대한 것이라 '몬스터'라고 붙였다기 보다는 딱 봐도 할로윈에 맞추어 내놓은 티가 났어요.

베스킨라빈스31 몬스터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상당히 커다란 카라멜 마시멜로 덩어리가 보였어요.

시각적으로 상당히 화려한 아이스크림임에는 분명했어요. 뭔가 이것저것 큼직한 것이 많이 박혀 있었거든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몬스터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에 대해 '초코 아몬드와 멀티 컬러 초코칩이 토핑된 카라멜 마시멜로와 토스티드 마시멜로 아이스크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영문명은 MONSTER MASHMALLOW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몬스터 마시멜로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기준으로 262 kcal 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씨리얼 말아먹는 맛!

아이스크림은 고소하고 달콤했어요. 카라멜향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먹자마자 바로 '카라멜향'이라는 말이 떠오르지는 않았어요. 그것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씨리얼 말아먹은 후 마시는 우유의 맛이 떠올랐어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견과류 들어가 있고 달콤한 맛 강한 씨리얼 말았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고소하고 달콤한 우유맛이요. 개인적으로 이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한 입 먹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어요.

안에 토핑으로 들어간 것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달콤 짭짜름한 것도 있고 씨앗 느낌이 드는 것도 있었어요. 이것들 모두 아이스크림과 같이 떠서 먹으니 딱 씨리얼 속에 들어 있는 견과류와 초코볼을 씹어먹는 느낌이었어요. 분명히 아이스크림이었지만 씨리얼을 우유에 말아먹는 느낌을 상당히 강하게 받았어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왠지 아침식사로 씨리얼을 말아먹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마시멜로는 막 부드럽고 폭신한 거 아니었나?

딱히 폭신하거나 부드러운 알갱이는 없었어요. 와작와작 씹는 맛 확실한 알갱이만 있었어요. 이름 보고 상상했던 그 '마시멜로' 특유의 식감은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몬스터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은 견과류 들어간 달콤한 씨리얼을 우유에 말아먹는 것 같은 맛이었어요. 이름과 달리 그 폭신하고 부드러운 마시멜로와는 거리가 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