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KFC 햄버거 신제품 - 오리지널버거

좀좀이 2018. 7. 10. 11:48
728x90

이번에 먹어본 햄버거는 2018년 7월 10일 KFC에서 출시된 오리지널버거에요.


아침에 일어나 할 것 하고 있는데 카카오톡 알림이 왔어요. 어디에서 온 것인지 확인해보니 KFC에서 온 카카오톡 메시지였어요.


'KFC 무슨 행사하나?'


KFC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만 그렇게까지 자주 가는 패스트푸드 매장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KFC 에서 기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맘스터치가 있거든요. KFC와 맘스터치 모두 주력 메뉴가 치킨 제품이에요. 치킨 자체만 놓고 본다면 맘스터치보다 KFC가 맛있기는 해요. 그러나 치킨을 이용한 햄버거로 가면 맘스터치가 KFC에 밀리지 않아요. 여기는 정말로 취향 차이. 게다가 맘스터치에는 '싸이버거'라는 희대의 사기 메뉴가 있어요. 그래서 치킨 버거가 먹고 싶을 때에는 KFC보다는 맘스터치를 즐겨 가곤 해요.


KFC에서 신메뉴가 언제 나왔지?


햄버거 신메뉴는 그렇게 부지런히 찾아먹지 않아요. 제가 신메뉴 잘 찾아먹는 것은 오직 베스킨라빈스31 뿐이에요. 나머지 - 햄버거, 프랜차이즈 카페 등의 신메뉴는 신메뉴가 나왔다고 해서 잘 찾아먹지 않는 편이에요. 쿠폰을 같이 뿌려주면 할인해주니까 가서 먹는 것이고, 안 그러면 그냥 할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에요. 이건 햄버거 이야기고,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제가 카페를 거의 밤에 가기 때문에 커피가 안 들어간 음료는 신제품이 나와도 거의 안 마셔요.


그래서 KFC에서 언제 신메뉴가 마지막으로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제가 KFC 신메뉴 나왔다고 찾아먹은 것도 꽤 오래된 이야기구요. 일단 메시지가 날아왔기 때문에 어떤 메시지가 날아왔는지 확인해보았어요.



"KFC 신메뉴 나왔네?"


KFC에 '오리지널버거'라는 신메뉴가 나왔다는 메시지였어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어요. 오리지널 버거 출시 기념으로 세트 구입시 박스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준다는 것이었어요. 박스 구성을 보니 텐더도 들어 있었어요.


"치킨 먹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마침 치킨이 먹고 싶었어요. 닭강정이라도 사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KFC에서 신메뉴인 오리지널 버거 출시 기념으로 박스 업그레이드해주는데 거기에 텐더가 들어 있다고 하니 갑자기 먹고 싶어졌어요. 햄버거 신메뉴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텐더 치킨을 먹는 것이 목적이 되었어요.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KFC로 걸어갔어요. 집 근처라 금방 갈 수 있었어요. 신메뉴인 오리지널 버거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텐더 치킨을 먹을 생각이 훨씬 더 컸어요.


KFC 매장으로 가서 오리지널 버거 세트를 주문했어요. 행사중이라 세트를 주문하자 자동으로 박스로 업그레이드되었어요.


어쨌든 제가 구입한 것은 '오리지널 버거'가 메인. KFC 오리지널 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KFC 오리지널 버거


포장지는 샛노란색. 위에 하얀색으로 '오리지널'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어요.


KFC 오리지널 버거 단품은 4600원, 세트는 6400원이에요.


햄버거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높이는 있는 편이었어요.


KFC 오리지널버거 단품 열량은 558kcal, 세트 열량은 849kcal 이에요.


KFC 햄버거 신제품 - 오리지널버거


내가 운이 없는 건가?


제가 받은 햄버거는 높이가 상당히 높고 지름은 짧은 패티였어요. 맘스터치정도는 아니지만 KFC도 패티 모양과 크기가 불균일해요. 치킨을 튀겨서 패티로 사용해서요.


오리지널버거


양상추! 양상추! 양상추!


패티에서 후추향이 느껴졌어요. 코를 맵게 할 정도로 매우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후추향이 약하지는 않았어요. '후추가 있다' 수준이 아니라 '후추향 확실하다' 정도였어요. 후추를 팍팍 친 치킨의 맛이 아주 제대로 느껴졌어요.


맛은 단순했어요. 치킨을 위한 햄버거. 후라이드 치킨을 햄버거 번 사이에 끼워서 먹으면 맛이 아주 비슷해질 것 같았어요. 이름 그대로 '오리지널버거'에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치킨 맛이 이 햄버거 맛의 거의 전부였거든요.


야채, 치즈도 존재감이 있다고 할 수는 있을 거에요. 아예 맛이 안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신경써서 느끼려 하면 확실히 야채와 치즈가 들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별 신경 안 쓰고 먹으면 강력한 치킨맛에 야채맛, 치즈맛 모두 싹 다 밀렸어요. 솔직히 햄버거 번의 맛조차 치킨의 맛에 밀리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풀쪼가리, 치즈쪼가리의 맛이 치킨 맛을 이길 리 없죠.


야채와 치즈는 정말 맛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구색맞추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물론 없는 것보다 2천만배 나았지만요.


KFC 오리지널버거는 정말 오리지널 맛이었어요. 말 그대로 치킨을 위한 햄버거였어요. 만약 양상추를 2배 더 넣어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도 이름값은 하는 햄버거라 돈이 아깝거나 괜히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이긴 하나, 먹다 보면 양상추를 1.5~2배 풍성하게 넣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떠오르는 햄버거였어요. 후추향이 강하다고는 했지만 자극적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뭔가 좀 기교 부리지 않고 순수하고 순한 맛 햄버거를 먹고 싶다면 오리지널 버거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