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삼양 한국 곰탕면 라면

좀좀이 2018. 7. 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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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삼양 한국곰탕면 라면이에요.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갔어요. 날이 더웠기 때문에 빨간 국물 라면 말고 하얀 국물 라면이 먹고 싶었어요. 방에서 라면을 끓이면 방이 무지 더워져요. 가뜩이나 더운 방이 라면 끓여서 더 더워지고, 먹는데 매운 라면을 먹으면 더 더워져요. 그래서 여름에는 제가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빨간 국물 라면은 잘 안 먹고 안 사게 되요. 한여름 뜨뜻한 방에서 빨간 국물 라면 먹으려고 하면 짜증이 치솟거든요.


어지간하면 빨간 국물 라면이 아니라 흰 국물 라면을 사려고 라면을 살펴보았어요. 비빔 라면만 잔뜩 사면 몇 번 먹다 금새 물려버리거든요. 그리고 국물 라면이 떠오르구요. 그래서 감정은 무조건 전부 비빔면만 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미래를 생각해 국물 라면도 사가야 했어요. 빨간 국물은 여름에 먹으면 짜증나기 쉬우니 이왕이면 하얀 국물 라면으로요.


라면을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흰 국물 라면은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 중 눈에 들어온 라면이 하나 있었어요.


"곰탕면? 이건 설렁탕면이랑 뭐가 다르지?"


삼양 한국곰탕면을 보는 순간 이것과 설렁탕면이 뭐가 다른가 궁금해졌어요. 더 나아가 설렁탕과 곰탕이 대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졌어요.


곰탕과 설렁탕은 대체 어떻게 다른가?


대체 둘이 왜 다른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어요. 어렸을 적,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국물 색깔이라 알고 있었어요. 설렁탕은 뽀얀 국물, 곰탕은 맑은 국물요.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설렁탕은 뼈를 고은 것이고, 곰탕은 고기를 고은 것 차이구요.


그러나 이런 기준은 맑은 국물 설렁탕을 보며 완벽히 깨졌지.


집에서 어머니께서 설렁탕을 끓여주시곤 하셨어요. 설렁탕을 좋아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었어요. 아침에 제가 싫어하는 미역국, 된장국 먹는 것보다 제가 좋아하는 설렁탕을 먹는 것이 훨씬 행복했으니까요. 어머니께서는 사골을 사오셔서 핏물을 뺀 후, 푹 고아서 설렁탕을 만드시곤 하셨어요. 분명히 뽀얀 국물이었어요. 곰탕을 끓여주실 때도 있었어요. 이때는 맑은 국물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맑은 국물 설렁탕이 아침 밥상에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나의 설렁탕은 이렇지 않아!


경악했어요. 분명히 뼈를 고는 것을 봤는데 정작 아침에 올라온 것은 투명한 고기 국물. 이게 뭔가 싶었어요. 뼈 다 못 고아서 급히 쇠고기국 끓여주신 건가? 하도 충격이라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어요. 어머니께서도 이게 무슨 희안한 일인지 놀라신 것 같았어요. 어느 순간 국물이 맑아졌대요.


그렇게 맑은 국물 설렁탕을 집에서만 먹은 것이 아니었어요. 식당이 아닌 곳에서 설렁탕을 먹을 때 종종 맑은 국물 설렁탕을 만나곤 했어요. 맑은 국물 설렁탕을 먹을 때마다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더욱 모호해져만 갔어요.


대체 둘 차이가 뭐냐구!


이걸 궁금해하는 사람은 꽤 많았어요. 저만 겪는 문제가 아니었어요.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설렁탕은 뼈와 잡고기 및 내장을 고아서 만들고, 곰탕은 고기와 깔끔한 내장 등을 고아서 만든대요. 원래대로라면 설렁탕은 뽀얀 국물, 곰탕은 맑은 국물이 맞대요. 그런데 설렁탕에 고기를 많이 넣고 끓이면 국물이 맑아진대요. 여러 가정에서 어머니들께서 자식에게 좋은 것 먹이려고 설렁탕 끓이실 때 고기 팍팍 넣으실 때마다 자식들 머리 속 곰탕과 설렁탕 구분은 완전 가루가 되고 나노 입자가 되어가요.


이건 설렁탕면과 대체 어떻게 다르지?


마침 흰 국물 라면을 사려던 차였기 때문에 삼양 한국곰탕면을 구입했어요.


삼양 한국곰탕면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삼양 한국곰탕면 라면


봉지에는 뚝배기에 희무끄름한 국물, 그리고 그 속에 라면이 담겨 있어요. 고기, 고추, 파가 올라가 있구요.



삼양 한국곰탕면을 더 맛있게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조미 방법은 간단해요. 스프가 1개밖에 없대요. 끓는 물 500mL에 면과 분말 스프를 넣고 4분간 더 끓이면 된대요.


한국곰탕면 원재료


삼양 한국곰탕면 라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호주산, 미국산), 변성전분, 팜유(말레이시아산), 정제염(국내산), 미감에스유,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구아검, 구연산, 녹차풍미유

스프 : 사골엑기스분말SY{사골엑기스(뉴질랜드산), 정제염(국내산)}, 정제염, 정백당, 후추분,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조미비프맛후레이크, 건파, 육수맛분말, 마늘분말, 크림맛분말, 아미노산혼합제제(영양강화제, 향미증진제), 채소풍미유, 양파분, 향미증진제, 생강분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대두, 계란, 우유, 땅콩, 쇠고기가 함유되어 있대요. 그리고 분말스프 중 사골엑기스분말 35.38% 함유되어 있대요.


삼양 한국곰탕면 영양정보


총 내용량은 110g, 열량은 455 kcal 이래요.


한국곰탕면 스프


스프는 위 사진 속 스프 하나만 들어 있어요.


삼양 한국곰탕면


이거 진짜 곰탕맛이네?


삼양 한국곰탕면 라면 맛은 식당에서 먹는 곰탕 맛과 많이 비슷했어요.


국물에 기름이 떠 있기는 했지만 느끼하거나 기름이 거슬린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건더기는 많지 않았어요.


이 라면 생라면은 매우 약한 편이에요. 이 라면을 들고 오다 행인과 부딪혔어요. 집에 와서 끓여먹는데 생라면이 많이 부서져 있었어요. 생라면 부스러기를 먹어보니 면발이 다른 라면에 비해 매우 약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라면을 끓여서 먹어보니 면발의 식감은 설렁탕 속에 집어넣는 소면 면발 식감과 꽤 비슷했어요.


삼양 한국곰탕면 국물의 가장 큰 특징은 후추맛이었어요. 아주 미세하게 매운맛이 느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것은 후추 때문이었어요. 식당에서 먹는 싸구려 곰탕에 후추를 왕창 뿌리면 이것과 많이 비슷할 것 같았어요.


삼양 한국곰탕면 라면은 이름다운 맛이 나는 라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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