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풀무원 돈코츠 라멘

좀좀이 2018. 8. 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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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풀무원 라면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에요. 풀무원이 라면을 맛있게 만드는 편이거든요. 확실히 풀무원 라면은 돈값 해요. 그 가격에 걸맞는 라면맛을 내요. 그렇지만 자주 사먹지는 않는 편이에요. 돈값을 하는 맛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제가 라면을 구입할 때 심리적 저항선이 되는 가격은 1000원. 라면 1개당 천원이 넘어가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손이 안 가요. 저는 보통 한 끼에 라면 2개를 끓여먹어요. 라면 1개당 1000원이면 2개를 끓여먹으면 한 끼에 2천원. 이러면 미묘한 가격이에요.


그래서 풀무원 라면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주 사먹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가끔 마트에서 할인행사해서 풀무원 라면이 개당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면 반드시 집어들고 집으로 돌아와요. 1000원 아래 가격으로 구입해서 먹는다면 상당히 훌륭한 라면이거든요. 애초에 라면은 마트에 갈 때만 구입하기 때문에 신제품이 나왔다고 바로 사서 먹고 하지는 않지만, 풀무원 라면은 신제품 여부보다 바로 이 '1000원'이라는 가격 아래로 할인행사하고 있는지 여부를 엄청나게 많이 따져요.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면 일단 집어들고 와요. 1000원 아래의 가격이라면 상당히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니까요.


"아, 저거 사야하는데!"


친구와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역에 있는 대형마트를 들렸어요. 그냥 뭐 있나 구경이나 하려고 들어간 것이었어요. 라면 코너로 갔어요. 풀무원 돈코츠 라멘이 할인행사중이었어요. 1000원 아래의 가격이었어요. 게다가 풀무원 돈코츠 라멘은 안 먹어본 라면이었어요. 이건 꼭 사야 했어요. 그렇지만 저걸 구입해서 집으로 들고 갈 방법이 없었어요. 마음이 아팠어요. 친구와 만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그 지하철역에 대형마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장바구니를 가져왔다면 라면을 느긋하게 구입할 수 있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장바구니를 들고 오지 않았어요. 구입이야 하겠지만 집에 들고 가는 게 문제였어요. 게다가 하필 이때 집에 있는 라면이 거의 다 떨어져서 어차피 라면을 사야할 때였어요.


다음날. 어차피 조만간 라면을 사러 가야 했기 때문에 장바구니를 들고 경전철을 타고 홈플러스로 갔어요. 풀무워 돈코츠 라멘은 여전히 할인행사중이었어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집어서 담았어요. 전날 봐놓은 라면이었으니까요. 인스턴트 돈코츠 라멘은 처음 구입해본 것이었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장을 봐온 것을 정리한 후, 돈코츠 라멘을 꺼내었어요. 저녁 겸 야식으로 끓여먹기로 했어요.


풀무원 돈코츠 라멘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풀무원 돈코츠 라멘


은빛 유광 비닐 위에 돈코츠 라면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오른편에는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린 생면 식감'이라는 문구가 있었어요.


참고로 풀무원 라면은 생라면으로 먹으면 최악이에요. 진심 맛없어요. 끓여먹으면 면발이 정말 맛있지만, 생라면으로 먹는다면 최악급에 속해요. 만약 집에서 생라면도 잘 먹는 사람이라면 풀무원 라면만 사다놓는 것은 그리 좋지 않아요.


돈코츠 라멘 봉지 뒷면


원재료명은 다음과 같아요.


풀무원 돈코츠 라멘 원재료


소맥분 (밀 : 호주산/미국산), 돈코츠액상스프(돈골농축액[돈골추출농축액(돈골:국내산, 돈사골:국내산), 정제돈지(국내산)], 된장[대두(외국산:미국, 중국, 캐나다)], 양조간장, 메밀냉소바베이스, 야채풍미유, 채종유), 혼합제제(변성전분), 감자전분(독일산), 정제소금, 파 건더기, 글루텐, 유화유지, 해바라기혼합유, 면류첨가알칼리제(탄산칼륨, 탄산나트륨), 난백분, 치자황색소, 허브추출물, 혼합제제(구아검, 잔탄검)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난류, 대두, 밀, 돼지고기가 함유되어 있대요.


풀무원 돈코츠 라멘 열량


풀무원 돈코츠 라멘 총 내용량은 116g, 열량은 375 kcal 이래요.


돈코츠 라멘 스프


이 라면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바로 이 두 스프를 모두 다 끓인 후에 넣어서 먹으라는 것이었어요. 파 건더기조차 다 끓인 후에 넣으래요.


돈코츠 라멘


식당에서 먹는 거랑 꽤 비슷한데?


고기 건더기라고 할 건 없었어요. 건더기는 진짜 파 건더기 스프에 들어 있는 파 쪼가리가 전부였어요. 풍성한 건더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크게 감점을 줄 수 있는 라면이었어요.


그렇지만 맛만 놓고 보면 식당에서 먹는 돈코츠 라멘과 꽤 비슷했어요. 오히려 사람에 따라 어쩌면 이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할 수도 있었어요.


식당에서 먹는 돈코츠 라멘은 맛과 향이 꽤 진해요. 돼지고기 향이 매우 강하고 짠맛도 꽤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짠 거 안 좋아하거나 고기 냄새 싫어하는 사람은 돈코츠 라멘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풀무원 돈코츠 라멘에서도 돼지고기 향이 느껴졌어요. 그러나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순대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정도의 강도였어요. 순대에서 느껴지는 돼지 냄새보다 더 약했거든요.


짠맛도 식당에서 먹는 돈코츠 라멘보다 약했어요. 그렇지만 이 라면 특성상 짠맛이 다른 매운맛이 있는 라면들에 비해 잘 느껴지기는 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식당 돈코츠 라멘의 순한 맛이었어요. 식당 가서 돈코츠 라멘 먹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끓여먹으면 괜찮은 대용품이 될 맛이었어요. 이름에 걸맞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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