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샌드위치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샌드위치 중 하나인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에요.
저는 편의점 샌드위치를 편의점 도시락보다 훨씬 적게 사먹는 편이에요. 편의점 도시락과 샌드위치 가격이 별 차이가 없어서 샌드위치를 사서 먹을 돈이면 돈 조금 더 붙여서 도시락을 사먹는 편이거든요. 그렇지만 정말로 배가 많이 고플 때에는 - 특히 한밤중에 배가 고프면 편의점에 가서 샌드위치와 도시락을 사서 샌드위치를 전채 요리처럼 먹곤 해요. 물론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지만요.
아침은 서울로 대학교 진학하며 집에서 나와서 살게 된 이후 안 먹고 있어요. 그 전에는 아침에 국에 밥을 말아서 먹었구요. 제가 아침밥으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스프에 밥을 말아먹거나 보리차에 밥을 말아먹는 거에요. 이거 두 개는 지금도 매우 좋아해요.
아침에 빵이 넘어가나?
고등학교 3학년때였어요. 아침에 국에 밥 말아먹는 것이 정말 싫었어요. 그래서 빵을 먹어보려고 했어요. 정말로 안 넘어갔어요. 낮에 먹는 빵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는데, 아침식사로 먹는 빵은 국에 밥 말아먹는 것보다도 더 안 넘어갔어요. 이건 몇 번 먹어보다 포기했어요. 그 이후, 아침에 빵을 먹어보려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잠이 충분히 다 깨고 먹으면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렇지만 잠기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는 빵이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 건 여전했어요.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잠이 완전 다 깨면 아침에 빵을 먹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잠이 덜 깬 상태에서는 빵도 우유도 참 안 넘어가요.
예전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아침에 빵을 먹는 장면이 곧잘 나오곤 했어요. 특히 토스트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신기했어요. 지금도 편의점에 가서 샌드위치를 보면 그런 것들이 생각나요. 아마 분명히 샌드위치를 아침 대용으로 사먹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에요. 그냥 신기해요. 아침부터 샌드위치를 먹는 것 자체가요. 어렸을 적에는 아침에 샌드위치를 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번에 먹어본 샌드위치 이름은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 이름부터 참 거창해요.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는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아메리카 대륙은 고사하고 '주한미군'이라는 것도 대학교 진학하며 서울 와서 이태원 갔을 때에야 처음 봤으니까요. 미군 부대 내부는 들어가본 적이 아예 없어요. 아메리칸 클럽은 고사하고 '클럽'이라는 것 자체를 가본 거라고는 몰타에 있었을 때 뿐이에요. 몰타에서는 주말밤 할 게 그거 밖에 없어서 다 파처빌에 있는 클럽에 가곤 했거든요. 한국에서조차 클럽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정통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에 가까운지 전혀 몰라요.
이건 이름이 하도 거창해서 골라집어 구입한 후 먹어본 거에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 가격은 2300원이에요.
이것은 차게 먹으라고 되어 있었어요. 원래 전자렌지에 음식을 돌리지 않고 먹는 저에게는 참 좋은 점이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 중량은 166g, 열량은 350 kcal 이에요.
이렇게 삼각형이에요. 기본적인 양은 식빵 세 장이에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식빵 (밀가루, 설탕, 쇼트닝, 정제소금, 효모), 토마토, 마요네즈 [대두유, 가염전란액, 발효식초, 설탕, 정제소금, 이.디.티에이칼슘이나트륨 (산화방지제)], 계란지단(계란, 옥수수전분, 난황액, 변성전분, 산도조절제), 양상추, 프레스햄 (돼지고기, 소맥전분, 정제소금, 난백분, 농축대두단백), 칠리소스 (토마토케첩, 물엿, 설탕, 토마토 페이스트, 변성전분), 닭고기, 채종샐러드유, 오이피클, 케이쥰치킨, 베터믹스, 케이준소스맛시즈닝분말
맛이 순하네.
맛의 중심은 식빵, 토마토, 그리고 닭고기였어요. 이것 세 가지 맛이 정확히 잘 느껴졌어요.
예전부터 미국인들은 꽤 짜게 먹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어요. 기름지고 짜다고 했어요. 미국 다녀온 친구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말이 미국 피자는 그야말로 짜고 느끼하다고 했어요. 짜고 느끼한 음식이 상당히 많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것도 이름을 보고 맛이 꽤 강렬할 줄 알았어요. 무려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니까요. 상당히 짭조름한 것일 줄 알았어요.
그러나 그렇지 않았어요. 싱겁지는 않았지만 맛이 매우 강한 것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식빵맛이 잘 느껴질 정도로 맛 자체는 상당히 순한 편이었어요. 아침 식사로 먹어도 부담이 없을 맛이었어요. 물론 저야 아침밥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일은 전혀 없지만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샌드위치인 아메리칸 클럽 하우스 샌드는 이름은 매우 거창하지만 맛은 순한 샌드위치였어요. 고깃조각과 토마토가 같이 씹힌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