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은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KFC 신메뉴인 스윗루터버거에요.
집에서 책을 보며 오전을 보내고 있었어요. 카톡으로 메시지가 날아왔다고 핸드폰 진동이 울렸어요.
'이 시각에 누구야?'
오전중에 제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오전 중에 날아오는 카톡 메시지는 대부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보내온 메시지. 그리고 이들 메시지 대부분이 행사 안내 메시지에요. 이번에는 또 어디에서 행사 메시지가 날아왔나 확인했어요. 확인하기 전에 별 기대가 없었어요. 올해 들어서 날아온 메시지 중 괜찮아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KFC에서 날아왔네?'
이번에 플러스친구로 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kfc였어요. 이번에는 무슨 할인 행사를 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는지 확인해보았어요.
"어? 신메뉴 나왔네?"
KFC에서 신메뉴가 나왔다고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사실 중요한 것은 그것 자체가 아니었어요. 저는 햄버거 신메뉴가 나온다고 항상 다 챙겨먹지는 않아요. 먹을 수 있으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안 먹어요. 햄버거를 열심히 먹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신메뉴는 일단 정가로 출시한 후, 조금 지나서 행사 가격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신메뉴가 나오자마자 달려가서 먹는 일은 그다지 없어요. 정말 먹어보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가 먹어보는 편이에요.
그러나 이번 메시지는 달랐어요. 이번에 KFC 에서 출시한 신메뉴 햄버거는 '스윗루터버거'였어요. 중요한 것은 이것은 출시하자마자 할인행사를 시작했다는 것. 단품을 구매하면 세트로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메시지에 적혀 있었어요. 단품 가격은 4100원이었어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가격. 한 끼를 41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오랜만에 kfc나 가야겠다.'
kfc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그러나 kfc를 가는 일은 별로 없어요. 한때 자주 갔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잘 가지 않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24시간 카페에서 밤을 새고 나오면서 아침 겸 점심으로 kfc 가서 햄버거를 먹고 귀가하곤 했는데, 작년 하반기에 24시간 카페 100곳 채우겠다고 한밤중에 여기저기 멀리 쏘다니기 시작하면서 안 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마침 신메뉴가 나오자마자 바로 세트업 행사한다는 메시지가 나오자 오랜만에 동네 kfc 가서 신메뉴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루터는 뭘까?
스윗이야 달다는 거고, 버거야 햄버거일 건데, 대체 루터는 뭐지? '루터'라고 하면 아는 것이라고는 종교개혁 마르틴 루터 뿐. 계란후라이와 베이컨이 들어간 햄버거라는데 왜 루터인지는 알 수 없었어요.
어쨌든 kfc로 가서 스윗루터버거를 주문했어요.
스윗루터버거 단품 가격은 4100원, 세트 가격은 5900원이에요. 스윗루터버거 열량은 435 kcal 이에요.
KFC 스윗루터버거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포장을 보면 코카콜라가 떠올라요. 참고로 KFC는 음료 무한리필이에요. 그리고 컵은 코카콜라 종이컵이에요.
햄버거 번은 이렇게 생겼어요.
스윗루터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왜 루터인가? 햄버거 개혁이야?
가장 중요한 점은 야채가 단 한 조각도 없었다는 것이었어요. 오직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결합이었어요.
맛은 과하지 않은 단맛이 메인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순했어요. 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감자튀김 찍어먹는 케찹이 짠맛을 담당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햄버거에서 짠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베이컨이 들어 있고 계란후라이가 들어 있어서 짠맛이 느껴질만도 한데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단맛 다음에 잘 느껴지는 맛은 계란후라이. 계란 완숙 후라이 맛이었어요. 이것은 모두가 아는 그 계란 완숙 후라이의 맛이었어요.
패티는 쇠고기 패티 같았고, 베이컨은 의외로 별 존재감 없었어요. 그래서 감자튀김 찍어먹는 케찹에 짠맛이 있다는 것을 아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감자튀김과 케찹이 햄버거와 맛의 전체적 균형을 맞추고 있었어요.
안 짜다고 햄버거 개혁 루터란 말인가...
KFC 스윗루터버거는 정말로 참 안 짰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고, 단맛과 계란 후라이 맛이 맛의 중심인 햄버거였어요.