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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농심에서 나온 매콤달콤 양념치킨면이에요.


"이건 대체 무슨 맛이야?"


편의점에 음료수를 사러 갔을 때였어요. 음료수를 고른 후, 진열대를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편의점에서만 파는 라면도 새로 나온 것이 있나 살펴보고, 프링글스도 혹시 새로운 맛이 나온 것이 있나 한 번 살펴보고 있었어요. 특히 라면은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가끔 편의점 간 김에 살펴보는 편이에요.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라면은 주로 컵라면이지만, 가끔 봉지라면 중 특이한 것이 들어와 있을 때도 있거든요.


라면을 쭉 둘러보다 아주 희안하게 생긴 라면 봉지를 발견했어요. 그걸 보자마자 헛웃음이 나왔어요.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면


군청색 빛나는 봉지. 그 아래에는 흰색과 빨강 체크 무늬 식탁보. 그리고 뻘겋고 윤기 좌르르 흐르는 면발. 라면 봉지 디자인은 상당히 강렬했어요. 붉은빛이나 밝은 계열 라면 봉지들 사이에서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오는 라면 봉지였어요. 그러나 이름을 보고 이건 왠지 이상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양념치킨 라면이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냐는 생각이 확 들었거든요.


'저거 먹을 일은 없을 거 닮다.'


편의점에서만 파는 라면 같았어요. 이렇게 희안하게 생긴 라면은 대체로 편의점에서 잘 팔거든요. 마트에서는 잘 보이지 않구요. 이것도 왠지 편의점에서만 파는 라면에 속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름부터 다른 곳에서는 왠지 안 팔 것 같았고, 포장도 대형 마트에서 팔 것처럼 생기지 않았거든요. 편의점에서 봉지 라면을 사는 일은 없기 때문에 이 라면을 먹어볼 일은 없을 것 같았어요.


그 이후, 편의점 갈 때마다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면을 마주치곤 했어요. 그때마다 '저건 아직도 팔고 있네?'라고 속으로 중얼거렸어요. 잠깐 나왔다 사라져버릴 것 같은 라면이 계속 판매대를 지키고 있었거든요. 라면 진열대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이라 계속 발견하다보니 점점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편의점에서 라면 사는 일은 없기 때문에 언젠간 사라지겠거니 했어요.


그러다 라면을 사러 홈플러스로 갔어요. 라면을 사야할 때가 되었거든요. 홈플러스에 가서 카트를 끌고 라면 코너로 갔어요.


"어? 이거 여기서도 파네?"


편의점에서만 조금 팔다 사라질 것 같았던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라면이 홈플러스 라면 진열대에도 버젓히 있었어요. 이 라면을 처음 보았을 때 대형 마트에서는 보지 못했어요. 그랬던 것이 홈플러스 라면 진열대까지 진출했다는 걸 보고 조금 놀랐어요. 금방 사라질 라면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대형 마트까지 올라왔으니까요.


그래서 이 라면은 카트에 집어넣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라면


봉지 뒷면은 이래요.


농심 라면


영양정보를 보면 이 라면은 총 내용량 150g, 열량은 620kcal 이래요.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라면 영양정보


조리법을 보면 스프 두 개가 안에 들어 있는데, 이 두 개 모두 면을 다 익히고 물을 비운 후 집어넣고 비비래요.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면 조리 방법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면 원재료


면/소맥분(미국산, 호주산), 팜유(말레이시아산), 감자전분(독일산), 변성전분, 난각칼슘, 정제염,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혼합제제(산도조절제), 올리고녹차풍미액, 비타민B2

스프류/물엿, 정백당, 채종유, 정제수, 토마토케찹, 아미노산간장, 치킨소스, 땅콩분태, 마늘, 양지뜰매운나라고추장, 고춧가루, 치킨양념소스, 정제염, 5'-리부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우스타소스, 후추가루, 발효사과농축액, 발효꿀농축액, 올레오레진캪시컴, 마늘그릴분말, 구운마늘오일, 감초엑기스분말, 구연산, 후레바부스터분말, 치킨볼, 건조파슬리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대두, 계란, 우유, 땅콩, 돼지고기, 토마토, 닭고기, 쇠고기, 조개류가 들어가 있대요. 무슬림들은 이것 이름만 보고 할랄인줄 알고 먹을 수 있지만, 이것은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할랄이 아니에요.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면 스프


위는 후첨토핑스프이고 아래는 액상스프에요. 둘 다 면을 익히고 물을 비운 후 쏟아넣고 비벼야 해요.


라면


물엿 덜 들어간 양념치킨 소스에 면발 비벼먹는 맛.


전체적인 맛은 물엿이 매우 적게 들어간 양념치킨 소스에 면발 비벼먹는 맛이었어요. 바삭한 치킨볼 때문에 양념치킨 소스에 면발을 비벼먹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양념치킨 소스와는 맛이 달랐어요. 왜냐하면 이 스프에는 물엿이 너무 조금 들어갔거든요. 찐득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물엿이 조금 들어갔으니 양념치킨 소스맛과는 아주 같지 않았어요.


이름만 보고 진짜 양념치킨 소스에 면을 비벼먹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맛이었어요. 집에 물엿이 있어서 물엿을 조금 더 집어넣는다면 맛이 매우 비슷해지겠지만, 그렇게 자꾸 이것저것 섞어먹는다면 그건 이미 일반적인 라면의 영역을 벗어난 거죠. 돈 아끼고 시간 절약하려고 먹는 라면에 별짓거리 다 할 바에는 그냥 요리를 해서 반찬 만들어 밥을 먹죠. 아니면 비싼 돈 주고 라면 살 게 아니라 저렴한 사리면 사서 요리를 하든가요.


이 라면의 가장 큰 의의는 '뜨뜻한 비빔면'이었어요. 비빔면을 뜨뜻하게 먹으면 매우 맛없어요. 그래서 겨울에 아무리 춥더라도 비빔면을 먹고 싶으면 차갑게 먹어야 해요. 최소한 미지근하게 만들어 먹어야 해요. 그러나 이것은 뜨뜻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겨울에 뜨뜻한 비빔면이 먹고 싶다면 이 라면을 골라서 먹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았어요. 이것이 어찌 보면 이 라면의 존재 의의.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라면은 진짜 양념치킨 소스를 상상하고 먹는다면 실망할 확률이 커요. 그렇지만 겨울에 뜨뜻한 비빔면 먹는 셈치고 먹는다면 참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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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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